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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1.02.05)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1-02-05 조회수1,575 추천수5 반대(0) 신고

(안동 교구 성지, 마원 성지(복자 박상근 마티아 묘)

2021년 2월 5

성녀 아가타 동정 순교자 기념일

복음 마르 6,14-29

그때에 14 예수님의 이름이

널리 알려져 마침내 헤로데

임금도 소문을 듣게 되었다.

사람들은 “세례자 요한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난 것이다.

그러니 그에게서 그런 기적의 힘이

일어나지.” 하고 말하였다.

15 그러나 어떤 이들은 “그는

엘리야다.” 하는가 하면,

또 어떤 이들은 “옛 예언자들과

같은 예언자다.” 하였다.

16 헤로데는 이러한 소문을 듣고,

“내가 목을 벤 그 요한이

되살아났구나.” 하고 말하였다.

17 이 헤로데는 사람을 보내어

요한을 붙잡아 감옥에 묶어 둔 일이

있었다. 그의 동생 필리포스의

아내 헤로디아 때문이었는데,

헤로데가 이 여자와 혼인하였던 것이다.

18 그래서 요한은 헤로데에게,

“동생의 아내를 차지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하고 여러 차례 말하였다.

19 헤로디아는 요한에게 앙심을 품고

그를 죽이려고 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20 헤로데가 요한을 의롭고

거룩한 사람으로 알고 그를 두려워하며

보호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그의 말을 들을 때에 몹시 당황해하면서도

기꺼이 듣곤 하였기 때문이다.

21 그런데 좋은 기회가 왔다.

헤로데가 자기 생일에 고관들과

무관들과 갈릴래아의 유지들을

청하여 잔치를 베풀었다.

22 그 자리에 헤로디아의 딸이

들어가 춤을 추어, 헤로데와

그의 손님들을 즐겁게 하였다.

그래서 임금은 그 소녀에게,

“무엇이든 원하는 것을 나에게

청하여라. 너에게 주겠다.”

하고 말할 뿐만 아니라,

23 “네가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

내 왕국의 절반이라도 너에게 주겠다.”

하고 굳게 맹세까지 하였다.

24 소녀가 나가서 자기 어머니에게

“무엇을 청할까요?” 하자, 그 여자는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요구하여라.” 하고 일렀다.

25 소녀는 곧 서둘러 임금에게 가서,

“당장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쟁반에

담아 저에게 주시기를

바랍니다.” 하고 청하였다.

26 임금은 몹시 괴로웠지만,

맹세까지 하였고 또 손님들 앞이라

그의 청을 물리치고 싶지 않았다.

27 그래서 임금은 곧 경비병을 보내며,

요한의 머리를 가져오라고 명령하였다.

경비병이 물러가 감옥에서 요한의 목을 베어,

28 머리를 쟁반에 담아다가 소녀에게 주자,

소녀는 그것을 자기 어머니에게 주었다.

29 그 뒤에 요한의 제자들이

소문을 듣고 가서, 그의 주검을

거두어 무덤에 모셨다.

행복에 대해 말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런데 언제 행복할까요?

어떤 이는 좋은 사람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라고 말하고,

또 다른 이는 행복한 사람 옆에

있을 때라고 말합니다. 그 밖에

많은 행복의 때가 있을 것입니다.

심리학자 로버트 에먼스와 에드 디너의

연구에서, 행복을 느끼기 위한 조건으로

다음 세 가지를 말합니다.

첫째, 삶에 대한 만족감,

둘째, 긍정적인 정서를 자주 느끼는 것,

셋째, 부정적인 정서를 적게 느끼는 것입니다.

결국, 부정적인 정서를 줄이면

행복해질 수가 있습니다.

어떤 일에서 좋은 점을 더 빨리,

그리고 자주 발견하는 사람은 삶에 대한

만족감도 올라가서 행복해집니다.

이 모든 조건은 나 혼자만의 힘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행복하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은

늘 외적인 조건에 문제가 있다고 말합니다.

나의 해결보다 외적인 해결을 바라보니

행복할 수 없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헤로데 임금에

관한 이야기를 접할 수 있습니다.

그는 임금으로 권력의 힘이 막강했습니다.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것을 모두

가진 것처럼 보이는 헤로데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렇게 행복해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예수님에 대한 소문을 듣고는

“내가 목을 벤 그 요한이 되살아났구나.”

라면서 불안함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그에게 부정적인

정서가 가득하므로 결코

행복해질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세례자 요한은 왕실 가족의 타락한

윤리 형태를 비난했다는 이유로

감옥에 갇혔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목이 잘리는 순교를 하게 된

이유에는 헤로데의 작은 맹세가

시작이었습니다. 헤로디아 딸의

춤값으로 무엇이든 원하는 것을

들어주겠다는 작은 맹세가 세례자 요한을

죽이는 커다란 죄가 되었던 것입니다.

어떤 맹세도 다 들어줄 수 있다는 착각,

그 착각이 그를 큰 죄인으로 만들었고

동시에 가장 불행한 사람이 되게 했습니다.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라고 말합니다.

단 한 번의 커다란 행복만으로

충분한 것이 아닙니다.

소소한 긍정적 정서를 여러분

느끼는 것이 행복해지는 지름길입니다.

물론 부정적 정서를 없애기는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긍정적 정서를 늘려서 부정적 정서를

흐리게 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차가운 물에 뜨거운 물을 계속 부으면

차가움이 사라지는 것처럼 말입니다.

이를 위해서 작은 죄도 범하지 않는

단호함이 필요합니다. 교만함을 버리고

겸손함으로 무장한 사람만이 계속된

행복을 얻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말을 할 때 자신이 이미 알고 있는 것만

말하고, 들을 때는 다른 사람이

알고 있는 것을 배우도록 하라.

(루이스 맨스)

행복은 바라는 게 없는 상태

행복해지고 싶다고 말합니다.

행복을 원한다고 말하지만,

바란다고 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일까요?

행복은 바라는 것이 아니라,

찾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어떤 작가는

‘행복은 바라는 게 없는 상태’

라고 말했나 봅니다.

커다란 행복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어떤 사람이 피정을 다녀온 후

자기 전에 그날 있었던 행복 체험

한 가지를 반드시 적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우울한 감정이 가득했을 때,

자신이 써왔던 행복 일기를 펼쳤지요.

그런데 이제까지 썼던 행복을 보면서

재미있는 점을 하나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까지 썼던 행복이 별로

특별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일상 안의 작은 기쁨들이 모여서 행복한

나를 만들고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행복은 바라는 것을 채우는 것이 아닙니다.

내게 다가오는 행복을 찾고

그 행복을 누리며 감사하는 것입니다.

(안동 교구 성지, 마원 성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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