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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1.01.04)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1-01-04 조회수1,535 추천수6 반대(0) 신고

(대구대교구 성지, 관덕정 순교 기념관)

202114

주님 공현 대축일 후 월요일

복음 마태 4,12-17.23-25

그때에 12 예수님께서는

요한이 잡혔다는 말을 들으시고

갈릴래아로 물러가셨다.

13 그리고 나자렛을 떠나 즈불룬과

납탈리 지방 호숫가에 있는 카파르나움으로

가시어 자리를 잡으셨다.

14 이사야 예언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

루어지려고 그리된 것이다.

15 “즈불룬 땅과 납탈리 땅,

바다로 가는 길, 요르단 건너편,

이민족들의 갈릴래아,

16 어둠 속에 앉아 있는 백성이

큰 빛을 보았다.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 고장에 앉아 있는

이들에게 빛이 떠올랐다.”

17 그때부터 예수님께서는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기 시작하셨다.

23 예수님께서는 온 갈릴래아를

두루 다니시며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하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백성 가운데에서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셨다.

24 그분의 소문이 온 시리아에 퍼졌다.

그리하여 사람들이 갖가지 질병과

고통에 시달리는 환자들과

마귀 들린 이들, 간질 병자들과

중풍 병자들을 그분께 데려왔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고쳐 주셨다.

25 그러자 갈릴래아, 데카폴리스,

예루살렘, 유다, 그리고 요르단

건너편에서 온 많은 군중이 그분을 따랐다.

언젠가 어떤 청년이 면담을

청해서 만났는데, 만나자마자

울음을 터뜨립니다. 잠시 진정할

시간을 주면서 기다리자

불쑥 이런 말을 내뱉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정말로 너무 하셔요.”

지금의 어려움을 이야기합니다.

오랫동안 어떤 시험을 준비해서

봤는데, 1차에는 여유 있게

합격하지만 2차에서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최선을 다해 노력했는데,

왜 이렇게 불합격만을 주시는지

모르겠다는 말이었습니다.

몇 차례의 실패가 이 청년을 낙담의

굴레에 빠지게 했습니다.

이 상황에 있는 청년에게 어떤 말을

해야 힘이 될지 난감했습니다.

그런데 문득 이 청년이 말했던

최선을 다했다라는 말이

생각나는 것입니다. 시험에

응시했던 다른 청년들도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까요? 이런 상황에서

하느님께서는 누구의 바람을

들어주셔야 할까요?

실패를 맛보게 되었을 때 우리는

최선을 다했는데.”라는 아쉬움을

표현하곤 합니다. 이런 우리를 향해

태백산맥을 쓴 조정래 작가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최선을 다했다는 말, 함부로 쓰지 마라.

최선이라는 말은 나 자신의 노력이

나를 감동하게 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쓸 수 있는 말이다.”

최선을 다했다는 말보다 나를

감동하게 할 수 있는 행동이 먼저

아닐까요? 나 자신을 먼저 감동하게

한다면 운이 없고’, ‘환경이 나빠서’,

최선을 다했다는 등의 의미 없는

말을 하지 않게 됩니다. 우선

우리의 말과 행동은 달라집니다.

그때가 바로 주님을 만나는 순간이 됩니다.

예수님의 손길을 받은 사람이

누구였는지 복음은 제시하고 있습니다.

갖가지 질병과 고통에 시달리는 환자들,

마귀 들린 이들, 간질 병자들과

중풍 병자들이었습니다. 백성

가운데에서도 병자와 허약한

사람들뿐이었습니다. 이 사람들은

모두 세상 사람들의 외면을 받는

사람이었지요. 당시에 이런 고통은

죄의 결과라고 생각했기에 손가락질을

받으며 힘든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힘도 전혀 없어서 누군가가 자신을

데려다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이런 밑바닥의 상황에서 비로소

그들은 주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고통과 시련 속에서 조금의 희망도

보이지 않는 상황이었지만, 주님을

통해 새로운 삶을 살 수 있었습니다.

세상의 관점으로 최선을 다했다는

말을 써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보다 주님 앞에 나아가는 데

더욱 집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주님 안에서 삶을 제대로 살 수 있는

희망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비관론자는 매번 기회가

찾아와도 고난을 본다.

낙관론자는 매번 고난이

찾아와도 기회를 본다.

(처칠).

똥파리처럼 여겼던 신앙생활

사자는 일단 먹이를 먹으면

위를 가득 채웁니다.

그리고는 소화가 될 때까지

1주일이고 2주일이고 잠에 빠집니다.

이렇게 잔뜩 먹고 자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소화불량에 걸려

나중에 치명적인 병에 걸려

죽게 됩니다. 하지만 사자는

소화불량에 걸리지 않습니다.

그럼 사자가 소화불량에 걸리지

않도록 돕는 것이 무엇일까요?

바로 똥파리입니다. 똥파리는

여기저기 달라붙어 피를 빱니다.

사자는 자면서도 본능적으로 온몸과 다리,

꼬리를 끊임없이 움직이면서

똥파리를 쫓아냅니다. 이런 행동이

자면서도 운동을 하게 되며,

소화까지 원활하게 합니다.

똥파리는 사자의 생명의 은인인 셈입니다.

생각해보니 우리 삶에도 참 똥파리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신경 쓰이고,

귀찮게 했던 많은 환경이 우리 삶 안에

있었습니다. 그때 어떻게 했습니까?

신앙생활이 큰 부담이고 짐이라고

말했던 분이 계셨습니다.

그런데 어렵게 힘든 순간,

기도하면서 커다란 힘을 얻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 기회를 통해

자기 삶을 변화시키고, 더 큰 발전을

할 수 있었습니다. 똥파리처럼

여겼던 신앙생활이었지만,

지금은 생명의 은인으로

여기며 아주 열심히 사십니다.

(대구대교구 성지, 관덕정 순교 기념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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