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세상과 세상 욕망은 언젠가 다 지나갑니다.
작성자강만연 쪽지 캡슐 작성일2020-12-30 조회수1,127 추천수0 반대(0) 신고

 

오늘 제1독서 마지막 말씀입니다. 세상은 지나가고 세상의 욕망도 지나갑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은 영원히 남습니다. 요즘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많은 연락이 옵니다. 기도를 요청하는 분이 갑자기 많아졌습니다. 수도자가 된다고 하니 더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가슴이 아픈 사연도 많이 있습니다. 부족한 사람이지만 최선을 다해 할 생각입니다. 기도의 요청 중에서 조금은 허탈한 내용도 있습니다. 바로 어쩌면 욕망의 끈을 놓치 못하는 내용의 기도입니다. 오늘 독서에서 나오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더 보시면 세상은 지나가고 세상의 욕망도 지나간다고 나옵니다. 인간은 육신을 입고 있기 때문에 육의 본성은 그 자체가 욕망에 따라 사는 존재입니다. 인간의 욕망 자체가 나쁘다고는 말할 수가 없을 겁니다.

 

하지만 우리가 알아야 할 게 있습니다. 욕망에 따라 산 삶은 언젠가는 물거품처럼 솟아났다가 언젠가는 사라진다는 사실입니다. 한마디로 인생무상한 삶을 사는 것이 된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삶은 유한합니다. 고작 장수한다고 해도 100년 인생입니다. 100년 인생 길다고 생각하시나요? 다윗은 70까지 살았습니다. 그 당시에 평균수명과 견주어보면 상당히 장수했습니다. 인간이 누릴 수 있는 부귀영화를 다 누려본 사람이고 또 왕이었습니다. 하지만 인생 말년에 자신의 생을 되돌아보니 모든 게 다 헛되고 헛되다고 했습니다. 그렇다고 이 세상의 삶을 무상한 삶처럼 생각하는 그런 비관주의 생각을 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요즘 제가 묵상하는 주제가 있습니다. 요즘 현대인은 지금 자신이 생을 살면서 사는 존재의 이유도 모르고 또 자신이 그저 사람으로서 태어났으니 그냥 하루하루 살아가는 게 인생인 마냥 살아가는 사람들을 볼 때 어쩌면 그들의 영혼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건 신앙의 유무를 불문하고 말입니다. 그럼 신앙이 있다고 해서 여기에서 자유로울 수가 있을까요? 저는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신앙 따로 삶 따로이기 때문입니다. 신앙과 삶이 일치가 된다면 문제가 없을 겁니다. 그건 왜 그럴까요? 이 세상의 삶은 눈에 보이는 삶이지만 우리의 영혼이 가게 되는 세상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그럴 겁니다.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확신을 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신앙인이라는 말을 한번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입니다. 단순히 어떤 신앙을 가졌다고 해서 신앙인이라고 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신앙의 눈으로 우리가 가야 할 영혼의 세계를 바라보는 사람이 진정한 신앙인이 될 것입니다. 인간의 눈으로는 그런 세계를 절대 볼 수가 없습니다. 그럼 어떻게 하는 게 신앙인의 눈으로 그 세계를 볼 수 있을까요? 로마서 8장에 나오는 내용을 잘 묵상하면 답이 있을 겁니다. 육에서 나오는 욕망을 쫓지 않고 영적인 것을 추구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만이 신앙의 눈으로 영혼의 세계를 볼 수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한 길이 바로 오늘 제1독서 끝에 나오는 말씀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입니다. 세상과 세상의 욕망은 다 사라지는 한이 있어도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은 영원히 남는다는 사실입니다. 이 사실을 신앙의 눈으로 바라보고 또 믿음으로 믿고 받아들이는 사람만이 오늘을 사는 진정한 신앙인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세상과 세상의 욕망을 초월해야만이 그게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