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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1.02.12)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1-02-12 조회수1,433 추천수2 반대(0) 신고

(광주 대교구 순교 사적지, 가톨릭 목포 성지)

2021년 2월 12일

복음 루카 12,35-40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35 “너희는 허리에 띠를 매고

등불을 켜 놓고 있어라.

36 혼인 잔치에서 돌아오는 주인이

도착하여 문을 두드리면 곧바로

열어 주려고 기다리는 사람처럼 되어라.

37 행복하여라, 주인이 와서 볼 때에

깨어 있는 종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 주인은 띠를 매고 그들을

식탁에 앉게 한 다음,

그들 곁으로 가서 시중을 들 것이다.

38 주인이 밤중에 오든 새벽에 오든

종들의 그러한 모습을 보게 되면,

그 종들은 행복하다!

39 이것을 명심하여라.

도둑이 몇 시에 올지 집주인이 알면,

자기 집을 뚫고 들어오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

40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다.”

신학생 때 산악부 활동을 했었습니다.

그렇다면 신부가 되어서도 계속 등산을

좋아할까요? 사실 신부가 된 뒤에는

산에 간 기억이 몇 번 없습니다.

아마 10번도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왜 그렇게 좋아했던 등산에 대한 재미를

잃었을까요? 곰곰이 생각하니

속도때문인 것 같습니다.

신학생 때는 체력이 좋아서 거의 산을

뛰어다녔습니다. 심지어 산 정상까지

누가 빨리 다녀오는지를 산악반 동기와

내기했던 기억도 많습니다.

등산을 이렇게 속도전으로 하니 산의

또 다른 맛을 느낄 수가 없었습니다.

그저 얼마나 빨리 정상에

다녀오느냐만 관심사였습니다.

신부가 된 후, 꾸준히 운동하지 않았고

또 등산도 자주 하지 않다 보니

체력이 떨어졌습니다. 이 상태에서

산을 뛰어 올라갈 수 있을까요?

제가 가졌던 등산의 목적인 속도

채울 수 없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등산을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속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은

그 수명이 짧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천천히 주변을 바라보면서

걷는 산책과 상쾌한 바람을 느끼는

자전거 하이킹은 계속하게 됩니다.

체력 문제보다 주변을 바라보려는

넓은 마음만 있으면 되니까요.

주님께 다가가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빠른 응답만 요구하면 금세 주님한테서

멀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작은 곳 안에서도 함께하시는

주님을 느끼려고 노력하면 오랫동안 커다란

기쁨 안에서 주님과 함께 할 수 있게 됩니다.

주님과 오랫동안 함께 하는 것,

오랫동안 주님 뜻에 맞춰서 살아가는 것,

이것이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가장 커다란 준비가 됩니다.

그런데 우리는 순간의 만족만을 원하고,

짧은 노력으로 할 일을 다 했다는 듯이

빠른 보상을 요구하는 것이 아닐까요?

오늘은 민족 고유의 명절인 설입니다.

올 한 해도 주님께서는 풍성한 축복을

우리에게 주실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축복을 어떻게 받아야 할까요?

나의 욕심과 이기심을 채우는 마음으로는

도저히 받을 수 없습니다.

빠른 응답만을 요구하고,

크고 화려한 물질적이고 세속적인 것만

요구해도 받을 수 없습니다.

그보다는 복음에 나오듯이 오실 주님을

맞이할 준비를 잘하는 사람만이

올 한 해의 커다란 축복을 받게 될 것입니다.

주인이 밤중에 오든 새벽에 오든

언제나 깨어 준비하는 종이 되어야 합니다.

속도를 요구하는 종이 아닌, 긴 시간

주님과 함께 하는 마음을 갖춘

종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마음으로 올 한 해를

멋지게 만들면 어떨까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좋은 점을 찾아내어 말하는 것은

어쩌면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김범준)

끊임없는 도전

KFC 할아버지를 잘 아실 것입니다.

그는 커넬 할랜드 샌더스로 40대에

닭튀김을 만들어 팔며 요식업에 뛰어들었지만,

화재로 모든 것을 잃고 말았습니다.

그가 65세 노인이 되었을 때, 이제 가진 돈은

105불이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낙심하지 않고 다시 도전했습니다.

낡아빠진 트럭을 끌고 다니며 자신의

조리법을 팔기 위해 미국 전역을 돌았습니다.

1008번이나 식당에서 거절당했지만

포기하지 않은 결과, 드디어 1009번째

자신의 조리법을 받아들인 식당을 찾았습니다.

이 노력이 지금의 KFC를 만든 것입니다.

여러분이 만약 이런 상황이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나이도 많고,

돈도 없고, 사람들의 외면까지. 정말로

포기하고 싶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도전하는 사람에게는 새로운 삶을

얻을 수가 있었습니다.

또다시 맞이하는 새해입니다.

많은 좌절과 실패에도 굴하지 않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한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광주 대교구 순교 사적지, 한국 레지오 마리애 기념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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