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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돈 3억이 쓰레기가 되는 과정을 보면서 느낀 신앙 단상
작성자강만연 쪽지 캡슐 작성일2021-01-28 조회수938 추천수3 반대(0) 신고

 

방금 전 기사 하나를 봤습니다. 어떤 사람이 이사를 하는데 집안에 돈 3억에 해당하는 달러를 간수를 그만 잘못해서 쓰레기로 오인해서 분실되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에 신고가 접수됐다는 기사입니다. 이 기사를 보면서 저는 이런 생각이 듭니다. 부자이고 부자가 아니고를 떠나서 복음의 내용과 관련지어 생각해봤습니다. 단순히 기사의 결과만을 보고 그 돈의 주인의 돈 관리 습성을 파악한다고 하는 건 성급할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일차적으로 상당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는 건 변명의 여지가 없을 겁니다. 그렇게 하지 못한 피치 못할 어떤 사정이 있었을 거라는 전제를 배제하고 말하면 그렇습니다.

 

우리의 신앙도 이와 같을 수 있다는 생각이 이 기사를 보면서 순간 스쳐지나갔습니다. 이 주인이 달러를 분실하였던 것은 아주 중요한 것이라고는 생각했지만 보관을 구분해서 사전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였더라면 그게 이삿짐을 정리하면서 쓰레기라고 착각을 할 여지가 없었을 텐데 설령 그렇게 판단한 시점에는 그게 나중에 쓰레기라고 여겨서 버릴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을 하지 못했을 겁니다. 어쩌면 그당시에는 지금 기억하고 있고 별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도 있었을 겁니다. 사람의 두뇌는 항상 긴장을 하며 살 수가 있는 존재가 아닙니다. 한 순간 방심하면 심지어는 자기가 방심했다는 사실조차도 모르고 지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오늘 이 사건과 관련하여 오늘 제가 오후에 있었던 사실과 연관지어 한번 묵상할 내용이 있고 또 하나의 교훈이 될 내용이 있습니다. 오후에 밥을 먹으려고 어제 간단히 조리한 국을 데웠습니다. 그러고 준비를 한 후에 밥을 떠려고 전기밥솥을 열어보니 어제 다 먹고 텅텅 비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새로 쌀을 씻어 밥을 지었습니다. 밥이 되는 데 소요시간은 26분입니다. 저는 국이 식어가는 것을 보면서 묵상을 했습니다. 이젠 밥이 얼마 있지 않다는 게 확인이 되면 바로 밥을 지어놔야 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26분의 시간은 아무것도 아니지만 어떤 경우에는 정말 지루한 시간이고 허투루 시간을 소비하는 결과를 낳고 또 에너지 측면에서 보면 국도 식고 또 다시 데워야 하는 이중의 로스가 생기는 결과가 일어난 것입니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군인의 총을 생각했습니다. 군인의 총은 항상 총 속에 총알이 장전돼 있어야 합니다. 전쟁이라는 건 언제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전쟁을 어디 예고하고 일어나는 경우 물론 선전포고를 하고 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건 일반적인 경우를 벗어난 경우입니다.

 

마치 열처녀의 비유처럼 언제 신랑이 올지를 모르니 항상 등잔에 기름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돈을 분실한 사람도 이런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맨 먼저 그런 돈이 있다면 처음부터 아주 중요한 곳이라든지 또는 귀중한 물건이 들어 있다는 걸 느낄 수 있는 상자 같은 곳에 보관을 하였더라면 이사 때 그게 쓰레기로 착각할 경우도 방지할 수가 있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그 사람인들 일이 그렇게 될 줄 알았겠습니까? 한 순간의 아주 작은 방심과 부주의가 엄청난 화를 스스로 자초한 이 사례를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아무리 귀중한 큰 보화나 재산도 관리를 잘못하거나 관리를 소흘하게 되면 생각지도 못하게 쓰레기와 동급으로 취급이 되어 결과적으로는 쓰레기로 여겨 자신의 소유권을 잃어버리는 상황까지 가게 되는 것처럼 우리의 신앙도 이와 같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자신이 믿고 있는 신앙의 가치를 자기가 어떻게 얼마만의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는 정도의 여부에 따라 하느님께서도 나중에 그 가치 척도에 따라 우리에게 돌려주신다는 게 오늘 복음 내용 중 일부분이기도 합니다.

 

오늘 이 사례를 통해서 또 저의 오늘 있었던 경험 둘 다 공교롭게도 오늘 복음의 내용이 더 가슴에 와 닿게 하는 실제 사례를 보니 신앙이 되었든 말씀이 되었든 우리는 지금 우리가 하느님으로부터 무상으로 받은 무수한 은혜가 있었을 텐데 우리가 영적인 장님이 돼서 그 가치를 모르는 사람이 된다면 우리 자신이 오늘 기사에 3억이나 되는 큰 귀중한 자산을 분실한 사람과 같은 사람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행히 그 재물은 아무리 귀한 재물이라고 해도 그건 영원한 생명을 보장해 주지는 못하지만 우리에게는 우리의 신앙과 말씀이 영원한 생명을 보장해 줄 수 있는 든든한 백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지금 우리는 다시 한 번 더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정작 귀중한 것을 놓치고 생활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한번 진지하게 성찰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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