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1.01.02)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1-01-02 조회수1,198 추천수5 반대(0) 신고

(대구대교구 순교 사적지, 경상 감영과 옥터(대안성당)

202112

성 대 바실리오와 나지안조의

성 그레고리오 주교 학자 기념일

복음 요한 1,19-28

19 요한의 증언은 이러하다.

유다인들이 예루살렘에서 사제들과

레위인들을 요한에게 보내어,

당신은 누구요?” 하고 물었을 때,

20 요한은 서슴지 않고 고백하였다.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다.”

하고 고백한 것이다.

21 그들이 그러면 누구란 말이오?

엘리야요?” 하고 묻자, 요한은

아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면 그 예언자요?” 하고 물어도

다시 아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22 그래서 그들이 물었다.

당신은 누구요? 우리를 보낸 이들에게

우리가 대답을 해야 하오.

당신은 자신을 무엇이라고 말하는 것이오?”

23 요한이 말하였다. “나는 이사야 예언자가

말한 대로 너희는 주님의 길을 곧게 내어라.’

하고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다.”

24 그들은 바리사이들이 보낸 사람들이었다.

25 이들이 요한에게 물었다.

당신이 그리스도도 아니고

엘리야도 아니고 그 예언자도 아니라면,

세례는 왜 주는 것이오?”

26 그러자 요한이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나는 물로 세례를 준다.

그런데 너희 가운데에는

너희가 모르는 분이 서 계신다.

27 내 뒤에 오시는 분이신데,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리기에도 합당하지 않다.”

28 이는 요한이 세례를 주던 요르단 강

건너편 베타니아에서 일어난 일이다.

 

어느 신혼부부가 부부싸움을

엄청나게 했다고 합니다.

이 싸움의 원인은 아침밥이었습니다.

오랫동안 혼자 자취를 하며 살아왔던

남편은 결혼과 동시에 아내가 해 주는

따뜻한 밥을 먹으며 출근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내는

나는 아침 일찍 일어나지 못하니까

아침은 알아서 해결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남편은 직장 생활을 하지 않고

가사만 담당하는 아내가 당연히

아침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아내는 어떻게 당연한 것이 있냐면서

그 무엇도 강요하면 수평적인 부부관계를

가질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었습니다.

아침밥 문제가 결국 이혼 이야기까지

도달했습니다. 그런데 단순히

아침밥만의 문제일까요?

당연히 ~해야만 한다라는 식의

당위적 요구와 기대 때문입니다.

남편은 아침밥을 아내가 해줘야 한다는

당위적 기대를, 아내는 서로에게

강요하지 않는 수평적 부부관계에

대해 기대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 서로 다른 기대가 충돌을

일으킨 것입니다. 사실 당연히 ~해야만 한다

라는 것은 없습니다. 그럴 수도 있는 일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래서 서로를 이해하지도

또 받아들이지도 못하는 것입니다.

이 모습을 주님을 향한 우리의

모습에서도 그대로 드러납니다.

주님께서 당연히 나의 기도를

들어주셔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안 좋은 결말을 가져올 뿐입니다.

주님과 나의 관계, 그리고 이웃과의

관계 안에서 당연히 ~해야만 한다라는

당위적 요구와 기대를 없애야지만

함께 잘 살아갈 수 있습니다. 이를 없애는

유일한 방법이 바로 겸손입니다.

이 겸손을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세례자 요한을 통해서 배웁니다.

그는 대사제의 아들로 좋은 가문

출신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사람들의 물음에 그리스도라고

대답했다면 세상의 부귀영화를

다 누릴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후에 비참하면서도 어이없는 죽임을

당하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겸손했습니다. 그래서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리기에도

합당하지 않다.”라고 말하면서,

그리스도가 아님을 분명히 이야기합니다.

겸손하지 않으면 하느님을

알아볼 수 없습니다. 자기만을

드러내다 보면 하느님을 보려는

마음 자체가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세례자 요한은 겸손했기에 하느님을

알아볼 수 있었고, 끝까지 하느님을

증거하는데 자신의 모든 것을

봉헌할 수 있었습니다.

이 겸손을 우리 안에 간직해야 합니다.

이것이 요한 사도의 말씀처럼

주님 안에 머무르는 것입니다,

(1요한 2,27 참조)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인생 말이지.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마.

어찌 보면 간단해. 산타클로스를 믿다가,

믿지 않다가, 결국 본인이

산타 할아버지가 되는 거야. 그게 인생이야

(이기주).

아무리 뻔한 것도 내세우는 용기와 자신감

오사카에 가면 광고문구 하나로 매출을

7.5배 더 올린 자전거 가게가 있습니다.

광고문구는 이렇다고 합니다.

펑크 수리 5분 이내에 가능합니다.”

5분 이내에 펑크 수리를 할 수 있는

특별한 자전거 가게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자전거 수리점을 하시는 분은

이 문구가 전혀 특별하지 않다는 것을 압니다.

왜냐하면 대부분 펑크 수리는 5분 이내에

가능하기 때문입니다(저도 5분이면 충분합니다).

아무리 뻔한 것이라도 내세울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이런 용기와 자신감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이 용기와 자신감을 내세우기가

왜 이렇게 힘들까요?

(대구대교구 순교 사적지, 경상 감영과 옥터(대안성당)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