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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안드레아신부님복음묵상/영원한 생명을 믿나요?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1-01-24 조회수962 추천수3 반대(0) 신고

안드레아신부님복음묵상

영원한 생명을 믿나요?

사랑하올 형제자매님,

지난 한 주간 동안 즐겁게 잘 지내셨나요?

이제 본당에서 미사를 봉헌하고 있으니까

사회적 거리로 멀어졌던

주님과의 거리는 좀 좁혀졌죠?

미사에 참례하시는 신자들의

표정이 많이 진지해진 것 같습니다.

좌석 정원의 20%만 입장을 해야 하니까

평일 미사는 걱정이 없는데

주일 미사 때는 염려가 되서

토요일 특전미사와 9시와 11시 미사에

똑 같은 숫자로 참례할 수 있도록

안내를 하고 있습니다.

신자들을 만날 생각에 벌써 설렙니다.

여러분도 행복한 주일을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형제자매님, 오늘은

하느님의 말씀 주일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연중 제3주일을

하느님의 말씀주일로 제정하셨습니다.

교황님은 우리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성경이 지니는 중요성과 가치를 깨닫기를

바라시며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우리 가운데

계시면서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우리를 길러주시는 주님 현존에서 힘을 얻어

역사의 순례길을 걸어가는 한 백성이다.

성경에 봉헌된 하루는 그저 하나의 연중행사가

아니라, 한 해 전체를 위한 행사여야 한다.

우리에게 절실히 필요한 것은 성경을

그리고 부활하신 주님을 더 잘 알고

더욱 사랑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주님께서는 믿는 이들의 공동체 안에서

끊임없이 말씀과 빵을 나누어주시는 분이시다.

이러한 까닭에, 우리는 성경을 꾸준히

가까이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우리는 수없이 많은 형태로 눈이 먼 채,

감은 눈과 냉담한 마음만 지니게 될 뿐이다.”

그러면서 미사 독서 목록 지침

몇 가지 내용을 상기시켜주십니다.

전례 안에서 선포되는 성경 독서들을 통하여,

하느님께서는 당신 백성에게 말씀하시고

그리스도께서 친히 당신 복음을 선포하신다.

강론은 전례주년의 흐름 안에서

성경 독서들로 시작하여 신앙의 신비와

그리스도교의 삶의 규범을 해설한다.”

형제자매님, 그러면 오늘의 전례 독서들을 통해서

주님께서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들어봅시다.

오늘 제1독서에서 우리는 이제 사십 일이

지나면 니네베는 무너진다!” 라는

요나 예언자의 선포를 듣고 니네베 사람들이

회개를 했다는 얘기를 듣습니다.

원래 니네베 사람들은 사랑과 전쟁의 여신

이쉬타르를 수호신으로 섬겼습니다.

그들은 요나 예언자의 경고 메시지를 듣고

임금부터 가장 낮은 사람까지 단식하며

자루옷을 입고 참회를 했습니다.

우상을 섬기던 이방인들이 하느님께로 나아왔고

그들도 구원의 대열에 들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복음 선포를 시작하시면서 어부 네 사람을

당신의 제자로 부르십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부르시면서

당신을 따르는 대가로 제시하는

내용이 좀 이상합니다.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

이 약속이 무엇이기에 제자들은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을까요?

희랍어 원문을 조금 다르게 해석을 하면

내가 너희를 사람들을 생명에로

이끄는 자가 되게 하겠다.”

, “내가 너희를 사람들에게 생명을

주는 자가 되게 하겠다.”라는 뜻이 됩니다.

내가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을

다른 사람에게 줄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말씀은 먼저 제자들이

생명을 누리고 자신들이 누리는 생명을 사람들에게

전해주는 사람이 되게 하겠다는 약속입니다.

제자들은 이미 생물학적인 생명은 누리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약속해주신 생명은

영원한 생명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모두 간절히 원하지만

세상 그 누구도 줄 수 없는 영원한 생명을

당신이 주시겠다는 말씀을 듣고,

어부들은 자신의 모든 것이라고 생각했던

가족과 배와 그물 등등을 다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던 것입니다.

사랑하올 형제자매님, 그 예수님께서

오늘 우리를 새롭게 부르시면서

우리에게도 영원한 생명을 약속해주십니다.

그런데 영생의 약속을 믿고 현실의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라나선다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불가능한 것도 아닙니다.

형제자매님, 우리의 현 생활을 힘차게 기쁘게

살 수 있게 해주는 두 가지 동력이 있습니다.

하나는 지난 시간의 아름다운 추억입니다.

지난 시간의 기억들 중에서 좋은 추억은

지금의 나에게 힘이 되어줍니다.

그러나 나쁜 기억은 오히려 내 생활을

힘들게 만듭니다. 그러니까 지난날의

기억 중에서 좋은 것만 기억하시고

나쁜 기억들은 다 잊어버리십시오.

다른 하나는 미래의 희망입니다.

희망이 없는 사람은 마지못해서 삽니다.

당연히 삶에 기쁨이 없습니다.

그러나 굳은 희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어려움이 닥친다 해도 그 희망 때문에

현실을 더 긍정적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그러니까 여러분은 분명한 희망을

갖고 생활하십시오. 그런데 우리가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희망은

내가 영원히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분명히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약속해주신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예수님의 약속을 굳게

믿는다면 현실에서 기쁘게 그리고 당당하게

생활하면서도 그 생활에 집착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때는 예수님의 말씀을 온전히

실천하면서 살 수 있을 것입니다.

형제자매님, 예수님께서는 무엇보다

너희는 서로 사랑하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적극적으로 사랑을

실천한다면 참으로 행복해질 것입니다.

여러분도 모두 참된 행복을 누리고 싶으시죠?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말씀을 실천하십시오.

내가 가진 작은 것이라도 다른 사람을 위해서

나누는 구체적인 사랑을 실천할 때

우리는 참된 행복을 맛볼 수 있습니다.

형제자매님, 2독서의 바오로 사도의 말씀처럼

이 세상의 형체는 언젠가 사라질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행하는 사랑은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영원히 남을 것입니다.

그 사랑 안에서 우리는 더 큰 행복을 누리고

영원한 생명에 대한 확신도 얻게 될 것입니다.

(울릉도 도동성당에서)

-박영봉 안드레아 신부 드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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