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저만의 부족하지만 묵상글 작성의 팁을 공유해드리겠습니다.
작성자강만연 쪽지 캡슐 작성일2021-02-18 조회수1,238 추천수2 반대(0) 신고

 

부족한 내용이지만 어떤 분이 부탁을 하셔서 제 나름의 노하우라고 하긴 좀 그렇지만 묵상글을 작성하는 방법이라고 할까요 그걸 공유하고자 합니다. 특별한 노하우는 없습니다. 그냥 생활에서 일어나는 신변잡기 같은 일은 그냥 느낌 그대로 생각나는 대로 쓰면 됩니다. 그건 특별한 방식도 있는 게 아니고 마치 일기 쓰듯이 합니다. 문제는 복음묵상입니다.

 

제가 평신도이고 또 성경에 대해서는 지식이 일천하다보니 그동안 개신교 때부터 들은 목사님 설교내용과 또 개종 후에 들은 강론 등을 기반으로 해서 알고 있는 단순한 얄팍한 지식이 제가 가진 성경에 대한 지식입니다. 솔직히 이건 지식이라고도 하기에도 부끄러운 것입니다. 엄밀하게 말하면 지식도 아닙니다. 장사도 밑천이 있어야 할 수가 있듯이 성경 묵상글도 밑천이 있어야 뭐라도 느낌을 쓸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일단 그날 독서와 복음을 최소 7회 이상 꼼꼼히 정독을 합니다. 그리고 난 후에 매일미사 책에서 가장 핵심인 키워드가 뭔지를 파악합니다.

 

그런 연후에 매일미사에 실린 묵상글의 내용을 참조하고 나서 인터넷을 통해 관련 지식을 검색합니다. 개신교와 가톨릭 자료 구분을 하지 않습니다. 그 자료를 바탕으로 해서 최대한 복음 내용을 다시 곰곰이 읽으면서 검색한 자료를 바탕으로 해서 저만의 생각을 그때부터 하게 됩니다. 그 생각을 노트에 메모를 합니다. 이때는 생각나는 대로 작성합니다. 논리 이런 것은 무시하고 일단 적습니다. 그런 다음에 이 메모한 내용을 복음에서 제가 처음 정한 주제인 키워드를 중심으로 해서 나름 논리적으로 어떻게 작성할지를 대충의 틀을 작성합니다. 그러니까 뼈대를 구성한 것입니다.

 

뼈대가 잡히면 그때부터는 노트북에서 그 뼈대를 바탕으로 제가 생각한 내용인 살을 뼈대에 붙이는 작업을 하면서 일단 타이핑을 합니다. 타이핑을 한 후에 뼈대에서는 이렇게 작성하면 되겠다고 대충 얼개를 작성했지만 막상 살을 붙이고 난 후면 논리가 이상한 경우도 종종 발생합니다. 그땐 다시 내용과 순서를 바꾸어서 어느 정도 논리에 맞게 다시 재배열을 합니다. 재배열을 한 다음에 작성한 원고를 약 5회 정도 낭독을 합니다. 낭독을 한 후에 크게 논리적으로 배치되는 부분이 없다고 생각하면 내용의 분량을 보고 적당하다고 싶으면 그대로 해서 묵상방에 올립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다르지만 사실 검색을 하고 내용을 정리하는 데에 평균적으로 최소 2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그런 후에 제 나름의 제 생각을 정리하는 데 약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그런 후에 원고 타이핑하고 최종 정리하는 데 약 30분 정도 됩니다. 한편의 묵상글을 작성하는 데 평균 최소 3시간이 소요됩니다. 지금은 이 정도로 시간이 단축되었습니다만 처음 제가 묵상글을 올릴 때는 거의 6시간이 소요되는 게 다반사였습니다. 왜냐하면 이런 경험이 없고 또 일단 지식 자체가 너무나도 부족했기에 그랬습니다.

 

많은 분들이 도전을 하고 싶지만 겁을 많이 먹고 있는 듯합니다. 그런 면에서 제가 힘과 용기를 드리자면 여기에는 신부님들과 일부 평신도분들 중에서 성경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 있는 분들을 제외하고는 다 조건이 비슷비슷합니다. 우리는 성경학자가 아니기 때문에 학자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해서 작성을 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지금은 자료가 인터넷에 풍부하기 때문에 검색만 잘 하면 관련 지식이 많이 나옵니다.

 

그걸 바탕으로 해서 자료를 재구성하고 그 내용을 통해 묵상하면 나름 처음부터는 쉽게 되지는 않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자기만의 방식이 만들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 겁을 먹으면 엄두가 나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용기를 내서 도전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여기서는 다 아마추어이기 때문에 또 뛰어난 작가일 필요도 없기 때문에 글을 애써 잘 쓰려고 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뛰어난 글이라고 해도 단순히 미사여구에 초점을 맞추면 묵상글의 내용이 산으로 갈 수도 있습니다. 다만 한 가지 주제를 잘 생각해서 그 주제에서 벗어나지 않으려고 하고 자신의 생각을 진솔하게 느낌 그대로 표현한다면 그게 정말 우수한 묵상글이 될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원래 감동은 글의 미사여구에 달려 있는 게 아니고 그 글 속에 담겨 있는 글쓴이의 소중한 생각이 감동과 울림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족한 내용이지만 제가 나름 지금까지 해온 방식을 간단하게 설명해드렸습니다. 묵상글을 쓰고자 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