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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님, 이제야 말씀하신 대로 당신 종을 평화로이 떠나게 해 주셨습니다.
작성자최원석 쪽지 캡슐 작성일2020-12-29 조회수978 추천수3 반대(0) 신고

 

예전에 어머님이 고 김승훈 신부님을 찾아간 적이 있습니다. 신부님은 제가 소속된 본당의 본당 신부님이셨습니다. 그런데 신부님이 인사 발령을 받아서 다른 곳으로 이임을 하셨습니다. 그 후 어머님과 다른 분들이 신부님이 보고 싶어서 찾아간 것입니다.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 하던중에 제 이야기를 신부님과 같이 할 기회가 있었다고 합니다.

 

갑자기 신부님이 저를 놓고 묵상하시더니 이런말을 하신것입니다. 원석이는 좀 잔머리를 쓰는 것 같아 이런 말을 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말을 어머님께서 신부님 뵙고 나서 오셔서 화를 내시면서 잔머리를 쓰지 말라는 것입니다. 저는 인천에 계신 신부님이나 혹은 신부님의 말씀은 하느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여서 아니요 라고 말한 적이 없어요 무조건 ""라고 대답을 하였습니다.

 

연유야 어찌되었던 저는 그 신부님의 말씀을 듣고 잔꽤 부리는 것을 일절 포기하였습니다. 그 이후의 삶은 좀 어려움이 있었지요 ..다들 잔머리 쓸때 저는 전혀 잔머리 쓰지 않고 있는 그데로 살았습니다. 아니 신부님이 말씀하시기 전에도 좀 잔머리를 쓰지 않았는데 그런데 더욱 마음을 다잡아 먹고 거짓말하지 않고 있는 그데로 살기로 마음을 굳게 먹고 더욱 정직히 살았습니다.

 

신부님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차원이 전혀 다른 것을 종종 보게됩니다. 나를 언제 보았다고 나에 대해서 이런 이야기 혹은 저런 이야기 하시나? 그러나 그분들은 영적인 통찰력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느님을 알기에 그렇습니다. 하느님은 시간의 주인이시고 공간의 주인이시며 삶과 죽음의 주인이시고 영혼의 주인이 십니다. 하느님 안에서 있는 성직자들은 통찰력이 있습니다.

 

예전에 말씀공부를 마치고 나서 항상 어떤 수도회 신부님에게 일대일 면담을 하러 가면 신자가 신부님들에게 호되게 혼이 났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겉 모양은 착하게 생겼는데 그런데 신부님과 면담을 하던중에 신부님이 속이 검다고 아주 혼을 내셨다는 것을 들었어요..영적인 것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것 같습니다.

 

그 예가 오늘 복음에서 나옵니다. 시뫼온이라는 사람은 성전에서 일하는 분인것 같은데 그는 성령으로 부터 너가 죽기 전에 구세주를 볼것이라고 말을 듣고 나서 드디어 주님을 본 것입니다. 그런데 그 주님의 모습은 아기입니다. 아기 .. 말도 못하는 아기 입니다. 그런 아기를 보고 구세주라고 신앙 고백하는 모습이 오늘 복음에서 나옵니다.

 

참 신앙은 무섭습니다. 뼈속까지 통찰하여서 보고 그를 인도하여 주신다는 것입니다. 신앙은 말로서 표현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차원입니다. 차원은 그림으로 그릴 수 있는 것이 아니지요 ..그런 통찰력과 지혜를 주시는 분이 삼위일체 하느님입니다.

 

비우고 비우며 찾고 구하고 당신과 하나되는 것을 궁극적인 목적으로 나아간다면 주님은 우리와 하나 되어서 주님의 통찰력을 우리에게도 주실 것이고 하늘 길을 열어 주실 것입니다. 앞서 말한 신부님들과 수사님, 수녀님 혹은 시뫼온과 같은 믿는 사람들은 육체는 땅을 딛고 있지만 그들의 영혼은 하늘 길을 걷고 있는 것입니다.

 

그 길을 가게 해달라고 주님에게 청을 해야겠습니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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