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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미디안과의 전쟁[13] / 모압 평원에서[3] / 민수기[53]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0-12-30 조회수1,285 추천수2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3. 미디안과 전쟁을 하다(민수 31,1-24)

 

주님께서 모세에게 미디안과 전쟁에 대해 아주 구체적으로 이르셨다. “너는 미디안인들에게 이스라엘 자손들의 원수를 갚아라. 그런 다음에 너는 선조들 곁으로 가게 될 것이다.” 후대에 쓰여진 것으로 여겨지는 이 이야기는 상당히 체계적으로 전개되는데, 이는 두 번째 인구 조사 전의 명령을 구체적으로 수행하는 것이다.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미디안인들을 공격하여 그들을 쳐 죽여라. 그들은 프오르의 일과, 미디안의 한 수장의 딸, 곧 프오르의 일로 재난이 터졌을 때에 처형된 그들의 누이 코즈비의 일로 너희를 속이면서 괴롭힌 자들이다.”’(25,16-18) 사울이 아말렉족을 친 원정과(1사무 15,7-9) 비슷하게 서술되는 이 전쟁은 주님의 이름으로 수행되는 성전으로 제시된다.

 

그래서 모세가 백성에게 일렀다. “너희 가운데에서 전쟁에 나갈 사람들은 무장하여라. 미디안으로 쳐들어가, 미디안에게 주님의 원수를 갚아야 한다.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는 지파마다 천 명씩 전쟁에 내보내야 한다.” 그리하여 이스라엘의 부족들에서 각 지파마다 천 명씩 헤아리니, 전쟁에 나가려고 무장한 사람이 만 이천 명이 되었다. 이렇게 모세는 각 지파에서 천 명씩 전쟁에 내보냈다. 그들과 함께 엘아자르 사제의 아들 피느하스에게도 성소의 기물들과 신호용 나팔을 손에 들려 전쟁에 내보냈다.

 

그들은 주님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미디안과 전쟁하여, 남자들을 모두 죽였다. 그들은 이렇게 살해된 자들에다 미디안의 임금들까지 죽였다. 곧 에위, 레켐, 추르, 후르, 레바 등 미디안의 다섯 임금, 그리고 브오르의 아들 발라암을 칼로 쳐 죽였다. 여기서 다섯 임금으로 소개되는 이 가운데 추르는 미디안의 일개 부족장으로 소개될 뿐이었다. 한편 이 다섯 임금은 시혼의 봉신이 된 제후들로 나오는데(여호 13,21), 이들은 패장의 능력을 과장하려는 전승에 따라 매우 중요한 인물로 제시되고 있다. 발라암은 발락에게 네 번이나 신탁을 준 인물이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미디안의 여자들과 아이들을 사로잡아 오고, 그들의 짐승과 가축과 재산을 모조리 빼앗았다. 그리고 그들이 살던 성읍들과 고을들을 모두 불태워 버리고, 사람과 짐승은 모두 노획물과 전리품으로 삼았다. 모세와 엘아자르 사제와 공동체의 수장들이 모두 그들을 맞으러 진영 밖으로 나갔다. 그들은 포로와 전리품과 노획물을, 예리코 앞의 요르단 건너편 모압 벌판에 자리 잡은 진영으로, 모세와 엘아자르 사제와 이스라엘 자손들의 공동체에게 끌고 왔다. 그런데 모세가 전쟁에서 돌아오는 군대 지휘관들, 곧 천인대장들과 백인대장들에게 화를 내었다. 그들에게 모세가 말하였다.

 

너희가 여자들을 모두 살려 두다니! 프오르에서 그 일이 일어났을 때, 발라암의 말에 따라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주님을 배신하게 하여, 주님의 공동체에게 재앙이 내리게 한 것이 바로 이 여자들이다. 그러니 이제 아이들 가운데 남자는 다 죽여라. 남자와 잠자리를 같이하여 사내를 아는 여자도 모두 죽여라. 다만 남자와 잠자리를 같이하지 않아 사내를 안 일이 없는 여자아이들은 너희를 위하여 살려 두어라. 그리고 너희는 이레 동안 진영 밖에 머물러야 한다. 사람을 죽였거나 살해된 자의 몸에 닿은 이는, 너희만이 아니라 너희 포로들까지 사흘째 되는 날과 이레째 되는 날에 자신을 정화해야 한다. 또 너희는 모든 옷가지, 모든 가죽 제품, 염소 털로 짠 모든 것, 나무로 만든 모든 것도 정화해야 한다.”

 

사실 이스라엘이 모압의 변경으로 예리코에 가까운 곳에 위치한 시팀에 잠시 머물러 있을 때, 이스라엘 백성이 모압의 여자들과 불륜을 저지르기 시작하였다. 여기서 그들은 정렬을 정비한 후 가나안으로 들어갈 참이었다. 그렇지만 마침 그곳 여자들이 자기들 신들에게 드리는 제사에 이스라엘 백성을 부르자, 백성은 거기에서 함께 먹으며 그들의 신들에게 경배하였다. 이처럼 이스라엘이 스스로 프오르의 신 바알의 멍에를 메자, 주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진노하셨던 일이다(25,1-5 참조).

 

더군다나 전쟁에서 돌아오는 사람들은 죽은 이와 접촉한 사람은 종교 의식적으로 부정하게 되기 때문에 이레 동안 진영 밖에 머물러야 했다. 엘아자르 사제가 전쟁에 나갔던 군인들에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법 규정은 이러하다. , , 구리, , 주석, 납 등 불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은 모두 불 속에 넣었다가 꺼내면 깨끗하게 되지만, 다시 정화의 물로 정화되어야 한다. 불에 들어갈 수 없는 것은 모두 물에 담갔다가 꺼내면 된다. 너희의 옷을 이레째 되는 날에 빨면 너희가 정결하게 된다. 그런 다음에 진영 안으로 들어올 수 있다.”

 

주님께서 모세에게 포로와 전리품의 분배에 대해 말씀하셨다.[계속]

 

[참조] : 이어서 ‘14. 포로와 전리품의 분배가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미디안,전쟁,시혼의 봉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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