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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1.02.04)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1-02-04 조회수1,375 추천수5 반대(0) 신고

(마산교구 순례지, 순교자의딸 유섬이 묘)

2021년 2월 4일

연중제4주간 목요일

복음 마르 6,7-13

그때에 예수님께서

7 열두 제자를 부르시어

더러운 영들에 대한 권한을 주시고,

둘씩 짝지어 파견하기 시작하셨다.

8 그러면서 길을 떠날 때에

지팡이 외에는 아무것도,

빵도 여행 보따리도 전대에 돈도

가져가지 말라고 명령하시고,

9 신발은 신되 옷도 두 벌은

껴입지 말라고 이르셨다.

10 그리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어디에서나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그 고장을

떠날 때까지 그 집에 머물러라.

11 또한 어느 곳이든 너희를

받아들이지 않고 너희 말도

듣지 않으면, 그곳을 떠날 때에

그들에게 보이는 증거로

너희 발밑의 먼지를 털어 버려라.”

12 그리하여 제자들은 떠나가서,

회개하라고 선포하였다.

13 그리고 많은 마귀를

쫓아내고 많은 병자에게

기름을 부어 병을 고쳐 주었다.

얼마 전에 책상 서랍을 정리했습니다.

몇 년 만에 책상 서랍을 꺼내서 그 안에

담긴 것들을 하나하나 꺼냈습니다.

솔직히 아무렇게나 서랍 구석에 처박혀

있는 물건들이 너무나 많았거든요.

그래서 원칙을 세웠습니다.

지금 쓸 것, 조만간 쓸 것,

언젠가는 쓰지 않을까 싶은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버릴 것으로

분류했습니다. 사실 지금 쓸 것

외에는 사용하는 빈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서랍의 자리만 차지할 뿐이지요.

몇 년 동안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는데,

앞으로 사용하게 될까요?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그러나 언젠가는 쓸 것이라는 생각에

차마 버리지 못합니다.

이렇게 서랍 정리를 하다가 나 자신의

모습을 생각하게 됩니다. 주님께서는

나의 모습을 보시고 어떻게 분류하실까요?

지금 쓸 것으로 분류되기를 원한다면

여기에 적합한 모습으로 살아야 합니다.

그냥 막연한 기대감으로 지금 써 주셨으면

좋겠다라고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그래도 너무나 다행스러운 것은 마지막

순간까지 기다려주시는 주님의 사랑입니다.

그러나 무작정 주님의 기다림에만

의지해서는 안 됩니다. 지금 해야

할 것을 떠올리면서,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지금 사용될 수 있는 가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세상에 파견하십니다.

그들에게 더러운 영들에 대한 권한을 주시고,

둘씩 짝지어 파견하지요. 여기까지는 좋습니다.

그런데 그다음 이어지는 명령입니다.

지팡이 외에는 아무것도, 빵도 여행

보따리도 전대에 돈도 가져가지 말라고

명령하십니다. 그리고 신발은 신되

옷도 두 벌은 껴입지 말라고 이르십니다.

지금처럼 교통이 편한 것도 아닙니다.

가게가 많아서 쇼핑이 손쉬운 것도

아니었습니다. 돈 대신에 카드로 결제하는

시스템이 그 당시에 있을 리도 없습니다.

어떻게 보면 아무것도 없는

거지처럼 다니라는 것입니다.

중요한 사명을 주시며 파견하시면서도

이렇게 어려운 제약을 주신 이유가

무엇일까요? 다른 것에 도움을 받지 않고

스스로 해야 함을 가르쳐주시는 것입니다.

돈이나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물건을 이용해서

하느님의 말씀을 세상에 쉽게 전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자신들의

말을 들으면 얼마를 주겠다라거나

빵을 나눠주겠다라고 말하면 어떨까요?

구름같이 몰려들 것입니다.

자신의 몸이 사용되어야 합니다.

자신의 힘과 마음으로 하느님의

기쁜 소식을 세상에 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세속적인 것들을 많이 가지고 있을수록,

자신을 이용하지 않으면서 다른 것에

의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뜻을 전하기 위해 나를

지금 어떻게 사용하고 계십니까?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오늘 할 수 있는 일에 전력을 다하라.

그러면 내일에는 한 걸음 더 진보한다.

(뉴턴)

어떻게 변화될지 예측할 수 없는 세상

어렸을 때 정말로 궁금했던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겨드랑이털입니다. , 남성은

겨드랑이털이 있는데, 왜 여성은

없느냐는 것이었지요. 그래서 여성은

겨드랑이에 털이 나지 않는 줄로만 알았습니다.

사실 여성들이 겨드랑이 제모를 시작한 것은

대기업의 마케팅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남자에게 팔던 면도기를 여자에게도

팔기 위해서라고 하더군요.

민소매 드레스를 입은 여성의

이미지와 함께 여자의 겨드랑이는

얼굴처럼 부드러워야 한다라는

카피 문구를 넣었습니다. 털 없는

겨드랑이를 미의 기준으로 만든 것이었지요.

이 회사가 바로 질레트입니다.

이후 다른 면도기 회사들도 동참했고,

여성 면도기 시장은 급성장했습니다.

세상이 어떻게 변화될지 아무도

예측할 수가 없습니다. 여차했으면,

얼굴의 수염을 면도하듯 남자도

겨드랑이털을 제모하고 있을 수도 있었습니다.

어떻게 될지 모르는 세상의 불안함 속에

변하지 않는 주님께 대한 굳은 믿음이

요구됩니다. 그래서 변화무쌍한 세상 안에서

흔들리지 않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마산교구 순례지, 순교자의딸 유섬이 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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