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사순 제1주간 목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1-02-24 조회수2,437 추천수8 반대(0)

우연한 기회에 체질검사를 받았습니다. 저는 토양체질이라고 합니다. 설명을 들으니 제가 하는 행동, 저의 성격이 어느 정도 이해가 되었습니다. 비슷한 것으로는 애니어그램과 MBTI'가 있습니다. ‘애니어그램과 MBTI’가 주로 성격을 분석한다면, 체질검사는 성격과 건강을 함께 분석하였습니다. 체질에 맞는 음식과 체질에 맞지 않는 음식이 있다고 합니다. 가솔린차와 경유차는 각기 맞는 기름을 넣어야 하듯이, 체질에 맞는 음식을 먹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성격과 몸을 이해하는 유용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체질에 대한 분석입니다. “성격이 급한 편입니다. 부지런하며, 센스가 좋습니다. 일을 벌려놓지만 뒤처리를 잘 못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보는 것을 먼저 말하고, 생각을 나중에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한자리에 오래 있는 것을 싫어하고, 움직이며 활동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일이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하는 성격입니다. 토양체질의 건강법이라면 항상 서두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납니다.”

 

한국에 있을 때입니다. 제주도에서 중견사제 연수를 하면서 주말에는 서울에 올라와서 강의를 하곤 하였습니다. 하루에 3번 강의를 할 때도 있었습니다. 길음동 수녀원, 해방촌 성당, 아론의 집에서 강의를 하였습니다. 이곳 뉴욕에서도 신문사의 일을 하지만 다른 일도 마다하지 않는 편입니다. 6개월 넘게 부르클린 한인 성당 미사를 도와주고 있습니다. 지난주부터는 롱아일랜드 한인 성당도 도와주고 있습니다. 퀸즈 한인 성당에서는 사순특강을 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일을 좋아하고, 능력이 있어서가 아닌 것 같습니다. 일을 두려워하지 않고, 일을 통해서 힘을 얻는 체질이라서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으로 신문홍보를 갈 수 없는 상황이라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이 있습니다. ‘개선 할 수 있는 일은 개선하고, 개선할 수 없는 일을 받아들이지만 개선할 수 있는 것과 개선할 수 없는 것을 식별하는 지혜를 청하라.’는 말도 있습니다. 저의 체질이 그렇다면 받아들이고, 주님께 의탁하면서 주어진 길을 충실하게 걸어가도록 도움을 청하고 싶습니다.

 

무대 위에서 배우가 연기하지만 뒤에는 많은 분들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무대를 만드는 사람이 있습니다. 분장을 도와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작품을 홍보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배우의 연기를 감상하는 관객이 있습니다. 모든 것을 주관하는 감독이 있습니다. 그래서 배우는 박수를 받으면서 늘 함께하는 이들에게 박수의 영광을 돌리곤 합니다. 부족한 저를 도구로 써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저를 위해서 기도해 주시고, 도와주시는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백신이 나왔고 많은 분들이 백신을 맞고 있습입니다. 치료제도 나온다고 합니다. 예전의 일상이 시작될 것입니다. 부르클린 성당에도 새로 신부님이 오실 것입니다. 롱아일랜드 신부님도 휴가를 다녀올 것입니다. 머지않아 봄이 올 것이고, 화사한 꽃들이 추운 겨울과 인사하며 반갑게 자리를 받아들일 것입니다. 겨울도 봄에게 인사를 하며 떠날 것입니다. 저도 본연의 업무인 신문홍보로 이곳저곳을 다닐 것입니다.

 

당신 손으로 저희를 구하시고, 주님, 당신밖에 없는 외로운 저를 도우소서. 당신께서는 모든 것을 알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 이것이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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