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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1.02.22)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1-02-22 조회수1,418 추천수3 반대(0) 신고

 

(전주 교구 순교 사적지, 전주 숲정이 성지)

2021년 2월 22일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

복음 마태 16,13-19

13 예수님께서 카이사리아 필리피 지방에

다르시자 제자들에게, “사람의 아들을

누구라고들 하느냐?” 하고 물으셨다.

14 제자들이 대답하였다.

세례자 요한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엘리야라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예레미야나

예언자 가운데 한 분이라고 합니다.”

15 예수님께서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16 시몬 베드로가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17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시몬 바르요나야, 너는 행복하다!

살과 피가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것을 너에게

알려 주셨기 때문이다.

18 나 또한 너에게 말한다.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19 또 나는 너에게 하늘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그러니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2006년 여름밤, 여덟 살 소년이

자전거를 타고 길을 건너다가

트럭에 치였습니다. 트럭은 소년을

9정도 끌고 간 뒤에야 멈췄습니다.

아이는 트럭 밑에 끼어 있는 상태였지요.

그런데 이 사고를 본 한 중년의 노동자가

달려와서 트럭 프레임을 움켜쥐고서

차 앞쪽을 들어 올렸습니다. 그것도

차 아래의 소년을 끌어낼 수 있도록

45초간 잡고 있었답니다.

사실 이는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데드리프트 세계 기록은 500kg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 트럭의 무게는 1,500~1,800kg이었습니다.

더군다나 그는 역도선수도 아니었습니다.

그때 어떤 생각을 했느냐고 기자가 묻자

그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저렇게 고통받는 사람을 위해 도우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면 인간도 아닐 것입니다.

머릿속에는 온통 한 가지 생각뿐이었습니다.

저 애가 내 아들이라면?

당장 달려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도움을 줘야 한다는 사랑의 마음이

기적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인간의 길은

사랑을 실천하며 주님과 함께 걸어가는 길입니다.

그런데 이 길을 포기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습니까?

사람의 아들을 누구라고들 하느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먼저 사람들의

생각을 물어보셨습니다. 제자들의 생각과

대비시키기 위해서입니다. 이 질문은

가르침을 시작하셨을 때가 아니라,

많은 기적을 행하시고 위로와 힘이 되는

말씀을 전해주신 다음이었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의 성장을 보고

싶으셨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기서 재미있는 사실 하나가 있습니다.

당시의 종교지도자들 생각은 아예

물어보지 않으셨다는 것입니다.

율법을 잘 알고 있으며, 많은 사람이

그들을 따르고 있기에, 예수님 활동에

제약을 받지 않으려면 그들의 생각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견해는

아예 무시해버립니다. 나쁜 동기로만 가득 찬

종교지도자들의 말은 들을 필요도 없었던 것입니다.

주님을 따르는 데 있어서 나쁜 동기로만

가득하다면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는 질문도

던지지 않으실 것입니다. 일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순수한 마음이 필요하고, 또 제자들이 가지고 있었던

열정과 사랑이 있어야만 주님의 질문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사람의 길을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당시의 종교지도자들 모습을

취할 때가 많습니다. 자기만 인정받고

사랑받으려는 이기적인 위선자의 모습 말이지요.

철저하게 사랑을 따르는 사람의 길을 가야 합니다.

그래야 베드로와 같은 정답도 말할 수가 있으며,

하느님 나라에서 큰 영광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우리는 누구나 자칫 잘못을 저지르기 쉽다.

아홉 가지의 잘못을 찾아 꾸짖기보다는

단 한 가지라도 잘한 일을 발견하여

칭찬하여 주는 것이 그 사람을 올바르게

인도하는데 큰 힘이 될 수 있다(앤드류 카네기)

임계점

버너 위에 물이 가득 담긴 물 주전자를

올려놓았습니다. 아직 끓지 않고 있을 때

물의 온도를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런데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흐린 뒤에

물이 펄펄 끓습니다. 이 순간의 온도를

우리는 확실하게 압니다. 맞습니다.

100도입니다. 100도가 되어야 물이 끓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끓으면서 액체 상태의 물을

기체 상태의 수증기로 바꿔놓습니다.

바로 1도의 차이 때문입니다. 이렇게 하나의

상태가 다른 상태로 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임계점을 넘어야 합니다. 우리의 삶 안에서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열심히 노력했다고는 하지만,

혹시 그 임계점을 넘어서지 못해서

실패를 맞이했던 것이 아닐까요?

임계점이 어디에 있는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임계점을

넘어서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노력 안에서

얻게 되는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보다는

분명히 많을 것입니다. 어떤 경우에도

지레 겁을 먹고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우선 노력해보고 힘차게 실천하는 삶이

우리가 원하는 성공에 가깝게 만들어 줍니다.

(전주 교구 성지, 전동 순교 성지 순교자비)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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