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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순 제1주간 목요일]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 (마태7,7-12)
작성자김종업 쪽지 캡슐 작성일2021-02-25 조회수1,117 추천수0 반대(0) 신고

 

 

2021년 2월 25일 목요일

[사순 제1주간 목요일율법과 예언서의 정신 (마태7,7-12)

   

 

1독서<주님당신 말고는 도와줄 이가 없습니다.>(에스텔4,17(12).17(14)-17(16).17(23)-17(25)

그 무렵 17(12) 에스테르 왕비는 죽음의 공포에 사로잡혀 주님께 피신처를 구하였다.

17(14) 그러고 나서 이스라엘의 주님께 이렇게 기도드렸다. “저의 주님저희의 임금님당신은 유일한 분이십니다외로운 저를 도와주소서당신 말고는 도와줄 이가 없는데

17(15)이 몸은 위험에 닥쳐 있습니다.

17(16) 저는 날 때부터 저의 가문에서 들었습니다주님당신께서 모든 민족들 가운데에서 이스라엘을 모든 조상들 가운데에서 저희 선조들을 영원한 재산으로 받아들이시고 약속하신 바를 채워 주셨음을 들었습니다.

17(23) 기억하소서주님저희 고난의 때에 당신 자신을 알리소서저에게 용기를 주소서신들의 임금님모든 권세의 지배자시여!

17(24) 사자 앞에 나설 때 잘 조화된 말을 제 입에 담아 주시고 그의 마음을 저희에게 대적하는 자에 대한 미움으로 바꾸시어 그 적대자와 동조자들이 끝장나게 하소서.

17(25) 당신 손으로 저희를 구하시고주님당신밖에 없는 외로운 저를 도우소서당신께서는 모든 것을 알고 계십니다.”

 

화답송 시편 138(137),1과 2.2ㄱㄷ과 3.7-8(◎ 3ㄱ 참조)

◎ 주님제가 부르짖던 날당신은 응답하셨나이다.

○ 주님제 마음 다하여 당신을 찬송하나이다제 입의 말씀을 들어 주시기에천사들 앞에서 찬미 노래 부르나이다거룩한 성전 앞에 엎드리나이다

○ 당신은 자애롭고 진실하시니당신 이름 찬송하나이다제가 부르짖던 날당신이 응답하시고저를 당당하게 세우시니제 영혼에 힘이 솟았나이다

○ 주님은 오른손으로 저를 구하시나이다나를 위하여 모든 것을 이루시리라주님당신 자애는 영원하시옵니다당신 손수 빚으신 것들 저버리지 마소서

 

복음<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을 것이다.>(마태7,7-12)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7 “청하여라너희에게 주실 것이다찾아라너희가 얻을 것이다문을 두드려라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찾는 이는 얻고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

너희 가운데 아들이 빵을 청하는데 돌을 줄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10 생선을 청하는데 뱀을 줄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11 너희가 악해도 자녀들에게는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야 당신께 청하는 이들에게 좋은 것을 얼마나 더 많이 주시겠느냐?

12 그러므로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

이것이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다.”

 

 

                                   에스테르 왕비가 하만의 음모를 고하자 왕이 격분한 모습

 

 사순 제1주간 목요일 (에스테르기 4,17⑫.17⑭-17⑯.)

 

에스테르기는 표면상 푸림절의 기원 밝히기 위해 쓰인 책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엄밀한 의미에서 푸림절은 종교 축제라기보다는 세속 축제 분류해야 한다.

전통적으로 유다인들은 이 축제 전날 저녁과 당일 아침에 이 에스테르기를 낭독하는데 낭독 도중에 어린이들과 젊은이들은 하만의 이름이 나오면 야유하는 소리를 내지른다.

 

푸림절은 유다교 축제의 특징인 거룩함과 경건함과는 거리가 먼 일종의 카니발이다. 이 축제에는 기도나 제사와 같은 종교적 행사는 없고 많은 사람들이 기이한 옷을 입고 가면을 쓴 채 마음껏 먹고 마신다.

