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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순 제1주간 토요일 복음묵상
작성자강만연 쪽지 캡슐 작성일2021-02-26 조회수884 추천수0 반대(0) 신고

 

세례를 통해 하느님의 자녀로 다시 태어나서 하느님께 의지하며 가는 길이 신앙의 길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빛의 자녀로 계속 존속을 하느냐 아니면 그저 세상 사람들이 비난하는 그런 부류의 어둠의 자식으로 전락하느냐 이것은 신앙의 본질과 무게중심을 어디에 둬야 하는지에 따라 달라질 거라고 보여집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십니다. 박해하는 자를 위해 기도하여라.”고 하십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하느님의 자녀가 될 수가 없다고 하십니다. 이는 인간의 본성으로써는 아마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일 겁니다.

 

역으로 뒤집어서 한번 생각해본다면 불가능한 일을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실 수가 있을까요? 아마 그건 아닐 겁니다. 인간의 본성으로써는 불가능하다면 그 본성을 거슬러 올라갈 수 있는 그 무언가 초월적인 힘이 있어야 가능할 겁니다. 그 힘은 절대 사람 스스로가 가질 수가 없는 힘일 겁니다. 하느님의 도우심이 없으면 불가능할 겁니다. 그런 힘을 하느님께 청해야 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도 자신의 마음 자세도 중요하리라 봅니다. 우리는 어차피 그런 걸 내 안에서 없애려고 신앙의 길을 걸어가는 것입니다.

 

아직까진 잘 모르겠습니다만 신앙의 길은 꽃길을 걸으려고 가는 길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오히려 가시밭길을 걸어가는 길이 신앙의 길 같습니다. 근데 지금 걸어가는 가시밭길이 영원한 가시밭길로 이어지는 건 분명히 아닐 겁니다. 이 가시밭길도 어딘가에서는 끝날 겁니다. 그 끝날 무렵에 우리 눈앞에 꽃길이 펼쳐질 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가는 게 우리의 신앙여정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말씀하십니다. “사실 너희가 자기를 사랑하는 이들만 사랑한다면 무슨 상을 받겠느냐? 그것은 세리들도 하지 않느냐?”고 하신 말씀을 잘 묵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런 모습이 보통의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이런 수준은 세리들도 한다고 하십니다. 어쩌면 이건 우리의 수준이 세리와 같다는 말과도 같은 말씀일 수도 있습니다. 세리하면 당연히 사람들로부터 지탄을 받는 그런 인물입니다. 그런 수준에 머문다면 빛의 자녀는 말할 것도 없고 어둠의 길을 걷는 자녀와 진배없습니다. 이걸 뛰어넘기 위해서는 자신과의 처절한 싸움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이 싸움에서 이기는 사람만이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영예를 안게 될 것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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