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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람들은 배불리 먹고도 남았다.
작성자김대군 쪽지 캡슐 작성일2021-02-12 조회수955 추천수0 반대(0) 신고

 

1독서

창세기 말씀 3,9-24

9 주 하느님께서 사람을 부르시며,“너 어디 있느냐?”하고 물으셨다.

10 그가 대답하였다.“동산에서 당신의 소리를 듣고 제가 알몸이기 때문에 두려워 숨었습니다.

11 그분께서 네가 알몸이라고 누가 일러 주더냐? 내가 너에게 따 먹지 말라고 명령한 그 나무 열매를 네가 따 먹었느냐?”하고 물으시자, 12 사람이 대답하였다. 당신께서 저와 함께 살라고 주신 여자가 그 나무 열매를 저에게 주기에 제가 먹었습니다.”

 

13 주 하느님께서 여자에게 너는 어찌하여 이런 일을 저질렀느냐?”하고 물으시자, 여자가 대답하였다.“뱀이 저를 꾀어 제가 따 먹었습니다.

 

14 주 하느님께서 뱀에게 말씀하셨다.“네가 이런 일을 저질렀으니, 너는 모든 집짐승 가운데에서 저주를 받아, 네가 사는 동안 줄곧, 배로 기어 다니며 먼지를 먹으리라. 15 나는 너와 그 여자 사이에, 네 후손과 그 여자의 후손 사이에 적개심을 일으키리니, 여자의 후손은 너의 머리에 상처를 입히고, 너는 그의 발꿈치에 상처를 입히리라.”

 

16 그리고 여자에게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네가 임신하여 커다른 고통을 겪게 하리라. 너는 괴로움 속에서 자식들을 낳으리라. 너는 네 남편을 갈망하고,그는 너의 주인이 되리라.”

17 그리고 사람에게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네가 아내의 말을 듣고, 내가 너에게 따 먹지 말라고 명령한 나무에서 열매를 따먹었으니, 땅은 너 때문에 저주를 받으리라. 너는 사는 동안 줄곧, 고통 속에서 땅을 부쳐 먹으리라.

 

18 땅은 네 앞에 가시덤불과 엉겅 퀴를 돋게 하고, 너는 들의 풀을 먹으리라. 19 너는 흙에서 나왔으니,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얼굴에 땀을 흘려야, 양식을 먹을 수 있으리라. 너는 먼지이니, 먼지로 돌아가리라.”

 

20 사람은 자기 아내의 이름을 하와라 하였다. 그가 살이 있는 모든 것의 어머니가 되었기 때문이다. 21 주 하느님께서는 사람과 그의 아내에게 가죽옷을 만들어 입혀 주셨다. 22 주 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 “, 사람이 선과 악을 알아 우리 가운데 하나처럼 되었으니, 이제 그가 손을 내밀어 생명나무 열매까지 따먹고 영원히 살게 되어서는 안 되지.”

 

22 그래서 주 하느님께서는 그를 에덴동산에서 내치시어, 그가 생겨 나온 흙을 일구게 하셨다. 24 이렇게 사람을 내쫓으신 다음, 에덴동산 동쪽에 커룹들과 반짝이는 불 칼을 세워, 생명나무에 이르는 길을 지키게 하셨다.

 

-. 주 하느님께서는 그를 에덴동산에서 내치시어, 흙을 일구게 하셨다.

 

 

 

 

 

복음(사람들은 배불리 먹었다.)

마르코 복음 8,1-10

1 그 무렵 많은 군중이 모여 있었는데 먹을 것이 없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가까이 불러 말씀하셨다. 2“저 군중이 가엾구나. 벌써 사흘 동안이나 내 곁에 머물렀는데 먹을 것이 없으니 말이다. 3 내가 저들을 굶겨서 집으로 돌려보내면 길에서 쓰러질 것이다. 더구나 저들 가운데에는 먼 데서 온 사람들도 있다.”

 

4 그러자 제자들이 이 광야에서 누가 어디서 빵을 구해 저 사람들을 배불리 수 있겠습니까?”하고 대답하였다.

 

5 예수님께서 너희에게 빵이 몇 개나 있느냐?”하고 물으시자, 그들이 일곱 개 있습니다.”하고 대답하였다.

