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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요한
작성자최원석 쪽지 캡슐 작성일2021-02-05 조회수1,172 추천수2 반대(0) 신고

저의 주보 성인은 요한입니다. 그러나 세자 요한과 저는 180도 차이가 납니다. 저는 겁쟁이고 정의를 외치는데 주저하는 사람입니다. 누가 잘못한 것을 보고도 저는 폭력이 두려워서 혹은 사람들의 시선이 무서워서 그 잘못된 것을 앞에서 말을 못하는 사람입니다.

 

예전에 제가 소속된 본당에 신부님중에 지금은 돌아가신 K 신부님이 생각이 납니다. 그분은 610일 민주화 운동 당시 서슬 퍼런 군정의 감시를 받으면서도 고문 치사로 죽은 S대학교 학생의 죽음에 대하여서 명동성당에서 진실을 밝힌적이 있었습니다. 그것을 보면서 참으로 신부님이 존경스러웠습니다. 당시에 제 소속 본당 신부님이셨습니다. 오늘 요한과 같은 분이셨습니다.

  

 

그러나 그 신부님이 강심장이고 무서움이 없어서 그런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우리와 같은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분은 나를 포기한 사람 같아요 .. 총끝이 자신을 겨누고 있음을 알면서도 그분은 진리 앞에 자신의 목숨을 내어 놓고 진실을 이야기한 분이셨지요.. 어찌 보면 진정한 신앙인이라면 나를 버리고 주님의 길을 걸어가는 사람들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주님의 길을 걸어가는 사람들에게는 요구되는 것이 많이 있습니다. 가족 보다는 예수님을 우선하여야 하고 진리를 위하여서는 자신의 목숨을 내어 놓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주님의 사랑을 위하여서 내 이웃의 잘못을 용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면에서는 저는 아주 멀리 동떨어져 있는 사람같습니다. 진실을 이야기 해야 하는 상황에서 무서워서 피하고 잘못된 형제에 대해서 용서하지 못하고 원망하는 마음의 소유자가 저인 것 같습니다.

 

주님안에서 자유로워 진다는 것이 나를 우선하는 것이 아닌 내 소망을 글로 표현하여서 이것이 정당화 하는 것 보다 실제 내 삶안에서 용서와 화해, 진실 앞에서 진리를 말 할수 있는 삶이 진정으로 주님 보시기 좋은 사람 같습니다. 저는 거기에 비하면 아주 저 멀리 있는 사람 같습니다. 회개를 하고 주님 보시기 좋은 사람으로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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