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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1.02.26)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1-02-26 조회수1,403 추천수5 반대(0) 신고

 

(전주 교구 성지, 치명자산 성지)

2021년 2월 26일

사순 제1주간 금요일

복음 마태 15,20ㄴ-26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0 “너희의 의로움이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21 ‘살인해서는 안 된다. 살인한 자는

재판에 넘겨진다.’고 옛사람들에게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22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자기 형제에게 성을 내는 자는

누구나 재판에 넘겨질 것이다.

그리고 자기 형제에게 바보!’라고

하는 자는 최고 의회에 넘겨지고,

멍청이!’라고 하는 자는 불붙는

지옥에 넘겨질 것이다.

23 그러므로 네가 제단에 예물을

바치려고 하다가, 거기에서 형제가

너에게 원망을 품고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24 예물을 거기 제단 앞에 놓아두고

물러가 먼저 그 형제와 화해하여라.

그런 다음에 돌아와서 예물을 바쳐라.

25 너를 고소한 자와 함께 법정으로

가는 도중에 얼른 타협하여라.

그러지 않으면 고소한 자가

너를 재판관에게 넘기고

재판관은 너를 형리에게 넘겨,

네가 감옥에 갇힐 것이다.

26 내가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네가 마지막 한 닢까지 갚기 전에는

결코 거기에서 나오지 못할 것이다.”

2013년 연세대 심리학과 이동귀 교수는

대학생의 완벽주의 성향에 따른

하위집단의 특징이라는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논문에서 대학생을 적응적 완벽주의,

부적응적 완벽주의, 비완벽주의로 나눈 뒤

이들의 전반적인 행복 지수와

우울 지수를 측정했습니다.

적응적 완벽주의란 자신에게

높은 기준을 부여하고 그에 걸맞은

노력과 성취를 하는 사람입니다.

부적응적 완벽주의는 자신에게

높은 기준을 부여하나 노력과

성취가 없는 사람이고,

비완벽주의는 자신에게 높은 기준을

부여하지 않아 당연히 노력과

성취도 없는 사람입니다.

한 마디로 적응적 완벽주의는 성취를,

비완벽주의는 휴식을 추구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의 행복 지수가

제일 높았을까요? 바로 적응적

완벽주의자였습니다. 그렇다면

우울 지수가 제일 높은 사람은

부적응적 완벽주의자였고 그 중간이

비완벽주의자였습니다.

휴식보다 성취에 지향을 두는 사람이

더 행복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성취에 대한 갈망이 없다면

그냥 휴식에만 관심을 두는

사람보다도 더 불행한 삶을

살 수밖에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휴식도 또 하나의 성취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힘들다는 생각,

그냥 쉬고 싶다는 생각,

어렵다는 막연한 생각만을

가지고서는 행복해질 수 없습니다.

나의 성취 방향을 간직하고 이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만이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신앙인에게도 이런 성취 방향이

있어야 합니다. 적응적 완벽주의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늘나라에 들어가겠다는 높은 기준을

세우고 여기에 들어가기 위한 노력과

성취를 해야 합니다. 그래서 주님의

계명을 철저하게 지켜야 합니다.

주님의 계명은 예수님 시대 사람들이

가장 높은 가치로 여겼던 율법보다

훨씬 더 크고 깊은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옛 계명인 율법은 단순히 살인해서는

안 된다고 이르지만, 복음은 이를 넘어

우리가 마음에서 죄의 뿌리마저

뽑아 버리도록, 이유 없이 성내서는

안 된다고 이릅니다. 율법에서는 단순히

화해 예물 바치는 것으로 모든 것이

다 해결되는 것으로 말하고 있지만,

그리스도의 계명에는 그 형제와

화해하는 것이 먼저라고 이야기합니다.

따라서 율법만을 따르면, 초보의 단계에만

머무르는 것과 같습니다. 중급, 고급의

단계로 나아가려면 율법을 뛰어넘어

그리스도의 계명을 따라야만 합니다.

그래서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하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 주님의 계명을

철저하게 지키려는 우리의

노력과 성취는 무엇일까요?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인생은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채워지는 것이다.

우리는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진 무엇으로 채워가는 것이다.

(존 러스킨)

남을 바라보기보다 자기를 바라보는 지혜를….

어느 중학교 조회 시간이었습니다.

교장 선생님께서 새로 오신 선생님을

소개하려고 하는데, 아이들이 서로

이야기하고 장난만 치면서 보지도 않고

또 들으려고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 모습에 교장 선생님은 화를 내시지 않고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오늘 새로 오신 선생님은

왼쪽 팔이 하나밖에 없습니다.”

순간 아이들은 깜짝 놀라면서

갑자기 조용해졌고, 새로 오신

선생님이 계신 단상을 뚫어지게

바라보았습니다.

그런데 교장 선생님은

곧바로 이렇게도 말씀하셨습니다.

! 선생님은 오른쪽 팔도

하나밖에 없습니다.”

저 역시 강의할 때, 제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으면 화가 납니다. 학생,

군인 앞에서 강의할 때 얼마나 진땀을

흘렸는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런데 화를 내지 않고서도 해결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상대에게 문제가

있다는 생각 때문에 나를 변화시키려고

노력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남 탓으로는 문제의 해결이 절대로

되지 않습니다. 그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는

자기 안에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지혜를 주님께 청해보십시오.

(전주 교구 성지, 치명자산 성지 순교자 무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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