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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힌다.
작성자김대군 쪽지 캡슐 작성일2021-02-09 조회수1,009 추천수0 반대(0) 신고

 

스콜라스티카 성녀는 480년 무렵 이탈리아 움브리아의 누르시아에서 태어났다. 성 베네딕토 아빠스의 누이동생인 스콜라스티카는 베네딕토 성인이 세운 여자 수도원의 첫 번째 수녀이자 원장으로 활동하였다. 성녀는 베네딕토 성인과의 영적 담화를 통하여 수도 생활에 대한 많은 격려와 도움을 받았다.

 

 

1독서 (주 하는님께서 사람을 빚으시고 에덴동산에 두시어, 그곳을 일구고 돌보게 하셨다.)

창세기의 말씀 2.4-9,15-17

4 주 하느님께서 땅과 하늘을 만드시던 날, 5 땅에는 아직 들의 덤불이 하나도 없고, 아직 들풀 한 포기도 돋아나지 않았다. 주 하느님께서 땅에 비를 내리지 않으셨고, 흙을 일굴 사람도 아직 없었기 때문이다.

 

6 그런데 땅에서 안개가 솟아올라 땅거죽을 모두 적셨다. 7 그때에 주 하느님께서 흙의 먼지로 사람을 빚으시고, 그 코에 생명의 숨을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명체가 되었다.

8 주 하느님께서는 동쪽에 있는 에덴에 동산 하나를 꾸미시어, 당신께서 빚으신 사람을 거기에 두셨다. 9 주 하느님께서는 보기에 탐스럽고 먹기에 좋은 온갖 나무를 흙에서 자라게 하시고, 동산 한가운데에는 생명나무와,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자라게 하셨다.

 

15 주 하느님께서는 사람을 데려다 에덴동산에 두시어, 그곳을 일구고 돌보게 하셨다. 16 그리고 주 하느님께서는 사람에게 이렇게 명령하셨다. “너는 동산에 있는 모든 나무에서 열매를 따 먹어도 된다. 17 그러나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에서는 따 먹으면 안 된다. 그 열매를 따 먹는 날, 너는 반드시 죽을 것이다.”

 

-. 하느님께서는 사람을 빚으시고 에덴동산에 두시어, 그곳을 일구고 돌보게 하신다.

 

 

 

 

 

복음(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힌다.)

마르코 복음 7.14-23

그때에 14 예수님께서 군중을 가까이 불러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모두 내 말을 듣고 깨달아라.

-. 코르반 서약문에 관한 말씀과 금기식품에 관한 단절어를 연결하면서 마르코는 14절을 만들어넣었다. 이해를 촉구하는 말씀은 말을 올바로 알아들아라는 외침이다. 주로 묵시문학적 소재에 자주 나오는데, 종말론적 계시를 올바로 이해하라는 것이다.

 

마르코 복음 4,9절의 말씀을 가져와보자. 예수님께서는 왜 씨뿌리는 사람 비유를 말씀하셨을까? 이 비유의 참뜻은 무엇일까? 예수의 활약성과 관련하여 비유의 참뜻은 무엇일까? 예수의 활약상과 관련하여 비유의 뜻을 밝히는게 상책일 것이다. 27년경부터 활약하셨는데 초기에는 인기가 날로 높아갔다. 그러나 30년경 말기에는 인기가 떨어져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실때는

 

고작 열두 제자와 몇몇 부인들만 그분을 따라갔다. 예수께서는 당신 인기가 하락에 하락을 거듭할 때 씨뿌리는 사람 비유를 발설하신 것 같다. 아마도 누군가가 예수께 다 집어치우고 고향,친척, 전직으로 되돌아가는 것이 좋겠다고 종용했으리라. 그러나 예수님은 파종하는 농부를 가리키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을 것이다. ”저 밭에서 씨뿌리는 농부를 보시오. 지름길이 나 있고 토심은 얕으며 잡초가 무성한 밭에다 씨를 뿌려봐야 결실이 없을 것이니 차라리 파종을 그만두는 게 좋으리라고 당신은 속단할지 모르지만 저 농부는 달리 생각합니다.

