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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교황님 미사 강론]재의 축복과 머리에 얹는 재의 예식 미사[2021.2.17.재의 수요일]
작성자정진영 쪽지 캡슐 작성일2021-02-19 조회수1,291 추천수0 반대(0) 신고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미사 강론입니다.

 http://www.vatican.va/content/francesco/en/homilies/2021.index.html

https://www.vaticannews.va/en.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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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님 강론 날짜]2021217일 수요일 [재의 수요일]

[독서와 복음 말씀] 1독서 : 요엘 예언서 3,1-5.10

화답송 : 시편 시편 51(50),3-4.5-6ㄱㄴ.12-13.14 17(◎ 3ㄱ 참조)

2독서 : 코린토 25,20─6,2

복음 : 마태오 복음 6,1-6.16-18

https://maria.catholic.or.kr/mi_pr/missa/missa.asp?menu=missa&gomonth=2021-02-17&missatype=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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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미사 재를 축복하고 머리에 얹는 재의 예식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의 강론

 

성 베드로 대성당

2021 217일 재의 수요일

 

우리는 이제 사순 시기로 들어갑니다. 그 사순 시기는 예언자 요엘의 말씀으로 시작됩니다. 그 말씀은 우리가 따라야 하는 길을 가리킵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마음으로부터 나오는 초대를 듣습니다. 그분께서는 두 팔을 벌리시고 애타게 바라시는 눈으로 우리에게 간절히 청하십니다. “마음을 다하여 나에게 돌아오너라”(요엘 예언서 2,12). 나에게 돌아오너라. 사순 시기는 하느님께 돌아오는 여정입니다. 우리가 얼마나 자주 우리의 활동이나 무관심 속에서 그분께 이렇게 말해 왔습니까. “주님, 제가 나중에 당신께 갈게요, 잠깐만 기다리세요저는 오늘 못 가요, 하지만 내일 제가 기도하기와 다른 사람들을 위해 무언가 하기를 시작할게요.” 우리는 몇 번이나 되풀이해서 이렇게 합니다. 하지만 바로 지금 하느님께서 우리의 마음에 말씀하고 계십니다. 이 인생에서 우리는 언제나 할 일이 있고 내세울 변명이 있겠지만, 그러나 지금 바로, 형제 자매 여러분, 지금이 바로 하느님께 돌아갈 때입니다.

 

나에게 돌아오너라, 그분께서 말씀하십니다, 마음을 다하여. 사순 시기는 우리 인생 전체, 우리의 전 존재를 감싸는 여정입니다. 우리가 가고 있는 길을 다시 생각하고 우리를 집으로 데리고 가는 길을 발견하고 모든 것이 그분께 달려있는 하느님과 우리의 심오한 관계를 재발견하는 때입니다. 사순 시기는 단지 우리가 하는 작은 희생들에 관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식별하는 것에 관한 것입니다. 이것이 사순 시기의 핵심입니다. 우리의 마음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물으면서. 이렇게 물어 봅시다. 내 삶의 네비게이션 시스템이 나를 어디로 데려가고 있는가 하느님을 향해서 아니면 나 자신을 향해서? 나는 주님을 기쁘게 해 드리려고 살고 있는가 아니면 눈에 띄기 위해서 칭찬 받기 위해서 줄 맨 앞에 서려고 살고 있는가... 나는 흔들리는마음을 갖고 있는가, 그 흔들이는 마음이 한 걸음 내딛고 그러고 나서 한 걸음 뒷걸음 치는? 나는 주님을 조금 사랑하면서 세상을 조금 사랑하는가 아니면 내 마음이 하느님 안에 굳건한가? 나는 나의 위선에 만족하고 있는가 아니면 나는 이중성과 얽매는 거짓말로부터 내 마음을 해방시키려고 노력하는가?

 

사순 시기의 여정은 탈출(exodus)입니다, 종살이에서 자유로의 탈출입니다. 40일은 하느님의 백성이 그들의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광야를 걸었던 40년에 해당됩니다. 이집트를 떠나는 것은 얼마나 어렵습니까! 하느님의 백성은 이집트 땅을 떠나기 보다 마음의 이집트를 떠나는 것, 그들이 자기 마음 속으로 가져갔던 이집트를 떠나는 것이 더 어렵습니다. 이집트를 영원히 떠나는 것은 힘듭니다. 그들의 여정 동안 내내 존재하는 리크(지중해 연안의 식물 : 역자 주)를 동경하는 유혹, 돌아가려는 유혹, 과거나 이런 저런 우상에 대한 기억들에 집착하는 유혹이 언제나 있었습니다. 그렇게 그것은 우리와 함께 있습니다. 하느님께로 돌아오는 우리의 여정은 우리의 건강하지 못한 집착에 가로 막히고, 우리들 죄의 유혹적인 간계와 돈과 외모의 거짓된 안정감과 우리 불만의 무력함으로 저지당합니다. 이 여정으로 들어가기 위해서 우리는 이 환상들의 가면을 벗겨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이렇게 물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우리가 하느님께 돌아오는 여정에서 나아갈까? 우리는 하느님의 말씀에 서술되어 있는 돌아옴의 여정에 의해서 이끌어질 수 있습니다.

