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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21년 2월 17일[(자) 재의 수요일]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1-02-17 조회수972 추천수0 반대(0) 신고

2021년 2월 17일 수요일

[(자) 재의 수요일]

오늘 전례

재의 수요일은 사순 시기를 시작하는 날이다.

교회가 이날 참회의 상징으로 재를 축복하여

신자들의 머리에 얹는 예식을 거행하는 데에서

재의 수요일이라는 명칭이 생겨났다.

이 재의 예식에서는 지난해 주님 수난 성지 주일

축복한 나뭇가지를 태워 만든 재를 신자들의

이마나 머리에 얹음으로써, ‘사람은 흙에서 왔고

다시 흙으로 돌아간다.’(창세 3,19 참조)

가르침을 깨닫게 해 준다. 오늘 재의 수요일에는

단식과 금육을 함께 지킨다.

말씀의 초대

요엘 예언자는, 이제라도 단식하고 울고

슬퍼하면서 마음을 다하여 주님께

돌아오라고 한다(1독서). 바오로 사도는,

하느님과 화해하라며 지금이 바로 매우

은혜로운 때이고 구원의 날이라고 한다(2독서)

예수님께서는 자선을 베풀 때, 기도할 때,

단식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하지 말라고

하시며 사람들이 아니라 숨어 계신

아버지께 보이라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너희는 옷이 아니라 너희 마음을 찢어라.>

요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2,12-18 12 주님의 말씀이다.

이제라도 너희는 단식하고

울고 슬퍼하면서 마음을

다하여 나에게 돌아오너라.

13 옷이 아니라 너희 마음을 찢어라.

주 너희 하느님에게 돌아오너라.

그는 너그럽고 자비로운 이,

분노에 더디고 자애가 큰 이

재앙을 내리다가도 후회하는 이다.

14 그가 다시 후회하여 그 뒤에

복을 남겨 줄지 주 너희 하느님에게 바칠

곡식 제물과 제주를 남겨 줄지 누가 아느냐?

15 너희는 시온에서 뿔 나팔을 불어 단식을

선포하고 거룩한 집회를 소집하여라.

16 백성을 모으고 회중을 거룩하게 하여라.

원로들을 불러 모으고 아이들과

젖먹이들까지 모아라.

신랑은 신방에서 나오고 신부도

그 방에서 나오게 하여라.

17 주님을 섬기는 사제들은 성전 현관과

제단 사이에서 울며 아뢰어라.

주님, 당신 백성에게 동정을 베풀어 주십시오.

당신의 소유를 우셋거리로, 민족들에게

이야깃거리로 넘기지 마십시오.

민족들이 서로 저들의 하느님이 어디

있느냐?’ 하고 말해서야 어찌 되겠습니까?”

18 주님께서는 당신 땅에 열정을

품으시고 당신 백성을 불쌍히 여기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51(50),3-4.5-6ㄱㄴ.12-13.1417

(3ㄱ 참조)

◎ 주님, 당신께 죄를 지었사오니

저희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느님, 당신 자애로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당신의 크신 자비로 저의 죄악을 없애 주소서.

제 허물을 말끔히 씻어 주시고,

제 잘못을 깨끗이 지워 주소서.

◎ 주님, 당신께 죄를 지었사오니

저희를 불쌍히 여기소서.

제 죄악을 제가 알고 있사오며,

제 잘못이 언제나 제 앞에 있나이다.

당신께, 오로지 당신께 잘못을 저지르고,

당신 눈앞에서 악한 짓을 하였나이다.

◎ 주님, 당신께 죄를 지었사오니

저희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느님, 제 마음을 깨끗이 만드시고,

제 안에 굳건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당신 앞에서 저를 내치지 마시고,

당신의 거룩한 영을 제게서 거두지 마소서.

◎ 주님, 당신께 죄를 지었사오니

저희를 불쌍히 여기소서.

구원의 기쁨을 제게 돌려주시고,

순종의 영으로 저를 받쳐 주소서.

주님, 제 입술을 열어 주소서.

제 입이 당신을 찬양하오리다.

◎ 주님, 당신께 죄를 지었사오니

저희를 불쌍히 여기소서.

제2독서

<하느님과 화해하십시오.

지금이 바로 매우 은혜로운 때입니다.>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2서 말씀입니다.

5,206,2 형제 여러분,

20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절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통하여 권고하십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여러분에게 빕니다. 하느님과 화해하십시오.

21 하느님께서는 죄를 모르시는

그리스도를 우리를 위하여 죄로 만드시어,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의

의로움이 되게 하셨습니다.

6,1 우리는 하느님과 함께 일하는

사람으로서 권고합니다.

하느님의 은총을 헛되이

받는 일이 없게 하십시오.

2 하느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은혜로운 때에 내가 너의 말을 듣고

구원의 날에 내가 너를 도와주었다.”

지금이 바로 매우 은혜로운 때입니다.

지금이 바로 구원의 날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시편 95(94),7.8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오늘 너희는 주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너희 마음을 무디게 하지 마라.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복음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1-6.16-18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 “너희는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의로운 일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그러지 않으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에게서 상을 받지 못한다.

2 그러므로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위선자들이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으려고 회당과 거리에서 하듯이,

스스로 나팔을 불지 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3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라.

4 그렇게 하여 네 자선을 숨겨 두어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5 너희는 기도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해서는 안 된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회당과 한길 모퉁이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한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6 너는 기도할 때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은 다음,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16 너희는 단식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침통한 표정을 짓지 마라.

그들은 단식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얼굴을 찌푸린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17 너는 단식할 때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얼굴을 씻어라.

18 그리하여 네가 단식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지 말고,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보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영성체송

시편 1,2-3 참조

주님의 가르침을 밤낮으로 되새기는

사람은 제때에 열매를 맺으리라.

백성을 위한 기도

오늘의 묵상

사순 시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주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면서

주님의 부활을 준비하는 시간입니다.

오늘 우리는 사순 시기를 시작하면서,

재를 머리에 얹으며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하시는 말씀을 듣게 됩니다.

사순 시기는 회개의 시기입니다.

회개란 무엇일까요? 회개의 사전적 정의는,

죄나 잘못을 뉘우치고 마음을 고쳐먹는 것입니다.

이것은 일반적인 뜻입니다. 더 나아가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우리가 저지른 죄를

뉘우치고 반성하여 하느님의 뜻에 따르는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는 뜻이 더해집니다.

하느님을 따르는 방향이 추가되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회개는 단순한 뉘우침과 마음을

고쳐먹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하느님께

되돌아감을 뜻합니다. 하느님에게서

멀어지는 것이 죄며 잘못입니다.

반대로 하느님께 가까이 다가가려는

노력이 회개입니다. 따라서 참된 회개는

우리와 하느님의 거리를 생각하고,

다시 하느님과 가까워지려는

모든 영적인 활동을 뜻합니다.

단식, 기도, 자선은 회개의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하느님을

향하지 않고 자기만족을 위한 것이라면,

그것은 올바른 회개가 아니겠지요.

하느님께서 눈에 명확하게 보이시면

참 좋겠는데, 아쉽게도 하느님께서는

숨어 계십니다. 예수님께서도 이 사실을

거듭 들려주십니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숨어 계신 것이지,

안 계신 것이 아닙니다. 회개는 쉽지 않은

여정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가만히 숨어 계시지만 않으시고,

숨은 일도 보십니다. 보이는 것만이 전부라고

여겨지는 오늘날에 회개는 더욱 어려운 일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숨어 계신 하느님을

향하는 오늘이 바로 은혜로운 때이며

구원의 날입니다.

(박형순 바오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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