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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만델라 대통령의 자유로운 영혼은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
작성자강만연 쪽지 캡슐 작성일2021-02-10 조회수949 추천수2 반대(0) 신고

 

넬슨 만델라 대통령은 27년간 감옥 생활을 한 후에 남아프리카의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그는 대통령 취임식에서 감옥 생활을 하면서 자신을 괴롭힌 간수 세 명을 초대해서 극진한 예우로 대접했습니다. 이를 본 많은 사람들은 이해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만델라는 감옥을 나오면서 자신에게 다짐을 했습니다. 감옥 문을 나올 때 강하게 내리쬐는 햇빛을 보며 말했습니다. 감옥에서 품고 있었던 원한과 고통을 감옥을 나와서도 품게 된다면 몸은 감옥을 나와도 영혼은 감옥 안에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자신은 절대 그렇게 하지 않겠노라고 다짐을 했던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만델라 대통령이 위대한 대통령이라고 생각할 수가 있는 게 어떤 점이 있을까요?

 

성경적으로 말을 하면 악을 선으로 이겼다는 것입니다. 악을 선으로 바꿀 수 있었던 원동력은 자신이 감옥 생활을 하면서 그 속에서 겪은 시련을 통해서 자신의 영혼을 아름답게 가꿀 수가 있었고 또한 육신만 갇혀 있었지 영혼은 갇혀 있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하여 그는 자유의 몸이 되어서도 그 시련을 통해서 얻어진 강인한 정신력으로 대통령의 자리까지 오를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오늘 묵상글을 남겼지만 문득 새벽에 만델라의 일화가 생각나면서 오늘의 복음과도 연결됐습니다. 우리의 탐욕이나 욕심으로 빚어져 나온 죄도 이와 같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러한 것들을 품고 있다면 만델라처럼 우리는 그런 것에 지배를 당하고 예속되어 사는 영혼이 되겠지만 그걸 붙들지 않고 우리가 놓아버린다면 우리의 영혼이 자유로운 영혼으로 될 것입니다.

 

만델라처럼 악을 선으로 갚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것도 27년이라는 긴 세월을 고통 속에서 자유가 박탈된 생활을 한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더더욱 그럴 겁니다. 그렇다면 그는 무엇 때문에 그런 생각을 했는지는 알 수가 없지만 나름 유추를 해본다면 그렇게 하지 않고 자신의 영혼이 한평생 원한의 감정에 사로잡혀 산다면 그 얼마나 불행한 삶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았을까요?

 

결국 자신을 위해서 남을 용서한 이치와 같을 겁니다. 이런 것을 바탕으로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 다시 한 번 더 사람의 생각의 가치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가 있습니다. 그런 생각도 하루아침에 할 수가 있었던 게 아닐 겁니다. 수많은 고뇌의 밤을 지세우면서 얻은 사색의 결과물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결국 그런 결과물도 생각으로만 머물렀다면 위인이 되지 않았을 겁니다. 그런 생각이 자신의 마음을 움직였을 거고 그 마음이 실천으로 행동으로 이어졌지 않았을까요? 그런 마음을 먹기까지의 과정을 한번 생각해보면 그만큼 이성적인 생각 곧, 우리 신앙에서 바라본다면 자신의 삶 전체를 바라보며 한 수많은 묵상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런 묵상이 굳어져 자신만의 철학으로 승화되어 나왔을 거라고 봅니다.

 

그러하기에 이를 본다면 우리도 마찬가지일 거라고 봅니다. 우리도 하루하루 짧다면 짧은 복음을 매일 묵상하면서 계속 자신의 삶을 성찰하고 그런 성찰을 바탕으로 조금씩 자신의 삶이 개선된다면 먼 훗날에는 지금의 삶과는 다른 거룩한 모습의 영혼으로 탈바꿈하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한번 가져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그런 걸 희망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끝까지 인내로 우리를 위해 참아 주시는 것일 겁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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