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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0.12.28)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0-12-28 조회수1,217 추천수5 반대(0) 신고

(의정부교구 순교 사적지, 참회와 속죄의 성당)

20201228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

복음 마태 2,13-18

13 박사들이 돌아간 뒤,

꿈에 주님의 천사가 요셉에게

나타나서 말하였다. “일어나 아기와

그 어머니를 데리고 이집트로

피신하여, 내가 너에게

일러 줄 때까지 거기에 있어라.

헤로데가 아기를 찾아

없애 버리려고 한다.”

14 요셉은 일어나 밤에 아기와

그 어머니를 데리고 이집트로 가서,

15 헤로데가 죽을 때까지 거기에 있었다.

주님께서 예언자를 통하여,

내가 내 아들을 이집트에서

불러내었다.”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그리된 것이다.

16 그때에 헤로데는 박사들에게

속은 것을 알고 크게 화를 내었다.

그리고 사람들을 보내어,

박사들에게서 정확히 알아낸

시간을 기준으로, 베들레헴과

그 온 일대에 사는 두 살 이하의

사내아이들을 모조리 죽여 버렸다.

17 그리하여 예레미야 예언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졌다.

18 “라마에서 소리가 들린다.

울음소리와 애끊는 통곡 소리.

라헬이 자식들을 잃고 운다.

자식들이 없으니 위로도 마다한다.”

 

1600, 이 남성의 나이는

53세였습니다. 당시로는

인생을 정리할 나이였지요.

그는 청년기 대부분을 빚에 시달리며

몹시 어려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군대에 복무하면서 전투 중에

왼쪽 팔을 잃었고, 포로로 5년간

갇혀 있기도 했습니다.

제대 후 그는 다시 감옥에

갇히게 됩니다. 이때의 나이가

53세였습니다. 이런 그에게

희망이 없었습니다. 지금이야

100세 시대라고 하지만, 당시에는

40세만 넘어도 오래 살았다고

할 때였습니다. 따라서 50대 중반을

달리고 있으니 할아버지 취급을

받을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자유가 억압된 감옥에서

생활하는 데 무슨 희망이 있었겠습니까?

그는 감옥에서의 생활이 너무 지루해서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때 썼던 글을 후에 출판합니다.

이 책이 지난 350년간 전 세계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던

돈키호테입니다. 그렇다면

이 죄수의 이름은 무엇일까요?

맞습니다. ‘세르반테스입니다.

그는 자신의 삶을 그대로 드러내는

도전정신을 책 속에 담았습니다.

이 도전이 있었기에 이 위대한 책이

세상에 나올 수 있었던 것이지요.

고통과 시련에 대해서 굴복하지 않고

벌떡 일어나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도전정신이야말로 지금을 사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아닐까요?

사실 우리는 고통과 시련이 찾아오면

늘 불평불만이 먼저였습니다.

그러나 그 자체를 바라보는 것이 아닌,

그 너머를 바라볼 수 있는

새로운 시선이 필요합니다.

오늘은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입니다. 이 부분을 이해하기가

힘들지요. 어떻게 아무런 죄가 없는

아이가 죽임을 당해야 하는지에 대해

하느님의 불합리를 이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세상을

구원하시려는 주님의 미래를 예견한

악마는 아직 힘이 없는 아기일

때부터라도 없애고자 필사적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아기를

죽인 것은 하느님이 아니라

헤로데였다는 사실 역시 우리가

잊어버리는 잘못된 생각입니다.

우리 모두의 구원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예수님께서

이집트로 피신을 하셔야만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아기의 희생을

피할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주님의

오심을 위한 첫 순교자들로

아기들을 받아주십니다.

아기들에게 구원의 길을 열어주었고,

하늘나라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도록 해주셨습니다.

이해하기 힘든 사건입니다.

그러나 그 너머를 바라볼 수 있는

새로운 시선이 우리에게는 필요합니다.

그래야 사랑이신 하느님을

온전하게 바라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바꿀 수 없는 것에 대한 평정심과

바꿔야 할 것을 바꿀 수 있는 용기,

그리고 이 둘을 구별할 수 있는

밝은 눈을 갖게 되기를...

(허지웅)

숨은 가치

미국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한 젊은이가 미국 전역을

여행하고 있었지요. 어느 날,

조금 먼 지역으로 이동하기 위해

기차에 탔습니다. 자리에 앉아서

창밖을 바라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있었지요.

그런데 잠시 뒤에 기차가 굽은 길을

도느라 속도를 줄이는 것입니다.

그 순간 농가 한 채가 눈에 띄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곧바로 기차에 내려서

이 농가를 향해 뛰어갔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그는 이 농가를 사겠다고 협상을 했고,

3만 달러에 집을 샀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이 젊은이가

큰 손해를 봤다면서 세상 물정을

모르는 사람이라며 손가락질을 했습니다.

다 쓰러져 가는 농가였고,

면적도 아주 비좁아서 사용 용도가

전혀 없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이렇게 비웃음을 받으면서도

그는 이 농가를 매입했습니다.

그리고 이곳에 코카콜라 광고를

실었습니다. 기차가 속도를 줄이는

구간이라 이 농가의 위치는 사람의

눈길을 끌기에 가장 좋은 곳이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삼 년 동안

18만 달러를 벌었다고 합니다.

숨은 가치를 볼 수 있는 사람이야말로

남들과 다른 삶을 살 수 있는 사람입니다.

어쩌면 숨은 가치를 볼 수 있는 사람이

주님도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의정부교구 순교 사적지, 참회와 속죄의 성당)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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