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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탄 팔일 축제 제7일] 말씀이 사람이 되셨다. (요한1,1-18)
작성자김종업 쪽지 캡슐 작성일2020-12-31 조회수1,079 추천수0 반대(0) 신고

 

2020년 12월 31일 목요일

[성탄 팔일 축제 제7말씀이 사람이 되셨다. (요한1,1-18)

  [소성무일도(나해) 20-12-31] - 성탄 팔일 축제 내 제7일

1독서<여러분은 거룩하신 분에게서 기름부음을 받았습니다.>(1요한2,18-21)

18 자녀 여러분지금이 마지막 때입니다. ‘그리스도의 적이 온다고 여러분이 들은 그대로지금 많은 그리스도의 적들이 나타났습니다그래서 우리는 지금이 마지막 때임을 압니다.

19 그들은 우리에게서 떨어져 나갔지만 우리에게 속한 자들은 아니었습니다그들이 우리에게 속하였다면 우리와 함께 남아 있었을 것입니다그러나 결국에는 그들이 아무도 우리에게 속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20 여러분은 거룩하신 분에게서 기름부음을 받았습니다그래서 여러분은 모두 알고 있습니다.

21 내가 여러분에게 이 글을 쓰는 까닭은여러분이 진리를 모르기 때문이 아니라 진리를 알기 때문입니다또 진리에서는 어떠한 거짓말도 나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화답송 시편 96(95),1-2.11-12.13(◎ 11)

◎ 하늘은 기뻐하고 땅은 즐거워하여라.

○ 주님께 노래하여라새로운 노래주님께 노래하여라온 세상아주님께 노래하여라그 이름 찬미하여라나날이 선포하여라그분의 구원을

○ 하늘은 기뻐하고 땅은 즐거워하여라바다와 그 안에 가득 찬 것들은 소리쳐라들과 그 안에 있는 것도 모두 기뻐 뛰고숲속의 나무들도 모두 환호하여라

○ 그분이 오신다주님 앞에서 환호하여라세상을 다스리러 그분이 오신다그분은 누리를 의롭게민족들을 진리로 다스리신다

 

복음<말씀이 사람이 되셨다.>(요한1,1-18)

한처음에 말씀이 계셨다말씀은 하느님과 함께 계셨는데 말씀은 하느님이셨다.

그분께서는 한처음에 하느님과 함께 계셨다.

모든 것이 그분을 통하여 생겨났고 그분 없이 생겨난 것은 하나도 없다.

그분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그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었다.

그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치고 있지만 어둠은 그를 깨닫지 못하였다.

하느님께서 보내신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요한이었다.

그는 증언하러 왔다빛을 증언하여 자기를 통해 모든 사람이 믿게 하려는 것이었다.

그 사람은 빛이 아니었다빛을 증언하러 왔을 따름이다.

모든 사람을 비추는 참빛이 세상에 왔다.

10 그분께서 세상에 계셨고 세상이 그분을 통하여 생겨났지만 세상은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11 그분께서 당신 땅에 오셨지만 그분의 백성은 그분을 맞아들이지 않았다.

12 그분께서는 당신을 받아들이는 이들당신의 이름을 믿는 모든 이에게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권한을 주셨다.

13 이들은 혈통이나 육욕이나 남자의 욕망에서 난 것이 아니라 하느님에게서 난 사람들이다.

14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우리는 그분의 영광을 보았다은총과 진리가 충만하신 아버지의 외아드님으로서 지니신 영광을 보았다.

15 요한은 그분을 증언하여 외쳤다. “그분은 내가 이렇게 말한 분이시다. ‘내 뒤에 오시는 분은 내가 나기 전부터 계셨기에 나보다 앞서신 분이시다.’”

16 그분의 충만함에서 우리 모두 은총에 은총을 받았다.

17 율법은 모세를 통하여 주어졌지만 은총과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왔다.

18 아무도 하느님을 본 적이 없다아버지와 가장 가까우신 외아드님하느님이신 그분께서 알려 주셨다.

