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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1.02.25)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1-02-25 조회수1,350 추천수3 반대(0) 신고

(전주 교구 순교 사적지, 초남이 성지 성당)

2021년 2월 25일

사순 제1주간 목요일

복음 마태 7,7-12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7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8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

9 너희 가운데 아들이 빵을 청하는데

돌을 줄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10 생선을 청하는데 뱀을 줄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11 너희가 악해도 자녀들에게는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야

당신께 청하는 이들에게 좋은 것을

얼마나 더 많이 주시겠느냐?

12 그러므로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

이것이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단단한 광물로

알려진 다이아몬드’. 이 다이아몬드의

원소 기호는 따로 없습니다.

탄소와 탄소가 결합해서 만들어진 것이

다이아몬드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굳이 표현한다면 주기율표상 6,

원자기호 C인 탄소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 다이아몬드와 마찬가지로

원자기호 C인 탄소로 되어 있는 것으로

우리 일상생활에서 많이 쓰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숯입니다.

탄소에 엄청난 온도와 압력을

오랫동안 가하게 되면 다이아몬드가 되고,

그렇지 않으면 숯이 된다고 합니다.

이 다이아몬드와 숯을 보면서 우리의 삶도

이와 비슷하다고 생각됩니다.

오랜 시간을 고통과 시련으로

다져진 사람은 다이아몬드처럼 튼튼하고

그 삶 자체가 아름다워집니다.

그러나 고통과 시련을 제대로

승화하지 못해서 절망과 좌절에

빠지는 사람은 그저 단순한 숯의 모습에서

멈출 수밖에 없게 될 것입니다.

그 어떤 이도 고통과 시련이 자신에게

찾아오길 기도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고통과 시련이 하나도 없기를

바라는 것이 일반적인 우리의 모습입니다.

하지만 고통과 시련 없이는 숯에서

멈춰지고 맙니다. 다이아몬드가 되고자

한다면 고통과 시련이 찾아왔을 때,

열정을 가지고 정면에서 이겨낼 수

있어야 합니다.

고통이나 시련 없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것은 불가능해집니다.

그래서 피할 것이 아니라 이겨낼

방향을 찾는 삶이 필요합니다.

청하고 찾고 두드리라고 주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청하지 않고

찾지도 않으며 또 두드리지 않으면서

자신이 원하는 문이 저절로 열리기만

바라는 요행만을 원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자신의 노력이

담긴 열정은 전혀 없이, 원하는 것만

얻으려는 욕심을 통해서는 주님을

만날 수가 없습니다.

복음에도 나오듯이,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는 우리에게 좋은 것을

더 많이 주고 싶어 하십니다.

문제는 우리가 청하지도 않고 찾지도 않으며,

문도 두드리지 않고 있었고,

그래서 주님으로부터 좋은 것들을

받지 못하는 것입니다. 때로는

우리의 성장을 위해 고통과 시련을

주시는데도 불구하고, 이 고통과 시련을

주셨다고 불평불만만 하는 모습이

바로 주님의 선물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것이 됩니다.

그렇다면 청하고 구하고 두드리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그냥 무턱대고

자신이 바라는 것을 외치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앞서도 말했듯이,

자신의 열정이 담긴 노력,

특히 주님께서 가장 좋아하시는

열정적인 사랑의 실천을 통해

우리를 더욱더 단련시킬 것이며

이로써 하늘에 계신 아버지와

만날 수가 있게 됩니다.

우리의 삶이 숯이 아닌 다이아몬드처럼

귀하고 아름답게 변합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근면한 자에겐 모든 것이 쉽고,

나태한 자에겐 모든 것이 어렵기만 하다.

(벤자민 프랭클린)

100%의 믿음은 주님뿐. 

벌써 30년이 넘은 학력고사 때의

이야기를 동창 신부들과 한 적이 있습니다.

제가 학력고사 볼 때는 입학하려는

대학교에서 시험을 봤습니다.

그래서 서울 종로구 혜화동에 있는

신학교 대강당에서 시험을 봤습니다.

그런데 한 친구가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언제 입학할 대학에 가서

시험을 치렀냐고 합니다.

진실은 신학교 대강의실에서

시험을 치렀다는 것입니다.

당시에 대학 진학 눈치 보기를

없애겠다고 입학할 대학에 미리 지원하고

그 대학에서 시험을 보게 했었던 것이지요.

모두가 체험했던 분명한 사실이지만

다르게 기억하는 사람이 꼭 있습니다.

그럴 리 없다는 생각에 예전의 기억을

자기 안에서 수정해 놓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우리의 기억은 완벽하지 않습니다.

내가 원하는 대로 기억을 수정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런 나에 대한 믿음을 100%

가져서는 안 될 것입니다.

100% 믿음은 오로지 주님밖에 없습니다.

(전주 교구 순교 사적지, 초남이 성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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