 

푸림절은 본디 이스라엘이 아니라 바빌론에 기원을 둔 것으로 보인다. 모세 오경에 언급되지 않은 축제는 이 푸림절뿐이다.

푸림은 바빌론의 아카드어 푸루(운명 또는 주사위)라는 말에서 나왔을 가능성이 높다.

아마도 니산달에 지내던 바빌론의 신년 축제를 페르시아인들이 이어받아 즐기던 것인데 수사의 디아스포라 유다인들이 에스테르와 모르도카이의 이야기를 첨가해서 자기네 축제로 만든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

 

에스테르기의 히브리어 성경 본문은 두 가지 신학적 어려움 안고 있다.

하나는 하느님을 전혀 언급하지 않는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인종 학살의 잔학상을 정당화 또는 경축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자는 전통 신앙에 충실한 유다인들에게 걸림돌이고 후자는 양식있는 그리스도인들에게 걸림돌이다.

 

히브리어 구약 성경에서 하느님을 직접 언급하지 않은 책은 아가와 에스테르기뿐이다. 그래서 이 두 책을 유다교 정경으로 받아들이는 데에 신학적으로 어려움이 있었다.

 

그리스어 칠십인역(LXX)의 에스테르기는 167절로 된 히브리어 성경에 하느님의 주권과 율법 준수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107절을 더 보탠다. 이로써 에스테르기가 히브리어 성경 정경화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어느정도 완화 수 있었다.

 

동방 그리스도교(정교회)는 이 칠십인역 에스테르기를 정경으로 받아들이고 로마 가톨릭에서는 제2경전으로 이 본문을 받아들인다.

 

이것을 새 번역 <성경>에서 칠십인역 에스테르기 본문(그리스어 본문)에 대하여 해당 절 바로 옆에 동그라미 안 숫자(①,②등)로 표현한다. 

다시말하면 오늘 독서같은 그리스어(희랍어)로 씌여진 제2경전은 개신교 성경의 에스테르기에는 나오지 않는 것이다.

 

이제 에스테르기의 내용을 조금 살펴보면서 오늘 독서의 말씀으로 돌아가자.

때는 크세르크세스 임금 시절이었다. 임금을 해치려는 두 내시의 음모를 적발한 공으로 모르도카이가 임금의 신임을 받자 이것을 질시하는 아각 사람 하만이 모르도카이와 그의 겨레를 없애 버리려고 노리고 있었다.

 

어느날 임금이 장수들과 대신들을 불러 큰 잔치를 베풀었는데 술취한 임금은 왕비 와스티에게 왕관을 쓰고 연회장에 나오도록 지시하였다.

미드라쉬에 보면 이때 임금은 왕비가 벌거벗은 채 왕관만 쓰고 나올 것을 명한것으로 풀이한다. 왕비가 이를 거절하자 임금이 격분하고 결국 왕비를 폐위한다.

그리고 사촌 모르도카이의 양녀가 된 유다인 처녀 에스테르가 페르시아의 새 왕비로 뽑힌다.

 

에스테르와 후견인 모르도카이가 임금의 총애를 받고 왕궁에서 자신들의 입지를 굳혀가는 사이에 아각 사람 하만이라는 자가 재상 자리에 올라앉게 된다.

 

임금은 궁궐 대문에서 근무하는 시종들에게 하만 앞에서 무릎을 꿇고 절을 해야 한다 명했는데 다른 시종들과는 달리 모르도카이는 하만에게 예의를 갖추지 않았다.

라삐들은 하만이 가슴깃에 우상을 꽂고 다녔기 때문에 모르도카이가 그에게 예를 갖추지 않은 것이라고 추측하였다.

 

어쨌든 그로 인하여 하만은 모르도카이와 그의 겨레 유다 민족들을 말살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유다 민족이 자기네 법만 고집하고 페르시아 임금의 법도를 지키지 않고 있으니 아다르달(음력2월) 14일에 그들을 전부 죽이라는 임금의 칙령을 받아내어 전국에 하달하게 되었다.