 

 

 

 성탄 팔일 축제 내 제7일 제1독서 (1요한 2,18-20)

 

"자녀 여러분, 지금이 마지막 때입니다. '그리스도의 적'이 온다고 여러분이 들은 그대로, 지금 많은 '그리스도의 적들'이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이 마지막 때임을 압니다." (18)


하느님과 친교하는 자로서의 신앙과 생활에 대하여 권면하는 요한1서 1장 5절~2장 29절의 단락가운데, 마지막 단락인 요한1서 2장 18절부터 29절까지에서 사도 요한은 교회 안에 출현하여 성도들을 속이는 '그리스도의 적'(혹은 '적 그리스도')에 대하여 언급하며 어떤 때에라도 정통 신앙을 견지하며 그리스도안에서 살아갈 것을 권면한다.

이러한 진술을 통하여 요한은 그리스도 안에 머물면서 믿음을 지키는 자가 빛안에 머무는 참된 그리스도인임을 강조한다.

 

'자녀 여러분'


'자녀 여러분'으로 번역된 '파이디아'(paidia)는 요한1서 2장 14절에서와 마찬가지로 '파이디온'(paidion)의 호격이다.

이 호칭은 당시 초대 교회 공동체의 영적 아버지라고 할 수 있는 요한이 그들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나타내기 위해 사용한 호칭인 요한1서 2장 12절의 '테크니온'(teknion)과 유사한 의미를 지녔으나 진리에 대해 더 배워야 할 성도들의 영적 상태를 나타내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 즉 요한은 이 호칭을 통해 자신이 그들의 영적 스승됨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마지막 때'


'때'로 번역된 '호라'(hora)는 신약 성경에서 70회 사용되었는데 요한 문헌에만 38회 사용되었다. '호라'는 어느 특정한 시간을 가리키는 단어로서 본절에서는 역사적 종말의 시점을 가리키고 있다.

성경적으로 '마지막 때'(에스카테 호라; eschate hora)는 역사적인 종말의 때를 의미할 수 있고 그리스도의 강생(육화)과 재림 사이의 모든 기간을 의미할 수도 있으나 '호라'의 용례로 볼 때 본절의 의미는 전자의 의미이다.

 

'그리스도의 적이 온다'


'그리스도의 적' 혹은 '적 그리스도'라고도 표기되는 '호 안티크리스토스'(ho antichristos; an antichrist)라는 표현은 이미 요한 1서 2장 18절, 4장 3절 등에서 사용한 적이 있다.

'호 안티크리스토스'는 '대항하는'(against)이라는 의미를 지닌 접두어 '안티'(anti)와 '그리스도'를 지칭하는 '크리스토스'(christos)의 합성어로서 '그리스도를 대항하는 자'라는 뜻이다.

 

적 그리스도는 크게 세 가지 특징을 가지는데,

첫째, 그리스도인들과의 정상적인 친교를 거부한다(1요한2,18~19). 적 그리스도가 그리스도인들의 친교 가운데서 적응하지 못하는 것은 그들이 가진 거짓된 교리와 신학, 사상으로는 정상적인 그리스도인 공동체와 친교할 수 없기 때문이다.

둘째, 참된 성경의 진리를 부인한다(1요한2,20-25). 특히 예수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부인하거나 삼위일체를 부인한다(1요한2,22).

셋째, 신자들을 속인다(1요한2,26). 이 세가지가 적 그리스도의 특징이다.

 

그런데 요한1서 2장 18절에서 요한 사도가 '지금 많은 그리스도의 적들이 나타났습니다'라고 진술하는 점과 '적 그리스도'를 정관사 없이 '안티크리스토스'로 표현하는 점으로 보아서 그가 말하는 적 그리스도는 특정한 인물이 아니라 적 그리스도의 영을 가지고 활동하는 자들에 대한 일반적인 호칭인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안티크리스토스'라는 용어는 요한 사도만이 사용한 단어로서 요한 문헌에 5번 등장한다(1요한2,18.22; 4,3; 2요한1,7). 그러나 '거짓 그리스도들'이란 표현은 예수님께서도 사용하셨다(마태24,24).

요한 사도는 마지막 때에 나타나는 배교의 사건과 적 그리스도의 출현으로 인해 자신이 살고 있는 시대가 마지막 때인 줄로 인식했다.

