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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여러 종류의 제물[11] / 모압 평원에서[3] / 민수기[5510]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0-12-28 조회수1,237 추천수2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1. 주님께 바치는 제물(민수 28,1-30,1)

 

주님께서 모세에게 주님께 바치는 제물에 대해 이르셨다. 다음은 그 여덟 가지 종류의 제물에 관한 것이다. 제물이라고 해서 주님께 필요한 양식으로 취급되고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여기서는 제물들은 식사 때에 섭취하는 동물과 식물로 제시하고 있는데, 이렇게 제물들은 농업과 목축업의 산물이다. 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너희는 내가 받을 예물, 곧 향기로운 화제물로 내가 받을 양식을 정해진 때에 바치도록 명심하여라. 너희가 주님에게 바쳐야 하는 화제물은 이러하다.

 

너희는 날마다 일 년 된 흠 없는 어린 숫양 두 마리를 일일 번제물로 바쳐야 한다. 어린 숫양 한 마리는 아침에 바치고, 다른 한 마리는 저녁 어스름에 바쳐라. 또 찧어서 짠 기름 사분의 일 힌을 섞은 고운 곡식 가루 십분의 일 에파를 곡식 제물로 바친다. 그리고 이와 함께 바치는 제주는 어린 숫양 한 마리마다 사분의 일 힌으로 한다. 너희는 성소에서 주님에게 독주를 제주로 부어 바쳐야 한다. 두 번째 어린 숫양을 저녁 어스름에 바칠 때에도, 아침에 한 것처럼 곡식 제물과 제주를 함께 바친다. ‘독주를 제주로 바치라는 규정은 여기에만 나온다. 그러나 독주에 해당하는 히브리 말의 뜻이 분명한 것은 아니다. 다만 오래된 술로 여겨진다.

 

안식일에도 그리고 매달 초하룻날에도 곡식 제물과 제주를 일일 번제물과 그것에 딸린 제주 외에 따로 바쳐야 한다. 고대 근동 전역에서처럼 이스라엘에서도 매달 초에 축제를 지냈다. 이 축제는 가끔 안식일과 결합되고, 안식일처럼 시간의 성별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었지만, 쉬는 날은 아니었다. 그리고 너희는 첫째 달 열나흗날에는 주님을 위한 파스카 축제를 지내야 한다. 그달 열닷샛날은 축제일이다. 이레 동안 누룩 없는 빵을 먹어야 한다. 첫날에 거룩한 모임을 열고, 생업으로 하는 일은 아무것도 해서는 안 된다. 너희는 화제물 곧 주님을 위한 번제물을 바쳐야 한다.

 

사실 파스카 제사 때는 공적인 제사를 드리지는 않는다. 그리고 파스카 양은 집 안에서 잡아서 먹는다(탈출 12,1-11 참조). 너희는 일일 번제물에 속하는 아침 번제물과는 따로 이것들을 바쳐야 한다. 너희는 이렇게 이레 동안 날마다 주님에게 양식을, 곧 향기로운 화제물을 바쳐야 한다. 일일 번제물과 그것에 딸린 제주 외에 이것을 바쳐야 한다. 이레째 되는 날에 너희는 다시 거룩한 모임을 열고, 생업으로 하는 일은 아무것도 해서는 안 된다.

 

너희는 맏물의 날, 곧 햇곡식을 주님에게 제물로 바치는 주간절에 거룩한 모임을 열고, 생업으로 하는 일은 아무것도 해서는 안 된다. 너희는 일일 번제물과 그것에 딸린 곡식 제물과는 따로, 이것들을 제주와 함께 바쳐야 한다. 그것들은 흠 없는 것이어야 한다. 일곱째 달 초하룻날 신년제에 너희는 거룩한 모임을 열고, 생업으로 하는 일은 아무것도 해서는 안 된다. 이날은 나팔을 부는 날이다. 너희는 법규에 따라, 월 번제물과 그것에 딸린 곡식 제물, 그리고 일일 번제물과 그것에 딸린 곡식 제물과 제주와는 따로, 이것들을 주님을 위한 향기로운 화제물로 바쳐야 한다.

 

이 일곱째 달 초열흘날 속죄일에도 너희는 거룩한 모임을 열고 고행을 하며, 생업으로 하는 일은 아무것도 해서는 안 된다. 히브리 말로 욤 키푸르라고 불리는 속죄일은 유다 전승이 간략하게 이라는 이라고만 할 만큼 중요한 축일이다. 이 날은 일곱째 달의 전례 활동을 언급하는 곳(느혜 8)에 없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에즈라의 개혁 후에 이스라엘의 축제력 안으로 들어온 것으로 여겨진다. ‘정결과 부정에 관한 가르침끝에 언급된 이 대축일은 본디 일생생활에서 요구되는 부정과, 또는 모르고 입게 되는 온갖 부정으로부터 해마다 이스라엘을 해방시켜 주는 대정화일이었다.

 

이렇게 한 해에 한 번씩 일곱째 달 초열흘날에 참회의 자세로서 단식을 동반하는 고행을 하고, 일은 아무것도 해서는 안 된다. 본토인이든 이스라엘인 가운데에 머무르는 이방인이든 마찬가지다. 바로 이날이 이스라엘을 위한 속죄 예식을 거행하여 모든 이를 정결하게 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이로써 이스라엘인은 주님 앞에서 너희의 모든 잘못을 벗고 정결하게 된다. 이날은 안식일, 곧 안식의 날이다. 이는 영원한 규칙이다.

 

일곱째 달 열닷샛날 초막절에 너희는 거룩한 모임을 열고, 생업으로 하는 일은 아무것도 해서는 안 된다. 너희는 이레 동안 주님을 위한 축제를 지내야 한다. 옛날에는 추수절이었던 축일이 초막절로 바뀌게 되었다(탈출 23,16; 34,22 참조). 이것은 추수절에 과수원을 지키기 위하여 초막을 짓는 것과 같은 농촌의 관습에서 유래했으리라 여겨진다. 이러한 관습이 이 축일을 이집트 탈출의 역사와 연관되게 만든 것이다. 특히 그 첫날에는 거룩한 모임을 열고, 생업으로 하는 일은 아무것도 해서는 안 된다.

 

이렇게 주님께서는 여덟 가지 종류의 제물에 대해 모세에게 이르셨다. 날마다 두 번 아침과 저녁 어스름에 바치는 일일 번제물, 안식일에 바치는 제물, 매달 초하룻날에 바치는 제물, 첫째 달 열나흗날 밤에 지내는 파스카 축제와 열닷샛날부터 이레간 지내는 파스카 제사 제물, 햇곡식을 주님에게 제물로 바치는 주간절 제물, 일곱째 달 초하룻날의 신년제 제물, 일곱째 달 초열흘날의 속죄일 제물, 일곱째 달 열닷샛날의 초막절 제물 등 여덟 종류의 제물이 그것이다.

 

모세는 이스라엘 자손 지파의 우두머리들에게 말하였다. 오경에서도 모세가 지파의 우두머리들에게만 이야기하는 것도 드문 방법이다.[계속]

 

[참조] : 이어서 ‘12. 여자의 맹세(민수 30,2-17)‘가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화제물,에파,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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