 

우리는 탕자를 생각할 수 있고 우리에게도 아버지께 돌아올 때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그 아들처럼 우리도 또한 우리 집의 친숙한 향기를 잊어 버려 왔습니다, 우리는 소중한 유산을 시시한 것들에 탕진해 왔고 결국 빈손과 불행한 마음으로 끝났습니다. 우리는 넘어져 왔습니다, 계속해서 넘어지는 어린 아이들같이, 걸으려고 하지만 계속 넘어지고 아버지가 일으켜 세워주어야 하는 걸음마를 시작한 아기들같이. 항상 우리를 다시 일으켜 주시는 것이 바로 성부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입니다. 하느님의 용서 고해성사 가 우리가 돌아오는 여정에서 첫 걸음입니다. 고해성사를 언급하면서 나는 고해 신부들에게 회초리가 아니라 포옹을 주면서 아버지와 같아지라고 청합니다.

 

우리는 그렇게 일단 치유되어서 그분께 감사를 드리러 되돌아오는 나병환자같이 예수님께 돌아와야 합니다. 열명이 나았지만 그는 구원 받은 단 한 사람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예수님께 돌아왔기 때문입니다(루카 복음 17,12-19참조). 우리 모두에게는 자기 혼자서 낫게 할 수 없는 영적인 병들이 있습니다. 우리 모두에게는 우리 혼자서는 뿌리 뽑을 수 없는 깊이 자리 잡은 악덕들이 있습니다. 우리 모두에게는 우리 혼자서는 극복할 수 없는 마비시키는 두려움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저 나병환자를 본받아야 합니다. 그는 예수님께 돌아 왔고 그분의 발 앞에 엎드렸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치유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그분께 우리의 상처들을 드리면서 이렇게 말해야 합니다. “예수님, 저는 저의 죄와 저의 슬픔들과 함께 당신의 현존 안에 있습니다. 당신은 의사이십니다. 당신께서는 저를 해방시켜 주실 수 있으십니다. 저의 마음을 낫게 하소서.”

 

다시 한번 하느님의 말씀이 우리에게 아버지께로 돌아오라고, 예수님께 돌아오라고 청하십니다. 그것은 또한 성령께로 돌아오라고 우리를 부르십니다. 우리의 머리에 얹은 재는 우리가 먼지이니 먼지로 돌아갈 것이라는 것을 우리에게 상기시켜 줍니다. 그러나 우리들의 이 먼지 위에 하느님께서 당신 생명의 영을 불어 넣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더 이상 먼지를 쫓으면서, 오늘 여기에 있지만 내일은 가버릴 것들을 쫓으면서 살아서는 안됩니다. 생명을 주시는 분, 성령께로 돌아갑시다. 재를 부활시키실 불로 돌아갑시다, 우리에게 사랑하라고 가르쳐 주신 불로 돌아 갑시다. 우리는 항상 먼지일 것입니다, 그러나 사랑 안에 있는 먼지일 것입니다. 성령님께 다시 한번 기도합시다 그리고 찬미의 불을 재발견합시다. 그 불은 한탄과 체념의 재를 태워 없앱니다.

 

형제 자매 여러분, 하느님께 돌아 오는 우리의 여정은 오로지 그분께서 먼저 우리를 향한 여정을 하시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것은 불가능할 것입니다. 우리가 그분께 오기도 전에 그분께서 우리에게 내려오셨습니다. 그분께서 우리를 앞서십니다. 그분께서 우리를 만나러 내려 오셨습니다. 우리를 위해서 그분께서 우리가 일찍이 상상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이 당신 자신을 낮추셨습니다. 그분께서 죄가 되셨습니다, 그분께서 죽음이 되셨습니다. 그래서 성 바오로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하느님께서는 (…) 그리스도를 우리를 위하여 죄로 만드시어 (고린토 2 5, 21). 우리를 포기 않지 않으시고 우리의 여정에서 우리와 동행하기 위해서 그분께서는 우리의 죄와 우리의 죽음을 껴안으셨습니다. 그분께서 우리의 죽음을 어루만지셨습니다. 우리의 여정은 그렇게 그분께서 우리의 손을 잡으시도록 하는 것에 관한 것입니다. 집으로 오라고 하시는 아버지께서는 우리를 찾으러 오시려고 집을 떠나셨던 분과 같은 분이십니다. 우리를 치유하시는 주님께서는 당신 자신이 십자가 위에서 고난을 당하시도록 놓아 두신 분과 같은 분이십니다. 우리가 우리 삶을 변화시킬 수 있게 하시는 성령께서는 우리 먼지에게 부드럽게 그러나 강력하게 숨을 불어 넣으시는 분과 같은 분이십니다.

