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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2주간 목요일 복음 묵상
작성자강만연 쪽지 캡슐 작성일2021-01-21 조회수907 추천수2 반대(0) 신고

 

오늘 복음을 보면서 여러분들은 어떤 생각을 하시는지요? 첫째, 예수님의 인기를 실감할 수가 있었습니다. 많은 군중들이 예수님을 만나고 싶어 합니다. 성경에 나오는 텍스트의 의미만을 놓고 보면 모든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으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다만 병자와 같은 사람들에게는 그들의 고통을 없애주실 분이라는 것을 알기에 또 그들이 예수님께서 행하신 기적을 풍문으로든지 어떻게 해서든지 익히 들었기 때문에 어떤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예수님을 꼭 한 번 만나뵈려고 했던 것입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그들의 병고로 고통을 많이 받았는지 그 사람의 수가 엄청났음을 미루어 짐작할 수가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그 상황을 적절하게 유용하게 이용하시려고 어느 정도 사람들과 거리를 두시기 위해 거룻배 한 척을 마련하라고 제자들에게 분부를 하셨던 것 같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분량면에서만 본다면 육적인 이야기를 복음사가는 많이 이야기하다가 한두 줄 정도의 영적인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둘 다 의미가 뭔가를 알아본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하나는 일반 군중들은 예수님께서 하신 치유의 기적을 알아봤으니 몰려들었을 겁니다. 근데 이와는 달리 갑자기 더러운 영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더러운 영일지라도 예수님을 알아보고 예수님 앞에서 엎드려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알아본다는 것입니다.

 

만약 일반 군중들이 몸이 성한 사람들이였다면 예수님 주변에 모여들지 않았을 겁니다. 자기들의 필요에 의해 모여들었던 것입니다. 이 사람들은 오로지 자기 육신의 병만을 낫기를 바라는 데에만 정신이 온통 팔렸던 것입니다. 근데 복음에서는 난데없이 갑자기 더러운 영에 대해서 언급을 하며 예수님이 하느님의 아들이심을 고백하는 것을 보여줍니다. 저는 이 부분을 보면서 사람의 병에 대해 두 가지 관점에서 한번 묵상을 해보고자 합니다.

 

병도 육적인 병이 있고 영적인 병이 있습니다. 하느님의 아들이 이 세상에 오셨어도 어둠 때문에 세상은 빛을 알아보지 못한다고 성경은 말씀하십니다. 일반 병자는 예수님을 단순히 그들의 병을 고쳐줄 수 있는 하나의 마술사 아니면 기적을 일으키는 사람 정도로만 인식을 하는 것이었지만 더러운 영은 비록 더러운 영을 가졌어도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들임을 알아봤다는 것에 대해 좀 더 한 번 더 생각해 볼 점이 있습니다.

 

순리적으로 보면 깨끗한 영을 가진 사람이 어쩌면 더 예수님을 더 잘 알아봐야 되는 게 맞을 겁니다. 그렇다면 이건 무엇을 시사하는 것일까요? 우리에게 던져주는 메시지가 무엇일까요? 아무리 이 세상에 하느님의 아들이 구세주로 오셨어도 알아보지를 못한다면 구세주가 이 세상에 오신들 무용지물입니다. 그 사람에게는 말입니다.

 

저는 역으로 더러운 영은 죄인을 상징하리고 봅니다. , 죄인은 자신이 죄인이기 때문에 빛으로 이 세상에 오신 분에게서 빛이 나니 어둠을 상징하는 죄인이 자신의 존재가 빛 앞에서는 설 수가 없기 때문에 바로 예수님 앞에서 승복을 할 수가 있었던 것이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이 세상에 있는 사람 모두가 다 죄인입니다.

 

교황님께서 베드로 광장에서 일반 수요 알현에서 한번은 여기서 죄인 아닌 사람 있으면 손을 들어봐라고 하셨는데 한 사람도 들지 않는 것을 봤습니다. 선한 영을 가진 사람이라도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한다면 선한 영을 가졌어도 별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복된 죄인이라는 말이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오늘 복음을 개인적으로 묵상한 내용의 초점은 이렇습니다.

 

마르코 복음사가는 우리 모두는 죄인임에도 죄인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하지만 자신이 죄인임을 스스로 아는 사람은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들임을 알아볼 수가 있다는 것과 또 하느님의 아들임을 알아볼 수가 있어야 그분을 통해서 구원을 얻을 수가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시사해 주는 게 아닐까 묵상해봅니다. 마치 오늘 군중들이 예수님 주위에 몰려든 게 예수님이 치유의 기적을 일으키시는 분이시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예수님 주위에 몰려든 것처럼 말입니다.

 

결국 저는 자신이 죄인임을 인식하고 겸손하게 그런 사실을 받아들이 수 있는 사람에게만 하느님의 아들인 예수님을 잘 받아들일 수가 있다는 사실을 다시 오늘 복음이 한 번 더 상기시켜 주는 것 같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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