유다인들을 죽이기로 한 날짜는 주사위, 곧 푸림을 던져 정하였다. 이것이 푸림절의 기원이다.

 

유다인들을 모두 죽이라는 임금의 칙령이 내려지자 모르도카이는 옷을 찢은 다음 자루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 쓴 채 성읍 한가운데서 다른 유다인들과 함께 단식하고 통곡한다.

그러고는 에스테르를 시중드는 내시 하탁을 통해서 그녀로 하여금 하느님께 간청을 드리고 임금을 움직여 유다인들을 구하게 해달라는 부탁을 한다.

 

칠십인역에서는 4장에 모르토카이 에스테르의 기도가 소개된다. 그들의 기도를 보면, 두 사람 다 율법의 규정들과 조상들의 전통을 실히 지켜 온 경건한 유다인으로 자신을 묘사한다.

그들은 자신들의 하느님이시요 임금님이신 주님께만 모든 희망을 두고 악인들의 손에서 자신들을 구해 주시라고 간청한다.

 

"저의 주님, 저희의 임금님, 당신은 유일한 분이십니다.  외로운 저를 도와주소서. 당신 말고는 도와줄 이가 없는데  이 몸은 위험에 닥쳐 있습니다

 기억하소서, 주님. 저희 고난의 때에 당신 자신을 알리소서.  저에게 용기를 주소서,   신들의 임금님, 모든 권세의 지배자시여!

 당신 손으로 저희를 구하시고, 주님, 당신밖에 없는  외로운 저를 도우소서.  당신께서는 모든 것을 알고 계십니다."

 

자기 민족을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도 거는 에스테르는 이 사흘 밤낮의 단식을 겸한 믿음의 기도 후에 기도복을 벗고 왕비의 화려한 정장을 갖추고서 임금 앞에 나서서 기도의 응답을 체험한다.



 

 사순 제1주간 목요일

 

세상 종이 아닌 하늘의 아들이 됩시다

(마태 7,7-12)

7 “청하여라너희에게 주실 것이다찾아라너희가 얻을 것이다문을 두드려라너희에게 열릴 것이다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찾는 이는 얻고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너희 가운데 아들이 빵을 청하는데 돌을 줄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10 생선을 청하는데 뱀을 줄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11 너희가 악해도 자녀들에게는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야 당신께 청하는 이들에게 좋은 것을 얼마나 더 많이 주시겠느냐?

하느님 당신의 뜻을 청하고 찾고 두드리면 좋은 것을 많이 주신다입니다.

 

12 그러므로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이것이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다.”

남에게 무엇을 받고 싶으세요-이웃?

저는 가장 가까운 이웃인 남편이 해외여행 가자고 하면 제일 좋을 것 같은데~(지금은 코로나-19 땜에 안되지만)

남편은 해외여행 가는 것을 제일 싫어합니다남편은 술을 즐기는 편인데 저는 체질적으로 술을 싫어합니다저희 어머님도 자식들이 사드리는 옷을 한 번도 마음에 들어 하시는 적이 없으십니다이렇듯 사람은 다른 이에게 서로 좋은 것을 주고받기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다좀 어색합니다사실 11절에 좋은 것이란 루가복음에서는 성령이라 알려주십니다성령이 서로에게 가장 좋은 것이니 서로 주고받을 수 있도록 기도하라가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입니다.

그리고 12절 그러므로’ 시작하시는 말씀은 앞517절에~~~~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에서 본 7장 11절까지를 말씀하시는 것입니다그러니까 5,17~7,11 까지의 모든 말씀은 성령께서 깨닫게 해 주셔야 율법과 예언서 안에 정신을 알 수 있다 라는 말씀입니다그래서 사람의 뜻이 아닌 하느님의 뜻으로 깨달을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청하여라(아이테오)- ‘빚갚으세요’ 찾아라(제테오)-숨겨진 것껍질속에 것두드려라(낙하)-살해하다죽일 목적으로 치다때리다 라는 뜻입니다.