 

사실 그리스도의 승천 이후 교회의 영혼인 성령의 시간인 모든 시간은 동시에 적 그리스도가 횡행하고 그리스도의 재림이 임박한 종말론적(eschatological)시기이고 상황이다.

따라서 신자들은 날마다 종말론적 긴장감속에서 살아가야 하고, 영적으로 늘 깨어 있어야 한다.



(백) 성탄 팔일 축제 제7일 - 12월 31일 월요일

 

 성탄 팔일 축제 내 제7일 복음 (요한1,1-18)

 

"그분께서는 당신을 받아들이는 이들, 당신의 이름을 믿는 모든 이에게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권한을 주셨다." (12)

 

이 세상을 죄악과 멸망에서 구원하시려고 오신 성자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인간들의 태도에 있어서, 앞선 요한 복음 1장 11절은 거부하는 태도를 지적하고 있지만, 요한 복음 1장 12절은 반대로 영접하는 자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여기서 '받아들이는'으로 번역된 '엘라본'(elabon; received)은 '람바노'(lambano)의 부정 과거이다.

'람바노'(lambano)의 가장 기본적인 의미는 '가지다', '취하다'인데, 받아들이거나 영접하는 것, 모셔들이는 것을 나타낼 때에도 종종 쓰인다.

따라서 본문을 직역하면, '예수 그리스도를 받아들이는 이는 얼마든지 많이'라는 뜻이 된다.

 

그리고 '엘라본'(elabon)이 과거의 일회적 동작을 나타내는 단순 과거로 쓰였다는 점은 예수님을 영접하는 그 시점에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사건이 발생함을 드러낸다.

그리고 '받아들이는 것'과 관련해서 요한 복음 1장 11절의 영접 12절의 영접이 서로 다른 의미로 쓰였는데, 11절에는 집단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나타내는 '파랄람바노'(paralambano)가 쓰인 반면에, 12절에는 개인적으로 받아들이는 '람바노'(lambano)라는 단어가 쓰였다.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받아들임으로써 이루어지는 구원이 집단적 차원이 아니라 개인적인 사건임을 드러낸다.

 

'당신의 이름을 믿는 모든 이에게'


요한 복음사가는 예수님을 받아들이는 방법이 '믿음', 즉 '그 이름을 믿는 것'이라고 보충적으로 설명해 준다.

히브리인들의 사고에 있어서 이름은 단순히 호칭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그 존재의 본질을 나타낸다. 따라서 '당신 이름'은 예수님의 존재를 가리키는 것으로 알아 들어야 한다.

 

특히 여기서 '믿는 모든 이이게'로 번역된 '피스튜우신'(pisteuousin; believe)의 시제가 현재 분사라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희랍어에서 현재 시제는 계속적인 동작을 나타내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서 여기서 믿는다는 것은, 단 일회적인 '받아들임'이 아니라 '계속적으로 그분을 신뢰하고 그분이 내 인생의 주인이며 하느님이심을 확인하는 것'을 나타낸다.

이 시제의 용법을 통해 우리는 정상적인 믿음, 온전한 신앙이 무엇을 가리키는지 바르게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

 

'권한을 주셨다'


여기서 '권한'으로 번역된 '엑수시안'(eksousian; the right, power)의 기본적인 의미는 '권리', '능력', '권세', '권위'이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은 합법적으로 하느님의 자녀의 권리를 가지게 되었다는 것이다(갈라4,5). 이 권리에는 그리스도와 함께 내세에서 상속(기업, 유업)을 계승한다는 뜻도 포함된다(로카8,17).

 

이것은 예수님을 믿는 모든 이에게 하느님께서 거저 주시는 선물이요  전적인 은혜이기에(에페2,8.9), 하느님의 자녀들은 권리를 주장하기보다는, 먼저 의무를 다해야 하는 것이다.

 

 

성탄 팔일 축제 제7일 새해 인사

 

 

2020년 끝자락까지 왔네요.

코로나와 더불어 힘든 한해 였지만 하느님 말씀과 좀더 가까이한 시간 이였습니다.

교형 자매님들에게 2021년에도 하느님의 풍성한 은총이 내리시기를 빕니다.

새해 복 많이 지으시고 듬쁙 받으세요. 

고맙습니다. 살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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