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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21년 2월 11일[(녹) 연중 제5주간 목요일]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1-02-11 조회수896 추천수0 반대(0) 신고

2021년 2월 11일 목요일

[(녹) 연중 제5주간 목요일]

말씀의 초대

하느님께서는, 사람이 혼자 있는 것이

좋지 않으니, 그에게 알맞은 협력자를

만들어 주겠다고 하신다(1독서)

예수님께서는 자기 딸에게서 마귀를

쫓아내 달라며 자신을 낮춘

이교도 여인의 청을 들어주신다(복음)

제1독서

<주 하느님께서 여자를 사람에게

데려오셔서 둘이 한 몸이 되게 하셨다.>

창세기의 말씀입니다. 2,18-25

18 주 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이 혼자 있는 것이 좋지 않으니,

그에게 알맞은 협력자를 만들어 주겠다.”

19 그래서 주 하느님께서는

흙으로 들의 온갖 짐승과

하늘의 온갖 새를 빚으신 다음,

사람에게 데려가시어 그가 그것들을

무엇이라 부르는지 보셨다.

사람이 생물 하나하나를 부르는

그대로 그 이름이 되었다.

20 이렇게 사람은 모든 집짐승과

하늘의 새와 모든 들짐승에게

이름을 붙여 주었다.

그러나 그는 사람인 자기에게

알맞은 협력자를 찾지 못하였다.

21 그래서 주 하느님께서는

사람 위로 깊은 잠이 쏟아지게

하시어 그를 잠들게 하신 다음,

그의 갈빗대 하나를 빼내시고

그 자리를 살로 메우셨다.

22 주 하느님께서 사람에게서

빼내신 갈빗대로 여자를 지으시고,

그를 사람에게 데려오시자,

23 사람이 이렇게 부르짖었다.

이야말로 내 뼈에서 나온 뼈요

내 살에서 나온 살이로구나!

남자에게서 나왔으니 여자라 불리리라.”

24 그러므로 남자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 아내와 결합하여,

둘이 한 몸이 된다.

25 사람과 그 아내는 둘 다

알몸이면서도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28(127),1-2.3.4-5(1ㄱ 참조)

◎ 행복하여라, 주님을 경외하는 모든 사람!

행복하여라, 주님을 경외하는 사람,

그분의 길을 걷는 모든 사람!

네 손으로 벌어 네가 먹으리니,

너는 행복하여라, 너는 복을 받으리라.

◎ 행복하여라, 주님을 경외하는 모든 사람!

너의 집 안방에 있는 아내는

풍성한 포도나무 같고, 너의 밥상에 둘러앉은

아들들은 올리브 나무 햇순 같구나.

◎ 행복하여라, 주님을 경외하는 모든 사람!

보라, 주님을 경외하는 사람은

이렇듯 복을 받으리라.

주님은 시온에서 너에게 복을 내리시리라.

너는 한평생 모든 날에

예루살렘의 번영을 보리라.

◎ 행복하여라, 주님을 경외하는 모든 사람!

복음 환호송

야고 1,21

알렐루야.

너희 안에 심어진 말씀을 공손히 받아들여라.

그 말씀에는 너희 영혼을 구원할 힘이 있다.

알렐루야.

복음

<상 아래에 있는 강아지들도 자식들이

떨어뜨린 부스러기는 먹습니다.>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7,24-30 그때에

24 예수님께서 티로 지역으로 가셨다.

그리고 어떤 집으로 들어가셨는데,

아무에게도 알려지기를 원하지

않으셨으나 결국 숨어 계실 수가 없었다.

25 더러운 영이 들린 딸을 둔 어떤

부인이 곧바로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와서,

그분 발 앞에 엎드렸다.

26 그 부인은 이교도로서

시리아 페니키아 출신이었는데,

자기 딸에게서 마귀를 쫓아내

주십사고 그분께 청하였다.

27 예수님께서는 그 여자에게,

먼저 자녀들을 배불리 먹여야 한다.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 주는 것은 옳지 않다.”

하고 말씀하셨다.

28 그러자 그 여자가, “주님,

그러나 상 아래에 있는 강아지들도

자식들이 떨어뜨린 부스러기는

먹습니다.” 하고 응답하였다.

29 이에 예수님께서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그렇게 말하니, 가 보아라.

마귀가 이미 네 딸에게서 나갔다.”

30 그 여자가 집에 가서 보니,

아이는 침상에 누워 있고

마귀는 나가고 없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영성체송

시편 107(106),8-9

주님께 감사하여라,

그 자애를, 사람들에게 베푸신 그 기적을.

그분은 목마른 이에게 물을 주시고,

굶주린 이를 좋은 것으로 배불리셨네.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예수님과

이방 여인의 만남에, ‘만약이라는

가정을 해 봅니다. 만약 이 여인이

예수님의 소문을 듣지 못하였다면,

만약 예수님을 찾아가지 않았다면,

만약 자신의 딸에게서 마귀를 쫓아내 주십사고

예수님께 청하지 않았다면, 만약 예수님께 들은

모욕적인 말에 기분이 상하여서 예수님을

바로 떠났다면 어떠하였을까요. 네 번의 만약

가운데 하나라도 이루어졌다면, 그녀는

바라는 것을 얻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한 번도 아닌, 네 번에 걸친 만약이라는

관문을 이 여인은 통과합니다.

네 번의 관문은 그것이 진행될수록

점점 견디기 어려워집니다. 적극적으로

찾아 듣지 않아도 소문은 들려옵니다.

철저하게 수동적인 자세입니다.

소문을 듣고 예수님을 찾아갈 때부터

능동적인 행동이 됩니다. 얼마나

먼 거리를 걸어갔는지는 알 수 없지만,

여인이 이방인 남자인 예수님을

찾아간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찾아간 곳에서 예수님께 자신이

원하는 것을 청하는 것은 더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관문은 절정을 향하여 갑니다.

자신을 강아지에 비유하는 예수님의 모욕이

남았습니다. 점점 어려워지는 관문이었지만,

그 여자는 예수님에 대한 강한 믿음으로

이것을 통과합니다. 이 시리아 페니키아

여자가 보여 준 것처럼, 예수님께 나아가는

우리의 길에도 만약이라는 관문이 놓여 있습니다.

우리의 믿음은, 우리 앞에 놓인 관문을

이겨 낼 수 있을 만큼 견고한가요?

아니면 나의 귀찮음과 불편함 때문에,

또 나의 자존심을 상하게 만드는 모욕감 때문에,

예수님을 향한 여정을 쉽게 포기하고 있지는

않은가요? 몇 개의 관문이 우리 앞에 있을지는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 앞에 놓인 만약

관문을 넘어서야만 우리는 예수님과 진실된

만남을, 아울러 그분께서 선사하시는 구원을

체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박형순 바오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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