*아이테오-빚갚으세요흙의 티끌 그 없음의 존재인 사람을 하느님 당신의 자녀로 하늘의 존재로 해 주신다 약속하셨으니(성경이 그 약속의 책입니다.) 그 약속 주세요그 빚 갚으세요. 아이테오 청하면 주신다.입니다.

아기가 부모에게 젖 주세요’ 당당하게 요구하는 것과 같습니다.

*제테오숨겨진 속의 것하느님의 길그분의 뜻은 성경(율법과 예언서속에 숨겨져 있습니다그러니 그 속의 것제테오찾으면 얻는다 하십니다.

 

(1코린2,9-10) 9 그러나 성경에 기록된 그대로 되었습니다. “어떠한 눈도 *본 적이 없고 어떠한 귀도 *들은 적이 없으며 사람의 *마음에도 떠오른 적이 없는 것들을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하여 마련해 두셨다.” 10 하느님께서는 *성령을 통하여 그것들을 바로 우리에게 계시해 주셨습니다성령께서는 모든 것을그리고 하느님의 깊은 비밀까지도 통찰하십니다.

낙하죽일 목적으로 치다때리다문을 두드리면 열린다입니다돌이신 예수님(로마9,33)을 양들의 문이신 예수님(요한10,7)을 죽일 목적으로 치면때리면 열린다 하십니다치고 때리는 것깨달음을 위한 공부일입니다그 일로 하늘 문이 열려 하늘의 것이 내려옵니다.


(민수20,11) 그러고 나서 모세가 손을 들어 지팡이로 그 바위()를 두 번 치자많은 물이 터져 나왔다공동체와 그들의 가축이 물을 마셨다.

 

(요한19,34) 군사 하나가 창으로 그분의 옆구리를 찔렀다그러자 곧 피와 물이 흘러나왔다.

예수님이 죽으셔야 하늘의 물이 나옵니다-말씀의 영성령입니다.(요한7,39)

살아계신 기적치유의 예수님이 아닌 죽으셨다 부활하신 용서의 그리스도의 영성령과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1코린6,19) 여러분의 몸이 여러분 안에 계시는 성령의 성전임을 모릅니까그 성령을 여러분이 하느님에게서 받았고또 여러분은 여러분 자신의 것이 아님을 모릅니까?

보이는 것 안에보이지 않는 것을 청하고 찾고 두드리면 하늘이 열려 누구에게나 좋은 것하늘의 진리의 영을 받는다는 말씀입니다.

본문에 '남' 가장 가까운 이웃은 그리스도의 영성령 이십니다.

보이는 예수님의 치유만을 청하고 찾고 두드리면열리지 않습니다그러면 돌(예수)에 걸려 넘어집니다.


(1베드2,6-8) 6 그래서 성경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보라내가 시온에 돌을 놓는다선택된 값진 모퉁잇돌이다이 돌을 믿는 이는 부끄러운 일을 당하지 않을 것이다.” 7 그러므로 믿는 여러분에게는 이 돌이 값진 것입니다그러나 믿지 않는 이들에게는 집 짓는 이들이 내버린 돌 그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네.” 하는 그 돌이며, 8 또한 차여 넘어지게 하는 돌과 걸려 비틀거리게 하는 바위입니다그들은 정해진 대로말씀에 *순종하지 않아 그 돌에 차여 넘어집니다.

사람의 뜻이 아닌 하느님의 뜻으로 받아들이는 것순종입니다성경에 모든 말씀이 하느님의 뜻인 예수님의 대속그 십자가로 풀리면(깨달으면) 용서안식입니다그것이 승리입니다.


(1요한5,5-6) 5 세상을 이기는 사람은 누구입니까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믿는 사람이 아닙니까? 6 그분께서 바로 물과 피를 통하여 세상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물만이 아니라 물과 피로써 오신 것입니다이것을 증언하시는 분은 성령이십니다성령은 곧 진리이십니다.

