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너는 기도할 때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은 다음,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여라.
작성자최원석 쪽지 캡슐 작성일2021-02-17 조회수1,133 추천수3 반대(0) 신고

제가 좋아하는 것이 있다면 아마도 어디 드러내놓고 활동하지 않고 조용히 은둔적으로 작은 선행하지만 그렇다고 나를 드러 내 놓고 살지 않는 삶을 동경하고 그렇게 살아가려고 합니다. 이 곳 묵상글을 쓰면서 저는 2015년부터 쓴것 같은데요 우리 본당에 누구에게도 저가 묵상글을 쓴다고 말한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만나는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지도 않고요.

 

조용히 왔다가 조용히 가는 곳이 이곳 묵상글에 대한 저의 마음입니다. 아마도 저가 이곳에서의 묵상글은 저 죽을 때까지 내가 어느 본당에 누구고 그런 말은 없을 것입니다. 나를 드러내 보이기 위하여서 이곳을 활용할 마음은 전혀 없으니까요.

 

오늘 복음을 묵상하여 보면서 더욱 그런 마음입니다. 주님을 만나는 것은 나를 드러 내 보이면서 만나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을 만나는 것은 조용한 가운데 만나는 것입니다. 그분은 저를 잘 아십니다. 신부님과 수녀님과 대화를 하다보면 섬뜩합니다. 아니 전혀 같이 생활하지도 않았는데 2분 혹은 3분안에 저의 실체를 바로 알아보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아니 보는 순간에 바로 알아보세요..

 

신부님과 수녀님만 그러시는 것이 아니라 주교님들 혹은 그의 윗 분들은 영을 식별하는 그런것이 있읍니다. 그런데 주님이 저를 모르실까요 ? 아주 훤히 알고 계십니다. 그렇기에 조용히 조용히 움직여도 그분은 저를 잘 아십니다. 아니 움직이지 않아도 바로 아십니다. 무엇이 필요한지 무엇이 잘하고 못하고 앞으로 무엇을 더욱 발전 시켜야 하는지 등등을 잘 알고 계십니다. 그런데 그분은 우리에게 여러가지 신호를 보내 주십니다. 그런데 우리가 마음이 완고하여서 그분이 발산하는 신호를 보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분이 보내 주는 신호를 알기 위하여서는 우선 마음을 비우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온전한 의탁이 필요하고요 ..그리고 완전한 믿음이 필요합니다.그리고 당신은 나를 사랑하신다는 것입니다.

 

오늘 부터 재의 수요일입니다. 주님 수난을 생각하고 그리고 빠스카를 묵상하고 나도 빠스카로 넘어가는 그런 아주 신앙의 핵심을 묵상하는 사순절의 시작일 입니다. 사순절에 나를 재 발견하고 나를 버리고 새로운 자아로 부활하는 그런 사순절이 되길 기원합니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