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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1.01.25)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1-01-25 조회수1,197 추천수3 반대(0) 신고

(청주교구 순례지, 감곡 매괴 성모 순례지 성당)

2021년 1월 25일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

복음 마르 16,15-18

그때에 예수님께서

열한 제자에게 나타나시어

15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16 믿고 세례를 받는 이는 구원을 받고

믿지 않는 자는 단죄를 받을 것이다.

17 믿는 이들에게는

이러한 표징들이 따를 것이다.

곧 내 이름으로 마귀들을 쫓아내고

새로운 언어들을 말하며,

18 손으로 뱀을 집어 들고

독을 마셔도 아무런 해도 입지 않으며,

또 병자들에게 손을 얹으면

병이 나을 것이다.”

사랑이라는 말을 참 많이 하는 우리입니다.

그러나 그 기준에는 라는 이기적인

사랑이 있는 것은 아닐까요?

라는 기준에 맞춰서 사랑을 말하고

판단하고 가르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느 아내가 남편에 대한 말을 늘어놓습니다.

사랑하지만 남편의 잘못된 모습에

실망도 많이 하고 화도 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계속 싸운답니다.

이번에는 남편과 대화를 나눠보았습니다.

남편 역시 아내를 사랑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왜 자신에게 화를 내는지

도대체 이해가 안 된다고 합니다.

별로 심각한 것도 아닌 것을 갖고

자기를 달달 볶는다면서 지금의 상황이

너무 힘들다고 이야기합니다.

과연 누구에게 문제가 있는 것일까요?

어느 책에서 이렇게 선언하는

구절을 보았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가르친다는 개념은

건방지고 부족하고 몹시 해롭다.”

성인으로 만나서 함께 살면서

계속 가르치려 들면 사랑이

없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어렸을 때 왜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는지를 생각해보십시오.

간섭에서 벗어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다시 어렸을 때의 간섭을

성인이 되어 받으면 어떨까요?

도망가고 싶을 것입니다.

진심으로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변화하기를 바란다고 말하지 않게 됩니다.

진실한 사랑은 상대의 존재를

온전히 수용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예수님을 반대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생각하는 하느님의 기준과

예수님의 모습에서는 커다란 차이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스테파노

성인께서 순교하실 때 그 자리를

지키면서 예수님을 믿는 사람을 박해했습니다.

하지만 부활하신 예수님을 체험하면서

극적으로 회심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방인들도 예수님을 믿고 따를 수

있도록 열정적으로 사셨습니다.

예수님을 박해하던 사람이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라는 예수님 말씀을

철저하게 따르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가 이렇게 될 수 있었던 것은

주님의 사랑을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자기만 생각하는 사랑이 아니라,

주님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진짜 사랑을 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지금을 사는 우리가 편안히

주님의 말씀을 믿고 따르면서

진짜 기쁨의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우리도 주님의 사랑을 온전하게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전혀 다른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세월은 피부를 주름지게 하지만,

열정을 저버리는 것은

영혼을 주름지게 한다.

(맥아더)

제왕절개

제왕절개라는 말이 있습니다.

산모의 복부와 자궁을 수술적으로

절개하여 태아를 분만하는 시술입니다.

문득 제왕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궁금했습니다. 설마 황제나 국왕을

아우르는 호칭인 제왕은 아니겠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 제왕이었습니다.

한자로 帝王이고,

영어로는 cesarean section이라고 합니다.

로마 황제 시저(카이사르)가 배를 가르고

태어났다고 해서 이렇게 쓴다고 하더군요.

제왕일까요?

여성의 다리 사이에서

태어나지 않아야 특별한 존재가

된다고 믿었던 서양인의 방식에서

들어온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의 45%

제왕절개로 태어난다고 하던데, 이제는

제왕이라는 호칭이 사라지지 않을까요?

책을 읽다가 보게 된 제왕절개

의미를 보면서, 배워야 할 것이

참 많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배울 것이 이렇게 많은데도

라는 틀에 갇혀서 받아들이지

못할 때가 얼마나 많았습니까?

자기만의 사랑을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겸손함으로 받아들이는

우리의 사랑이 필요합니다.

(청주교구순례지, 감곡 매괴성모순례지성당 성모상)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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