 

6 예수님께서는 군중에게 땅에 앉으라고 분부하셨다. 그리고 빵 일곱 개를 손에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떼어서 제자들에게 주시며 나누어 주라고 하시니, 그들이 군중에게 나누어 주었다. 7 또 제자들이 작은 물고기 몇 마리를 가지고 있었는데, 예수님께서는 그것도 축복하신 다음에 나누어 주라고 이르셨다.

 

-. 유다인들이 식사 전에 드리는 기도에서는 언제나 하느님을 찬양한다. 그런데 여기 8.7에서는 기도의 대상이 하느님이 아니고 음식물을 강복해 주십사고 비는 것이다. 이는 그리스인들의 기도양식을 반영한다. 그러므로 사천 명을 먹이신 이적사화는 그리스 문화에 젖은 그리스도인들 사이에 유행한 이야기다.

 

8 사람들은 배불리 먹었다. 그리고 남은 조각을 모았더니 일곱 바구니나 되었다.

-. 바구니는 광주리(6,43)보다 작다.

 

9 사람들은 사천 명가량이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돌려보내시고 나서, 10 곧바로 제자들과 함께 배에 올라 달마누타 지방으로 가셨다.

-. 여기서는 달마누타”. 병행문 마태15.39에서는 마가탄이라 하는데 어느 곳인지 분명치 않다. 갈릴래아 호수 서쪽 포구 막달라라는 설이 유력하다.

 

 

200주년 신약성서 주해/분도출판사에서 따옴

 

50년전 초등학교 시절 때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그당시에는 굶는 사람들이 무척이나 많았습니다. 저희 집은 땅 한평도 없이 아버지께서 남의 집에서 노동을 하셔서 우리들을 먹였습니다. 어느날인가 주교님께서 오신다고 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어떤 언덕위에 있는 풀밭에서 미사를 드렸는데 저도 할머니랑 같이 갔습니다. 사람들 수효가 제법 많이 왔습니다. 나는 그것이 어떤 미사였는지도 모르고 그냥 사람들이 많다는 것 밖에 몰랐고 무슨 말씀을 하는지 들리지도 않았던 미사였습니다만 사람들 표정은 밝았다는 것은 기억에 있습니다.

 

한참이 흐른뒤 밥먹는 시간이었나 봅니다. 사람들은 이곳 저곳에서 가지고 온 것을 나누어 먹습니다. 저는 아무런 것도 가진 것 없이 갔었습니다. 먹을 것도 없을 뿐이거니와 아버지 어머니도 같이 오지 않으셨고 내가 아는 이라고는 할머니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아침밥을 많이 먹지도 않았는데 배가 고프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전혀 배가 고프지 않았습니다.

 

제가 그 자리에 가만히 있었더니 할머니가 부르십니다. “00아 밥 먹자.” 그래서 기쁘게 가보니 김밥이었습니다. 저는 먹다가 남겼습니다. 참으로 배가 불렀습니다. 그당시에는 모두가 배가 고플때입니다. 보리밥이라도 먹으면 정말 행복했었던 시절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좋은 김밥을 다 먹지 못하고 남겼다니.

 

아침도 안먹은 사람들은 배가 굉장히 고팠을 것입니다. 저도 하루만 안먹고 지내도 무척이나 배가 고픕니다. 우리 아버지는 거의 매일이다시피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내가 너희들은 굶기지 않았다.”라고요.

 

2천년 전에도 사흘을 굶는다면 사람들은 힘이 하나도 없어서 쓰러질 것입니다. 모든이가 배불리 먹고도 남음은 나눔의 신비에 있습니다. 어느 누가 어디서 온 사람들인지도 모르는이들과 함께 소중한 빵과 물고기를 나누어 먹는다는 것은 기적이 아니고서는 있을 수가 없습니다. 그당시에 가장 소중했던 것은 빵과 자유를 해결한다는 것이 아니겠어요.  이 기적을 영적으로만 본다면 바구니에 남은 것도 영적인 나눔으로 먹고난 영적인 남은 조각으로 봐야하고 어린이들도 있었는데 그들도 영적인 빵을 베불리 먹었다는 말이 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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