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1.02.17)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1-02-17 조회수1,075 추천수2 반대(0) 신고

(전주 교구 순교 사적지, 김제 순교 성지)

2021년 2월 17일

재의 수요일

복음 마태 6,1-6.16-18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 “너희는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의로운 일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그러지 않으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에게서

상을 받지 못한다.

2 그러므로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위선자들이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으려고 회당과 거리에서 하듯이,

스스로 나팔을 불지 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3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라.

4 그렇게 하여 네 자선을 숨겨 두어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5 너희는 기도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해서는 안 된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회당과 한길 모퉁이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한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6 너는 기도할 때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은 다음,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16 너희는 단식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침통한 표정을 짓지 마라.

그들은 단식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얼굴을 찌푸린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17 너는 단식할 때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얼굴을 씻어라.

18 그리하여 네가 단식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지 말고,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보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어느 수녀원에 입회자가 없어지면서

이제 나이 많은 수녀님들만 남았습니다.

이 수녀원에서는 매일 저녁 성무일도를

성가로 바치는 것으로 유명한데,

이제 모두 할머니 수녀님들이라서

거친 목소리와 음도 높일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기도하다가 어이가 없어서

웃기도 하고 또 한숨을 내쉬는

수녀님들도 많아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수녀님께서 이런 제안을 했습니다.

딱 한 번만이라도 아름답게 기도를

했으면 합니다. 돈을 주고서라도 목소리가

고운 젊은 여성을 모시면 어떨까요?”

모두 한목소리로 찬성을 했고,

얼마 뒤에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진

젊은 여성을 모셔와 성무일도를

노래로 하게 했습니다. 너무나

아름다운 기도 시간이었습니다.

몇몇 수녀님은 성무일도의 노랫소리에

감동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이 수녀원의 원장 수녀님은 만족스러운

성무일도 시간을 마치고 밤이 되어

잠자리에 들려고 했습니다. 바로 그때

하느님께서 이렇게 묻는 것이 아닙니까?

수녀야! 오늘은 왜 기도를 안 하느냐?”

하느님! 아까 정말 아름답게 노래로

기도하지 않았습니까?”

하느님께서는 한숨을 내쉬며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 그 노래? 그건 노래지.

기도가 아니잖느냐?”

아름다운 목소리만이 아름다운

기도를 바치는 것이 아닙니다.

감동적인 기도 내용만이 하느님께

기도하는 것도 아닙니다. 투박하고

별 내용이 없어도 하느님께 대한

굳은 믿음과 사랑으로 바치는 기도만을

하느님을 기쁘게 합니다.

오늘 재의 수요일을 시작으로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깊이 묵상하는 사순시기를

보냅니다. 이 사순시기를 잘 보내도록

복음은 올바른 자선과 올바른 기도,

그리고 올바른 단식에 관해 이야기해줍니다.

단순히 자신의 영광을 드러내는 행동이 아닌,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행동이 되어야

한다고 하지요. 자신의 영광을 드러내는 자선,

기도, 단식은 하느님께서 기쁘게 받아들이지

않는 가짜 행동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의 구원을 위해서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놓으신 예수님의 사랑을 기억하면서

깊은 참회와 보속의 시간을 갖게 되는

사순시기입니다. 이번 사순시기는

에 초점을 맞추는 삶이 아닌,

하느님께 초점을 맞추는 시간이

될 것을 계속해서 제시합니다.

이 모습이 하느님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우리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그분께서 생각하시는 진짜 자선이고,

기도이며, 단식입니다. 이를 통해서

하느님께 큰 기쁨을 전해드릴 수 있음을

기억하면서, 이번 사순시기는 오로지

하느님께 초점을 맞출 수 있었으면 합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무슨 일에나 최선을 다하라.

그러나 그 결과에는 집착하지 마라.

(람 다스)

1분의 힘

요즘 너무나 부부싸움을 심하게 하는

부부가 본당 신부님을 찾아갔습니다.

신부님께서는 좋은 약이 있다면서

어떤 약을 가져와 주면서 말합니다.

만약 화가 치솟거든 이 약을

물에 타서 드시길 바랍니다.

그러나 반드시 입안에서 1분이 지난 후에

삼켜야 합니다. 삼킨 다음에도 1분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으면

큰 효과를 볼 것입니다.”

신부님이 주신 약을 화가 날 때

물에 타서 먹어보았습니다.

그런데 정말로 마음이 가라앉는 것입니다.

놀라운 약이라고 생각했지요.

그러면서 부부싸움도 점점 줄어들었습니다.

서로 화를 내지 않으니 싸움이

어떻게 생기겠습니까?

얼마 후에 약이 떨어졌습니다.

이 부부는 다시 신부님을 찾아가서

그 약을 다시 얻을 수 있겠냐고 물었습니다.

그때 신부님은 놀라운 말씀을 하세요.

사실 그 약은 비타민이에요.

싸움을 안 하게 된 것은,

그 비타민을 먹고 기다리는 동안

분노를 삭였기 때문입니다.”

‘'참을 인()' 자 셋이면 살인도 피한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이 참을 인()자를 보면,

마음 심()자 위에 칼 도()자가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마음에 칼을 올려놓고 있습니다.

따라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참아야 합니다.

움직이면 칼에 의해 마음에 상처가 날 수

있으니까요. 이 참는 것이 바로 기다림입니다.

그리고 그 기다림이 소통의 시작입니다.

(전주 교구 순교 사적지, 김제 순교 성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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