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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24."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그 어떤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 양주 올리베따노 이영근 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21-02-23 조회수1,387 추천수3 반대(0) 신고

 

루카 11, 29-32(사순 1 수)

 

사순시기를 보내고 있는 우리에게 오늘도 예수님께서는 불신의 완고함을 벗고 회개하도록 촉구하십니다.

오늘 <독서>는 이방인 성읍인 니네베 사람들의 회개를 들려줍니다.

반면에 <복음>은 하느님의 백성이라고 불리는 이스라엘 사람들의 불신을 들려줍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이 세대는 악한 세대다. 이 시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그 어떤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루카 11,29)

 

여기서, “악한 세대”라는 말은 단지 마음이나 행실이 악할 뿐만 아니라, <마태오복음>의 병렬구문에 따르면, “믿음이 없고 비뚤어진 세대”(마태 17,17)를 의미합니다.

곧 군중이 표징을 요청하는 것은 믿기 위해서가 아니라, 예수님을 모함할 구실을 찾기 위한 완악함과 비뚤어진 마음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곧 표징을 요구하며 시험하려 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요나가 니네베 사람들에게 표징이 된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이 세대 사람들에게 그러할 것이다.”(루카 11,30)

 

그렇다면, 요나의 표징은 무엇인가?

그것은 마치 요나가 “이제 사십일이 지나면 니네베는 무너진다.”(요나 3,4)라고 외치며, 회개의 때가 왔음의 표징이 되었듯이, 예수님께서는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루카 4,18-19)하시면서 구원의 때가 왔다는 표징이 되셨습니다.

또한, 요나의 표징은 십자가와 부활의 표징이기도 합니다.

곧 요나가 고래 배속에서 사흘째 날에 다시 나온 일은 사람의 아들이 고난을 받고 죽었다가 사흘째 되는 날에 다시 살아나는 것을 예표해 줍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드러내시며 말씀하십니다.

“보라, 요나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루카 11,32)

“보라, 솔로몬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루카 11,31)

 

사실, 요나와 솔로몬은 예수님의 그림자일 뿐입니다.

왜냐하면, 요나는 소생했을 뿐이지만,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신 주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솔로몬의 번영과 지혜는 사라질지라도, 예수님의 지혜는 사라지지 않는 영원한 생명을 가져다줍니다.

곧 당신이 메시아이심을 드러냅니다.

그러니 필요한 것은 표징을 볼 줄 아는 눈, 곧 믿음으로 보는 눈입니다.

사실 믿음으로 보면, 모두가 신비요 사랑이요 자비요 기적일 것입니다.

모두가 다 하느님의 활동이요 현존일 것입니다. 그

것은 기이한 일을 보는 눈이 아니라, 그 속에서 하느님의 자비를 보는 눈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무언가 불가사의한 일로 우리를 놀라게 하시려고 오신 것이 아니라, 아버지의 크나 큰 사랑과 그 자비를 선포하시기 오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그리스도인인 것은 기적을 찾기보다 하느님의 자비를 믿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믿는 우리는 참으로 행복합니다. 아멘.

 

 

 

-오늘말씀에서 샘 솟은 기도 -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루카 11,29)

 

주님!

당신께서는 불가사의한 일로 놀라게 하시려고 오신 것이 아니라,

아버지의 자비를 선포하시려 오셨습니다.

제 눈이 기적을 보기보다, 당신의 자비를 보게 하소서.

제가 찾기도 전에 저를 찾으시고 제 안에서 구원을 이루시는,

먼저 베푸신 당신의 자비를 보게 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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