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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녀 아카타 동정 순교자 기념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1-02-04 조회수1,788 추천수12 반대(0)

주객이 전도 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주인과 손님이 바뀐다는 뜻입니다. 사람의 인격과 능력을 보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외모와 재산을 보는 경우와 비슷합니다. 성당 안에 제대가 있는 것이 아니라, 제대를 보호하기 위해서 성당이 있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성공하기 위해서 많은 학원을 다닙니다. 피아노 학원, 태권도 도장, 영어 학원을 다닙니다. 좋은 선생님을 모시고 가정에서 배우기도 합니다.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서 교리를 배우고, 성인전을 읽고, 기도하고, 미사 참례하는 것을 가르치는 데는 소홀 한 것 같습니다. 물은 “H2O"라고 배우면서 물이 가지는 의미가 상업적으로 퇴색되는 것 같습니다. 물은 공업용수, 지하수, 상업용수, 하수, 상수, 생수와 같이 구분되는 것 같습니다.

 

물은 단순히 사고파는 물건이 아닙니다. 물은 생명의 근원입니다. 물은 신앙 안에서도 성사를 드러내는 표징이 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시면서 물은 정화의 상징에서 구원의 표징이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마리아 여인에게 물을 청하십니다. 그리고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생명의 물을 말씀하십니다. 실로암의 물은 눈먼 사람에게 구원을 주는 도구가 되었습니다. 물 위를 걷고, 폭풍을 잔잔하게 하는 모습은 두려움을 이기는 주님의 모습을 전합니다.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신 물은 사랑과 나눔 그리고 진정한 섬김을 보여 줍니다. 성체성사의 성혈을 이루는 포도주와 물은 하느님 안으로 일치되는 모든 피조물의 희망을 드러내고, 세례성사의 물과 성령을 통해서 인간은 다시 태어납니다.

 

예수님께서는 주객이 전도 되었던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안식일입니다. 율법학자와 바리사이파는 안식일이라는 에 사람들을 가두려고 하였습니다. 안식일을 지킬 수 없는 세리, 창녀, 병자들을 죄인으로 취급하였습니다. 안식일이 사람의 주인이 되고 말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이 안식일을 위해서 있는 것이 아니라 안식일이 사람을 위해서 있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성한 사람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지만 아픈 사람에게는 의사가 필요하다고 하셨습니다.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을 지킬 수 없는 사람들에게 자유와 평화를 주기 위해서 오셨다고 하셨습니다. ‘포도원 소작인의 이야기도 하십니다. 주인이 보낸 하인들을 때리고 죽였습니다. 주인의 외아들마저 죽였습니다. 소작인의 본분을 망각하였습니다. 주인은 돌아와서 포도원을 다른 소작인에게 맡긴다고 하셨습니다.

 

초대교회에서 사도들은 기도하는 일, 복음을 전하는 일, 병자들을 고치는 일, 마귀 들린 이를 치유하는 일을 하였습니다. 이것이 예수님께서 맡겨주신 사명이었습니다. 교회의 조직이 커지면서 다른 일들이 생겼습니다. 음식을 나누는 일, 재산을 관리하는 일, 교회를 운영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사도들은 기도하였고, 협조자를 구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래서 음식을 나누는 일, 재산을 관리하는 일, 교회를 운영하는 일은 선발된 부제들에게 맡기기로 하였습니다. 이제 사도들은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런 결정과 선택은 2000년이 지난 지금도 같아야 합니다. 교회 본연의 사명은 복음을 전하는 일, 가난한 이들을 돕는 일, 아픈 이들을 고치 일, 영적으로 병든 이들을 치유하는 일입니다. 이는 교회의 재정을 살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우리의 재물이 있는 곳에 우리의 마음도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을 분명하게 전하고 있습니다. “손님 접대를 하다가 어떤 이들은 모르는 사이에 천사들을 접대하기도 하였습니다. 감옥에 갇힌 이들을 여러분도 함께 갇힌 것처럼 기억해 주고, 학대받는 이들을 여러분 자신이 몸으로 겪는 것처럼 기억해 주십시오. 하느님의 말씀을 일러 준 여러분의 지도자들을 기억하십시오. 그들이 어떻게 살다가 죽었는지 살펴보고 그들의 믿음을 본받으십시오.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도 오늘도 또 영원히 같은 분이십니다.” 우리가 신앙 안에서 배워야 할 것은 무엇인가 생각합니다. 가슴이 따뜻한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계산하고 따지기 보다는 순수한 삶을 살면 좋겠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것처럼 우리도 서로 사랑해야 하겠습니다. 우리를 용서하시고 받아주시는 것처럼 우리도 우리의 이웃을 너그럽게 대해야 하겠습니다.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하느님 말씀을 간직하여 인내로 열매를 맺는 사람들은 행복하여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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