 

이렇게 이것이 그 사도의 간청입니다. 하느님과 화해하십시오”(고린토 2 5,20). 화해하십시오. 그 여정은 우리 자신의 힘에 근거하고 있지 않습니다. 아무도 자기 혼자서 하느님과 화해될 수 없습니다. 그것을 표현하는 행동과 실천들이 함께 하는 진심 어린 회심은 오로지 먼저 앞서는 하느님의 일하심으로 시작될 때만 가능합니다. 우리가 그분께 돌아올 수 있게 하는 것은 우리 자신의 능력이나 장점이 아니라 그분이 주시는 은총입니다. 구원은 순수한 은총이고 순수한 거저 주심입니다. 예수님께서 이것을 복음 안에서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우리를 의롭게 만드는 것은 우리가 사람들 앞에서 보여주는 의로움이 아니라 성부 하느님 아버지와 우리의 진실한 관계입니다. 하느님께 돌아옴의 시작은 우리가 그분이 그리고 그분의 자비가 필요하다는, 그분의 은총이 필요하다는 인식입니다. 이것이 올바른 길, 겸손함의 길입니다. 나는 부족함을 느낍니까, 아니면 자기 만족을 느낍니까?

 

오늘 우리는 재를 받기 위해서 우리의 머리를 숙입니다. 사순 시기의 끝에 우리는 우리 형제들과 자매들의 발을 씻어 주려고 훨씬 더 낮게 숙일 것입니다. 사순 시기는 자기 내면을 향해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향해 겸손히 내려가는 것입니다. 그것은 구원이 영광으로 오르는 것이 아니라 사랑 안에서 내려가는 것임을 깨닫는 것에 관한 것입니다. 그것은 작아지는 것에 관한 것입니다. 우리의 여정에서 우리가 길을 잃지 않기 위해서 예수님의 십자가 앞에 섭시다. 하느님의 침묵하는 왕좌. 매일 그분의 상처들을 묵상합시다. 그분께서 하늘 나라로 가져가시고 그분의 중재하시는 기도 속에서 성부 하느님 아버지께 매일 보여 드리는 그 상처들. 매일 그 상처들을 묵상합시다. 그 상처들 안에서 우리는 우리의 공허함과 우리의 부족함들과 우리 죄의 상처들과 우리가 경험해 왔던 모든 상처들을 깨닫습니다. 그러나 거기에서 또한 우리는 하느님께서 당신의 손가락으로 아무도 지적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당신의 두 팔을 벌려 껴안으심을 봅니다. 그분의 상처들이 우리를 위해서 징벌 받았고 그분의 상처로 우리는 나았습니다(베드로 1 2, 25 이사야서 53,3 참조). 그 상처들에 입맞춤으로써 우리는 거기, 삶의 가장 고통스러운 상처 안에서 하느님께서 그분의 무한하신 자비로 우리를 기다리신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가장 나약한 곳에서 우리가 가장 부끄럽다고 느끼는 곳에서 거기에서 그분께서 우리를 만나러 오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를 만나러 오셔서 지금 그분께로 돌아오라고, 사랑 받는 기쁨을 다시 발견하라고 그분께서 우리를 초대하십니다. 

 

 

(번역 2021. 2. 19. 금요일 10:02 / 최종 수정 2021. 2. 19. 금요일 10:16)

 

 

강론영어원문 -> http://www.vatican.va/content/francesco/en/homilies/2021/documents/papa-francesco_20210217_omelia-ceneri.html

강론 미사 사진 동영상 -> http://www.vatican.va/content/francesco/en/events/event.dir.html/content/vaticanevents/en/2021/2/17/ceneri.html

 

 

 

<소리로 전하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심쿵 미사 강론>

1. 마리아 사랑넷 https://m.mariasarang.net/bbs/bbs.asp?index=bbs_sermon_pope (->신앙생활->교황님 미사 강론)

2. 팟빵 http://www.podbbang.com/ch/1771273(->교황님의 심쿵 미사 강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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