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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모세와 여호수아의 인수인계[3] / 부록[4] / 신명기[36]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1-02-18 조회수1,005 추천수2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3. 모세와 여호수아의 인수인계(신명 31,14-18.23)

 

이미 모세는 이스라엘에 자신의 후임이 여호수아란 것을 몇 번 알려 준 바가 있다. 이는 하느님의 뜻이기도 했다. 이제 남은 것은 하느님께서 주관하시는 정식 인수인계만 남았다. 그때에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 네가 이제 죽을 날이 가까웠다. 여호수아를 불러 만남의 천막 안에 함께 서라. 내가 그에게 직접 명령을 내리겠다.” 그래서 모세와 여호수아가 만남의 천막 안에 함께 섰다. 그때에 주님께서 구름 기둥 속에서 천막 안에 나타나시고, 구름 기둥은 천막 어귀 위에 한참이나 머물러 있었다.

 

참 덫 없는 세월이다. 모세는 하느님의 산 호렙에 갔을 때, 주님의 음성을 처음 들었을 때가 순간 스쳤다. 떨기나무 한가운데로부터 솟아오르는 불꽃을 보러 그는 무거운 걸음을 내딛었다. 이런 모세를 주님께서 보시고, 그 떨기 불꽃 한가운데에서 모세야, 모세야!” 그분께서 부르셨다. 그가 , 여기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이리 가까이 오지 마라. 네가 서 있는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어라.” 그분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나는 네 아버지의 하느님, 곧 아브라함의 하느님, 이사악의 하느님, 야곱의 하느님이다.” 이렇게 하느님께서는 모세에게 당신의 신원을 알려 주신 분이시다.

 

하느님의 말씀으로 모세가 자기 신원을 알게 되자, 그는 하느님을 뵙기가 몹시도 두려워 하느님을 보지 않기 위해 얼굴을 가렸다. 하느님을 두려워하는 것은 그분을 무서워하는 것이 아니라 경외하심과 위대하심, 나아가 거룩하심을 인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하느님을 경외하는 것은 모든 지식의 근원이고 시작일 뿐만 아니라, 인류 역사 안에서 하느님의 현존을 인정하는 믿음의 근본이기도 하다. 하느님을 경외하는 것은 신앙의 길로 나아가는 첫걸음이다.

 

이어서 지금 서 있는 만남의 천막 준공과 함께 하느님께 봉헌한 예식이 주마등처럼 스쳤다. 그러니까 이집트를 나온 지 둘째 해 첫째 달 초하룻날에 이 성막이 처음 세워졌다. 시나이 광야에 도착한 뒤 아홉째 달이다(19,1). 모세와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그 물로 손과 발을 씻었다. 그는 또 성막과 제단 둘레에 뜰을 만들고, 뜰 정문에 막을 드리웠다. 이렇게 하여 모세는 일을 마쳤다. 그때에 구름이 만남의 천막을 덮고 주님의 영광이 성막에 가득 찼다. 주님께서 성막을 당신 것으로 받아들이시다. 모세는 만남의 천막 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다. 구름이 그 천막 위에 자리 잡고 주님의 영광이 성막에 가득 차 있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그 모든 여정에서, 구름이 성막에서 올라갈 때마다 길을 떠났다. 그러나 구름이 올라가지 않으면, 그 구름이 올라가는 날까지 떠나지 않았다. 그 모든 여정 중에 이스라엘의 온 집안이 보는 앞에서, 낮에는 주님의 구름이 성막 위에 있고, 밤에는 불이 그 구름 가운데에 자리를 잡았다. 이렇게 구름이 이스라엘인들을 이끌었다. 이렇게 구름에 싸여 내려오시는 성막을 보호하심으로써, 주님께서는 이스라엘인들이 당신의 지도 아래 당신을 위하여 세운 성소를 인정하신다.

 

드디어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 이제 너는 조상들과 함께 잠들 것이다. 그러나 이 백성은 저 땅으로 들어가, 거기에서 낯선 신들을 따르며 불륜을 저지르기 시작할 것이다. 그들은 나를 저버리고, 내가 그들과 맺은 나의 계약을 깨뜨릴 것이다. 그날에 그들을 거슬러 나의 분노가 타올라서, 나는 그들을 저버리고, 그들에게서 나의 얼굴을 감추어 버릴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남의 먹이가 되고 많은 재앙과 고난이 그들을 덮칠 것이다. 그날에 그들은, ‘하느님께서 우리 가운데에 계시지 않기 때문에 이 재앙들이 우리를 덮친 것이 아닌가?’ 하고 말할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다른 신들에게 돌아서서 저지른 모든 악행 때문에, 나는 그날 나의 얼굴을 기어이 감추어 버리겠다.”

 

이럴 어쩌나! 주님께서는 모세에게 마지막 말이나 다름이 없는 오늘마저도 앞으로 다가올 일들에 걱정을 먼저 내세우신다. “지금 이스라엘인들도 내가 그들의 조상들에게 맹세한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그들을 데리고 들어가, 그들이 배불리 먹고 살찌게 되면, 그들은 다른 신들에게 돌아서서 그것들을 섬기고 나를 업신여기며 나의 계약을 깨뜨릴 것이다. 사실 내가 맹세한 땅으로 그들을 데리고 들어가기도 전에, 나는 오늘 그들이 품고 있는 생각을 이미 알고 있다." 그리고는 주님께서 눈의 아들 여호수아에게 명령하셨다. “힘과 용기를 내어라. 내가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주겠다고 맹세한 땅으로 그들을 데리고 들어갈 사람은 바로 너다. 내가 너와 함께 있겠다.”

 

모세는 이 율법의 말씀들을 책에 끝까지 다 쓴 다음, 주님의 계약 궤를 나르는 레위인들에게 명령하였다.[계속]

 

[참조] : 이어서 ‘4. 모세의 마지막 유언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여호수아,만남의 천막,구름 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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