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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강아지보다 못한 나의 신앙고백.
작성자강만연 쪽지 캡슐 작성일2021-01-25 조회수833 추천수2 반대(0) 신고

 

주인이 입원하자 병원 입구에서 6일간 자리를 지킨 반려견의 사연을 조금 전 인터넷에서 봤습니다. 가슴 뭉클한 사연입니다. 이 사연을 접한 외신은 강아지가 인간의 가장 친한 친구라는 말이 입증됐다고 전했습니다. CNN 등 많은 외신도 이 반려견에 대해 비중 있게 언론을 통해 보도했습니다.

 

사연은 이러합니다. 터키 북동부에 사는 68세 한 남성이 지난 14일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남성이 키우던 반려견 은 구급차를 따라 병원까지 쫓아왔고 6일 동안 주인이 퇴원할 때까지 매일 병원 입구를 지켰다고 합니다. 병원 직원들에 따르면 가족들이 반려견을 집으로 데려가도 다시 탈출해 병원을 찾아 입구에서 주인이 나오기를 기다렸고 합니다. 주인의 아파트는 병원에서 가깝긴 하지만 가족들은 강아지가 어떻게 집을 빠져나와 계속 병원으로 갈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병원 경비원은 강아지는 매일 오전 9시쯤 와서 밤이 될 때까지 기다렸다문이 열려도 고개만 살짝 내밀 뿐 들어오지 않았으며 정말 충성스럽고 의젓한 강아지라고 전했습니다. 병원 앞에서 주인을 기다리는 동안 병원 직원들이 먹이를 챙겨줬고, 주인과는 입원실의 창문을 통해 반려견과 소통했다고 합니다. 주인을 향한 강아지의 기다림은 이후 6일간 계속됐고, 20일 주인은 외출 허가를 받아 휠체어를 타고 잠시 반려견과 재회하는 감동적인 장면이 영상에 찍히기도 했습니다. 애타게 그리워하던 주인의 등장에 강아지는 꼬리를 힘껏 흔들며 신나게 뛰어올랐고, 주인 역시 행복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이날 저녁 주인은 퇴원해 자신의 친구와 같은 반려견과 함께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주인은 지난 9년 동안 강아지와 함께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참 흐뭇한 기사입니다. 이 기사를 보면서 순간 많은 생각이 제 머리를 스쳐지나갔습니다. 먼저 감동 먹었습니다. 저는 강아지가 주인을 향한 애틋한 충직한 정도 감동이 되었지만 그 노인의 마음이 어떠했는지가 상상이 되었습니다. 원래 강아지가 충직한 동물이고 인간과 가까운 동물이라고는 하지만 모든 강아지가 그런 것은 아닙니다. 저는 강아지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미물이라도 자기를 잘 아껴주지 않으면 주인을 향해서 살갑게 대하지 않습니다. 그런 시각으로 보면 평소 주인이 어떻게 강아지를 보살펴주었는지 알 수가 있습니다. 참으로 주인의 마음이 따뜻했을 거라고 보여집니다. 이 사연을 보면서 또 하나 떠오른 생각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예수님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우리와 예수님의 관계를 나타내는 이야기는 많이 있습니다. 부모와 자식, 스승과 제자, 심지어는 우리를 친구로까지 표현하셨습니다. 오늘 이 사연에서 나온 강아지는 주인과 어떤 관계인 것처럼 보이시는지요? 제가 볼 때는 하나의 인간과 그 인간이 기르는 동물이라는 걸 넘어서 하나의 가족이나 아주 절친인 친구처럼 보여집니다. 또는 말 그대로 강아지 주인이니 저는 주인을 따르는 종이라는 관계를 설정하고 이 개를 보면서 제가 예수님을 따른다고는 하지만 이 개보다도 예수님을 사랑하는가를 한번 생각해봤습니다. 정답은 아니였습니다. 제가 오늘 감동한 것은 이런 전체적인 사연에서도 감동했지만 6일간 이 개는 비록 6일간이었지만 계속 그 시간 동안 끊임없이 주인을 생각했다는 사실에 감동했습니다.

 

과연 나는 이 강아지처럼 6일 동안이라도 예수님을 이처럼 생각해 본 적이 있었나 하고 말입니다. 또 하나 감동한 것은 비록 미물이지만 병원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밖에서 주인을 기다렸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해서 그랬는지는 잘 모르지만 만약 자기가 병원 안으로 들어가면 주인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을 알고 그랬다면 그 개는 충견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마음까지 주인을 생각하고 했다면 말입니다.

 

미물이지만 주인을 생각하는 그런 마음을 보니 나는 과연 이 강아지처럼 예수님의 마음을 얼마나 헤야려보려고 노력해봤는지 생각하면 이 강아지보다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생각날 때만 예수님을 생각했고 필요할 때만 예수님을 찾았다고 솔직히 고백합니다. 오늘 이 강아지를 보면서 한편으로는 감동을 주면서도 한편으로는 제 신앙을 되돌아보게 하는군요. 과연 나는 제 주인인 주군, 예수님을 진심으로 있는 마음을 다해 섬기는지 반성을 한번 해봅니다. 감사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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