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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님 공현 대축일(동방 점성가들이 예방하다)
작성자김대군 쪽지 캡슐 작성일2021-01-03 조회수1,342 추천수0 반대(0) 신고

 

주님 공현 대축일은 또 하나의 성탄 대축일이라고도 한다. 동방의 세 박사가 아기 예수님께 경배하러 간 것을 기념하는 날로, 이를 통하여 인류의 구세주이신 예수님의 탄생이 세상에 드러났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님 공현 대축일을 해마다 12일과 8일 사이의 주일을 지내고 있다.

 

2독서(지금은 그리스도의 신비가 계시되었습니다. 곧 다른 민족들도 약속의 공동 상속자가 된다는 것입니다.)

사도 바오로의 에페소서 3,2.3. 5-6

형제 여러분, 2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위하여 나에게 주신 은총의 직무를 여러분은 이미 들었을 줄 압니다.

-. “나에게 주어진 하느님의 은총의 경륜”; 오노코이미아는 관리”.“경륜”.“계획”. “실행등 매번 문맥에 따라 독특한 어감을 가진다. 골로 1.25에서는 바울로에게 주어진 선포자 직무의 뜻에 더 가깝다. 여기서는 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지만, 새로운 강조점이 있다.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직무 자체가 아니라 하느님의 은총이 강조된다. 같은 단락의 다른 구절들을 감안하면 여기서는 은총에 복음 선포 직무의 어감. 오미코노미아에 “(하느님의 구원)계획의 어감이 있다.

나에게 주어진 하느님의 은총은 바울로 서간에서 드물지 않은 표현이다.

 

3 나는 계시를 통하여 그 신비를 알게 되었습니다. 5 그 신비가 과거의 모든 세대에서는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금은 성령을 통하여 그분의 거룩한 사도들과 예언자들에게 계시되었습니다.

-. “거룩한 사도들과 예언자들에게”: 2.20에서는 거룩한이라는 수식어 없이 표현되었다. 병행구인 골로 1.26에는 다만 그의 성도들에게라고만 되어 있다.

 

6 곧 다른 민족들도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복음을 통하여, 공동 상속자가 되고 함 몸의 지체가 되며 약속의 공동 수혜자가 된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이방인들까지 사도의 복음선포를 통해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의 지체가 되는 것을 그리스도의 신비의 중요한 내용이라고 여긴다.

 

 

마태 복음 2,1-12

1 예수님께서는 헤로데 임금 때에 유다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셨다. 그러자 동방에서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와서,

-. 헤로데 대왕은 기원전 4년에 예리고에서 병사했다. 그러므로 예수께서 헤로데 생전시에 탄생하셨다는 언급이 사실과 부합하다면 적어도 기원전 4년보다 앞서 탄생하셨다.

 

마태오 뿐만 아니라 루가도 예수의 탄생지로 베들레헴을 꼽는다. 베드레헴은 다윗의 고향. 다윗의 후예인 메시아는 당연히 여기서 탄생한다는 예언과 속설이 있었다.

 

원어는 마고스. “점쟁이라는 말인데, 문맥으로 보아 별을 보고 점을 친 까닭에 점성가라 하겠다. 점성술은 메소포타미아에서 성행했다. 동방에서 찾아온 점성가들의 신분이나 숫자나 이름에 대해서는 아무런 시사도 없다. 그러나 인간은 호기심이 많은 동물. 500년경에 이르러 서구 그리스도인들은 점성가들을 임금으로 추대했다. 나아가 황금과 유향과 몰약. 이 세가지 예물에 준해서 임금 숫자를 셋으로 한정했다. 마침내 세 임금의 이름까지 지어 발타사르. 멜키오르. 가스파르라 했다.

 

2 “유다인들의 임금으로 태어나신 분이 어디 계십니까? 우리는 동방에서 그분의 별을 보고 그분께 경배하러 왔습니다.”하고 말하였다.