♡ 아멘


 

 

 사순 제1주간 목요일 복음(마태7,7~10)


"너희 가운데 아들이 빵을 청하는데 돌을 줄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생선을 청하는데 뱀을 줄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너희가 악해도 자녀들에게는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는 당신께 청하는 이들에게  좋은 것을 얼마나 더 많이 주시겠느냐?" (9~11)

 

여기서 '빵'에 해당하는 '아르토스'(artos; bread)는 팔레스티나 사람의 일상적인 음식인 빵을 말한다. 

빵은 배고픈 사람의 육신 생명을 구하고 활력을 준다.

 

팔레스티나에는 만져 보기 전에는 빵과 구별하기 어려운 평평하고 둥근 돌이 골짜기나 개울 등지에 많이 있다.

이처럼 '돌'에 해당하는 '리토스'(lithos; stone)가 비록 외관상 빵과 유사하기는 하지만, 배고픈 사람에게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예수님께서는 아들이 빵을 청하는데, 전혀 먹을 수 없는 돌을 줄 아비는 없다는 비유를 통해,  믿는 이들의 영적인 아버지이신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자녀가 기도로써 유용한 것을 청하는데, 필요없는 것을 주어 실망시키지 않는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생선'에 해당하는 '익스튀스'(iksthys; fish)는 '빵'과 더불어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이 즐겨 먹는 음식이다.

'생선' 대조되는 의미로 대구되는 '뱀'에 해당하는 '오피스'(ophis; serpent)는 요리를 하기 위해 잡아 놓으면 생선과 유사한 모양을 지니는 물뱀을 뜻하는 것 같다.

당시 이방인들은 이런 요리를 먹었지만, 유대인들은 뱀을 부정한 짐승으로 간주해서 그 고기를 먹지 않았다.

 

예수님께서는 앞절처럼 사랑하는 아들에게 생선대신에 유대인들이 부정한 것으로 여기며 절대 먹지 않는 뱀을 먹이는 부모는 없을 것이라는 사실을 설의법을 사용해서 강조하신다.

생선은 유익한 것을 상징하고 뱀은 해악을 끼치는 것을 상징한다고 할 때,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당신의 백성이 유익한 것을 청하는데, 해악을 끼치는 것으로 응답하는 일은 있을 수 없음을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이다.

 

이제 마태오 7장 11절에서는 원조 아담의 범죄 이후로 본성적으로 악하여진 인간과 하늘에 계신 선하신 하느님을 대조시키고 있다.

특히 '더', '더욱이', '하물며'라는 뜻을 지닌 비교 부사 '말론'(mallon; more)을 사용하여 인간과 감히 동일 선상에 놓을 수 없는 하느님의 선하심을 한층 더 부각시키므로써 선한 응답을 주시는 하느님을 절대 신뢰할 것을 교훈하고 있다.

 

마태오 복음 7장 11절에는 '좋은 것을'이란 낱말이 두 번 나온다.

그러나 원문에서는 인간 부모가 자식에게 주는 '좋은 것'은 '도마타 아가타'(domata agatha; good gifts)로 나오며,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에게 주는 '좋은 것'은 '아가타'(agatha; good gifts; good things)로 나온다.

 

여기서 '아가타'(agatha)의 원형 '아가토스'(agathos)는 '좋은 것' 그 자체를 가리키고, '도마타'(domata)의 원형 '도마'(doma) '선물'(gift)을 가리킨다.

따라서 인간이 자식에게 주는 '좋은 것''좋은 선물'로 직역되며, 이것은 부모가 자식에게 줄 수 있는 빵과 생선과 같은 상대적으로 유익한 것을 가리킨다.

 

하지만 하느님께서 당신의 백성에게 주는 '좋은 것' 그 내용이 제한받지 않는 '좋은 것' 그 자체이다. 따라서 이것은 하느님께서 기도의 응답으로 주시는 것이 매우 광범위함을 보여 준다.

 

병행 구절인 루카 복음 11장 13절는 이것이 '성령'으로 번역된 '프뉴마 하기온'(pneuma hagion; Holy Spirit)으로 나온다.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주시는 좋은 것은 다양하지만, 그 유익하고 좋은 것을 주시는 근원이 바로 '성령'임을 드러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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