 

유실되는 씨도 많지만 삼십 배, 육십 배, 백 배의 결실을 내는 씨도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다가오는 5~6월경의 풍작을 꿈꾸면서 씨를 뿌리는 것입니다. 나역시 오늘날 실패에 실패를 거듭하고 있습니다만 내게도 꿈은 있습니다. 사실 나는 다가오는 하느님 나라에 곧 하느님께 엄청난 기대를 걸고 살아갑니다. 그러므로 내 활동을 중단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이 해설이 옳다면 오늘의 연속적 실패 가운데서도 내일의 대성공을 기대하는 예수님의 모습이 돋보인다. 절망은 없다. 이것이 우리 비유의 본사상이다.

 

15 사람 밖에서 몸 안으로 들어가 그를 더럽힐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오히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그를 더럽힌다.”

-. 예수시대 유다교에서는 금기 식품법을 한결 강화했다. 불결하다 해서 먹지 말도록 구정한 식품은 돼지,, , 토끼, 낙타, , 목을 졸라 죽인 짐승, , 낙지, 오징어, 문어 따위다. 그런데 예수께서는 금기식품법을 폐기하신다. 사람 밖에서 사람 안으로 들어가는 음식이 사람을 더럽히는 게 아니라 도리어 사람에게서 나오는 악한 생각과 말과 행동이 사람을 더럽힌다고 하셨다. 자연의 음식물이 아니라,인간의 결단이 사람됨에 결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명언이다. 구약성서에 있는 규범조차 철폐하는 폭탄선언이다.

 

누가 들을 귀가 있거든 들으시오라는 16절이 알렉산드리아 사본과 베자 사본에는 있으나 시나이 사본과 바티칸 사본에는 없다.

 

 

(16)17 예수님께서 군중을 떠나 집에 들어가시자, 제자들이 그 비유의 뜻을 물었다. 18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너희도 그토록 깨닫지 못하느냐? 밖에서 사람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무엇이든 그를 더럽힐 수 없다는 것을 알아듣지 못하느냐?

-. 예수님의 단절어를 초대교회에서 나름대로 해설한다. 음식물이 지나가는 경로를 살펴보면 사람됨을 좌우하는 마음으로 들어가지 않고 다만 밥주머니에 불과한 위 속으로 들어갔다가 배설되고 만다는 것이다. 지나치게 순진한 해설이다.

 

19 그것이 마음속으로 들어가지 않고 배 속으로 들어갔다가 뒷간으로 나가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모든 음식이 깨끗하다고 밝히신 것이다.

-. 19ㄴ 절은 앞의 해설에 탄복한 나머지.불결한 음식이란 없고 음식은 죄다 정결하다는 감탄문이다. 아마도 마르코가 덧붙인 감탄문이리라.

 

 

20 또 이어서 말씀하셨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 그것이 사람을 더럽힌다. 21 안에서 곧 사람의 마음에서 나쁜 생각들,불륜,도둑질,살인, 22 간음, 탐욕, 악의, 방탕, 시기, 중상,교만, 어리석음이 나온다. 23 이런 악한 것들이 모두 안에서 나와 사람을 더럽힌다.”

 

-. 20-23절은 초대교회의 또 한 가지 해설을 옮겨실은 것이다. 마음에서 온갖 죄악이 생겨 사람을 추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죄악의 종류를 밝혀 열두 가지 악업을 나열하는데 앞의 여섯 가지 악업은 복수로 뒤의 여섯 가지 악업은 단수로 되어 있다. 네 복음서에 여기말고 죄악 목록이 한번도 나오지 않는 사실로 미루어 예수님이 이를 열거 하시지는 않았다. 반대로 해외 유다교에서는 흔히 죄악을 나열했고 그 영향을 받아 바오로 또는 바오로 학파에서 죄악을 열거했다.

 

 

 

 

200주년 신약성서 주해/분도출판사에서 따옴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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