-. 이스라엘 백성이 요르단강 유역을 점령할 무렵 모압왕 발락은 몹시 당황한 나머지 유프라테스 지방의 용한 점쟁이 발람을 초빙하여 이스라엘 백성에게 저주를 퍼부어 달라고 간청했다. 그러나 발람은 이스라엘 백성을 저주하기는 고사하고 도리어 여러 가지 축복을 베풀었는데. 그 가운데 한 가지가 야곱에게서 별이 떠오르고 이스라엘에게서 왕홀이 일어나리라는 축복이다. 발람의 이 축복이 마태 2.2; 루카 1.78에 영향을 끼친 것 같다.

 

3 이 말을 듣고 헤로데 임금을 비롯하여 온 예루살렘이 깜짝 놀랐다. 4 헤로데는 백성의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을 모두 모아 놓고, 메시아가 태어날 곳이 어디인지 물어보았다.

5 그들이 헤로데에게 말하였다. “유다 베들레헴입니다. 사실 예언자가 이렇게 기록해 놓았습니다.

 

6‘유다 땅 베들레헴아,너는 유다의 주요 고을 가운데 결코 가장 작은 고을이 아니다. 너에게서 통치자가 나와, 내 백성 이스라엘을 보살피리라.’”

-. “, ... 지도자가 나와서는 미가 5.1 인용문이고, “나의 백성 이스라엘을 양치듯(보살피리라)”2사무 5.2 인용문이다.

 

7 그때에 헤로데는 박사들을 몰래 불러 별이 나타난 시간을 정확히 알아내고서는, 8 그들을 베들레헴으로 보내면서 말하였다. “가서 그 아기에 관하여 알아보시오. 그리고 그 아기를 찾거든 나에게 알려 주시오. 나도 가서 경배하겠소.”

9 그들은 임금의 말을 듣고 길을 떠났다. 그러자 동방에서 본 별이 그들을 앞서가다가, 아기가 있는 곳 위에 이르러 멈추었다. 10 그들은 그 별을 보고 어없이 기뻐하였다. 11 그리고 그 집에 들어가 어머니 마리아와 함께 있는 아기를 보고 땅에 엎드려 경배하였다. 또 보물 상자를 열고 아기에게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렸다.

-. 이방인들이 황금과 유향을 갖고서 예루살렘에 조공을 바치러 오리라는 예언이 있었다. 몰약은 값진 향료의 일종.

 

12 그들은 꿈에 헤로데에게 돌아가지 말라는 지시를 받고, 다른 길로 자기 고장에 돌아갔다.

 

 

장차 종말이 닥치면 이방인들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조공을 바치러 예루살렘에 모여오리라는 기대가 있었다. 이제 예수님께서 종말의 메시아로 베들레헴에 탄생하시니 동방에서 이방인 점성가들이 찾아와서 예물을 드린다. 저 이방인들과는 달리 헤로데 왕을 비롯하여 예루살렘 시민들은 메시아 탄생의 소식을 듣고 당황할 뿐이다. 더군다나 헤로데는 그를 없애려고까지 한다. 이런 내용은 마태오가 복음서 전체에 걸쳐 유다인들과 이방인들에 관해 내린 평가와도 아주 잘 어울린다.

 

마태오의 지론을 요약한다면 이렇다. 예수께서는 생시에 이방인들과 사마리아인들을 멀리하고 오직 유다인들을 상대로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셨다. 그러나 유다인 절대다수는 예수님을 배척하고 마침내 처형하기에 이르렀다. 그 결과 그들은 천벌을 받아 하느님의 나라는 유다인들에서 이방인들에게 넘어가게 되었다.

 

사실 예수 부활 이후에 창설된 그리스도 교회의 구성원을 보면 유다인들은 소수에 불과하고 이방인들이 다수였다. 마태오는 이런 현상을 풀이하여 예수님을 거역한 이스라엘 민족이 하느님의 백성일 수 없고 오직 그분을 영접한 그리스도 교회만이 즉 소수 유다인과 다수 이방인으로 구성된 인류 보편적 그리스도 교회만이 하느님의 참 백성이라는 지론을 폈다. 마태오는 이런 지론을 예수 성탄 시기로 소급. 투사하여 동방 점성가들 이야기에 담았다.

 

 

 

200주년 신약성서 주해/분도출판사에서 따옴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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