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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4주간 목요일 복음묵상
작성자강만연 쪽지 캡슐 작성일2021-02-04 조회수1,097 추천수1 반대(2) 신고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이제 어느 정도 장성한 제자들을 세상 한가운데로 복음을 전하는 하나의 전사와 같은 미션을 주시면서 당부를 하시는 장면입니다. 그 내용 하나하나 일면을 봤을 때 단 한마디로 표현을 하면 오로지 복음 전파에만 집중을 하도록 하는 수단처럼 묘사가 되어집니다. 아무리 훌륭한 복음이라도 예수님께서도 그 복음을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고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신다는 것을 복음을 보면 알 수가 있습니다.

 

바로 받아들이지도 않고 말도 듣지 않으면 발밑의 먼지를 털어버려라고 나옵니다. 그런 사람도 있을 거라는 것을 미리 내다보시고 하신 말씀일 겁니다. 사람에게는 병이 두 가지 종류의 병이 있습니다. 육신의 병과 마음의 병입니다. 육신의 병은 약이나 치료를 잘 하면 고칠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마음의 병은 마음을 어떤 상태로 가지느냐에 따라 병을 고칠 수가 있고 고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마음의 병은 우선 병자 자신의 의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병이 났을 때 병을 고치기 위해 약을 복용하면 그 약은 병이 있는 곳에 약의 성분이나 기운이 일단 침투해야 그 병균을 치료할 수가 있습니다. 병 안으로 들어가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만이 치유가 되든 치유가 되지 않든 결론이 날 것입니다. 마치 이와 같이 우리 마음의 병도 우선 뭔가를 받아들이려고 하는 개방된 마음을 가져야 우리에게도 만약 치유해야 할 병이 있다면 치유될 수가 있을 겁니다. 아무리 좋은 특효 처방을 가지고 있어도 문을 닫으면 무용지물이 될 것입니다.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은 그들 스스로가 죄인임을 자각하지 못하는 사람들입니다. 만약 그들도 자신이 죄인이라는 것을 인식한다면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을 이유가 없을 겁니다. 복음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이 죄인이라는 것을 먼저 인식해야 할 것입니다. 복음을 거부하는 것은 오늘날로 말로 하면 단순히 세례를 받고 신자가 되어도 신자다운 신자가 되지 않으면 복음을 거부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복음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하느님의 자녀로 다시 태어나 자신에게 있는 악습을 제거하기 위해서 부단한 노력을 하며 진정으로 하느님 자녀답게 새로운 사람으로 변화가 되어 가는 사람만이 진정으로 복음을 받아들인 사람이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그냥 자연적인 시간만 흐른다고 되는 게 아닐 것입니다.

 

오늘 독서의 마지막 구절에서도 나옵니다만 예수님께서 새 계약의 중개자로서 흘리신 피를 기억해야 할 겁니다. 그 피는 바로 저희를 사랑하셔서 당신 스스로 당신의 몸값을 죽음과 바꾸어서서 얻어진 희생의 피입니다. 그 희생에는 ‘사랑’이 녹아 있습니다. 우리는 그 희생, 사랑을 온전히 제대로 받아들여 삶으로 실천을 한다면 오늘 제1독서에 나오는 시온산으로 나아갈 수가 있을 겁니다. 바로 살아 계신 하느님의 도성이고 천상 예루살렘이 됩니다. 그곳은 무수한 천사들이 축제를 열어서 하늘에 등록된 맏아들들의 모임이 이루어지는 곳이라고 나옵니다. 아들뿐만 아니라 딸도 해당이 될 것입니다. 그런 아들과 딸이 되기 위해서는 그에 합당한 조건이 되었을 때만이 하늘에 등록이 될 것입니다.

 

그 조건이 무엇이 있을까요?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새로운 계약을 주신 바로 ‘사랑’일 겁니다. 일방적인 사랑이 아니라 쌍방적인 사랑일 겁니다. 사랑은 참 좋은 말이지만 실천하기가 어려운 것 중 하나가 사랑입니다. 사랑하고 싶은 사람을 사랑하기는 쉽지만 사랑하기 어려운 사람을 사랑하기는 정말 힘듭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복음의 정신을 보면 사랑하기 쉬운 사람을 사랑하는 건 누구나 할 수가 있는 거라고 하셨습니다. 누구나 할 수가 없는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이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진정한 사랑을 실천한 사람이 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진정으로 자신을 부인해야 하는 아픔이 있을 겁니다. 그런 아픔이 수반되지 않고서는 절대 그런 사랑을 할 수가 없을 겁니다. 예수님께서 흘리신 피도 그와 같은 피가 될 것입니다. 인간적으로만 생각한다면 저희를 위해 그런 피를 흘릴 수가 없으셨을 겁니다. 인간적인 육신의 감정을 초월한 사랑이 아니고서는 일어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우리도 그런 사랑을 실천하려고 해야 하늘에 등록된 맏아들로서의 자격을 얻을 수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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