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1.02.16)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1-02-16 조회수1,335 추천수3 반대(0) 신고

(전주 교구 순교 사적지, 고창 개갑장터 순교 성지)

2021년 2월 16일

연중 제6주간 화요일

복음 마르 8,14-21

그때에 14 제자들이 빵을

가져오는 것을 잊어버려,

그들이 가진 빵이 배 안에는

한 개밖에 없었다.

15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너희는 주의하여라. 바리사이들의

누룩과 헤로데의 누룩을

조심하여라.” 하고 분부하셨다.

16 그러자 제자들은 자기들에게

빵이 없다고 서로 수군거렸다.

17 예수님께서는 그것을 아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어찌하여 빵이 없다고 수군거리느냐?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느냐?

너희 마음이 그렇게도 완고하냐?

18 너희는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느냐?

너희는 기억하지 못하느냐?

19 내가 빵 다섯 개를 오천 명에게

떼어 주었을 때, 빵 조각을

몇 광주리나 가득 거두었느냐?”

그들이 열둘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20 “빵 일곱 개를 사천 명에게

떼어 주었을 때에는, 빵 조각을

몇 바구니나 가득 거두었느냐?”

그들이 일곱입니다.” 하고 대답하자,

21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아직도 깨닫지 못하느냐?”

어떻게 하면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자기가 하고 싶은 일,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 행복할까요? 당연히 행복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반대로 자신이

하고 싶지 않은 일, 자기가 싫어하는 일을

하게 된다면 어떨까요? 당연히 불행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꼭 그렇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남자라면 꼭 다녀와야 한다고

말하는 곳이 있습니다. 맞습니다.

군대입니다. 이 군대에 가고 싶은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가고 싶지도 않고

또 싫어해서 군대 제대 후에 군대 꿈을 꾸면

악몽을 꿨다고 말하지 않습니까?

하지만 군 생활 내내 불행했을까요?

아닐 것입니다. 싫어하는 곳이지만

행복의 순간도 있었고 또 만족의

마음도 있었습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좋아하는 일을 해야 행복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닙니다.

그 어떤 곳 안에서도 충분히 의미를

찾을 수가 있으며, 그 의미 있는 삶을 사는

사람만이 행복하다.”라고 말합니다.

주님께 행복하게 해달라는 기도를

많이 합니다. 어떤 행복이십니까?

주님께서는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주시는데, 우리는 크고 불확실한

행복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닐까요?

바리사이들이 주님을 찾은 이유는

믿음을 배워 익히기 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보다 그분을 옭아매기 위해서였지요.

이렇게 믿음을 추구하지 않는 그들을

주님께서는 위선자라고 부르십니다.

그리고 예수님에 대한 부정적인 마음으로

가득한 그들은 절대로 행복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에게 바리사이와 헤로데의

누룩을 조심하라고 분부하셨습니다.

그런데 제자들은 누룩을 말씀하셨다고

자기들에게 빵이 없음을 걱정합니다.

예수님만 있으면 충분한 것을 그들은

눈앞의 현실을 바라보면서 걱정하고

있었던 것이지요. 이 모습은 믿음을 갖춘

사람의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이렇게

믿음 없음이 곧 위선자의 길로 이끌기

때문에 주님께서는 통렬히 꾸짖습니다.

너희는 어찌하여 빵이 없다고 수군거리느냐?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느냐?

너희 마음이 그렇게도 완고하냐?”

빵이 없다는 눈앞의 현실이 해결된다고

해서 행복해지지 않습니다. 행복은 눈앞의

현실에 대한 만족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 대한 굳은 믿음에서 오는

의미 있는 삶 안에서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 안에서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소위

소확행이라는 체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인간의 모든 고통은

사회적 관심의 결여때문이다.

(알프레트 아들러)

식사 예절 

식사 예절을 엄격하게 따지는

주임신부가 있었습니다. 평상시에는

너무나도 좋으신 주임신부인데,

식사할 때만 되면 식사 예절이

중요하다면서 과묵해지십니다.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시면서

조용히 식사하십니다.

어느 날 점심, 함께 식사하던 보좌신부가

주임신부에게 무슨 말을 하려고 했습니다.

그러자 버럭 화를 내면서 소리쳤습니다.

식사 중에는 아무 말도 하지 말아.”

보좌신부는 너무 놀라서 그만 입을

다물고 말았지요. 식사 후에

주임신부는 보좌신부에게 물었습니다.

그래, 아까 무슨 말을 하려고 했는데?”

그러자 보좌신부는 아주 작은

소리로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이제 너무 늦었습니다.

제가 말하려고 할 때,

신부님 음식에 벌레가 들어 있었거든요.”

사실 우리나라 식사 예절을 보면

식사할 때 말을 삼가라고 하지요.

밥 먹을 때 말을 많이 하면 복이

빠져나간다라는 말이 있을 만큼

말을 하는 것을 천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예절 때문에

꼭 필요한 말까지 하지 못하게 된다면

그것은 큰 문제일 것입니다.

더 중요한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전주 교구 순교 사적지, 고창 개갑 장터 순교 성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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