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사순 제1주간 토요일
작성자 쪽지 캡슐 작성일2021-02-26 조회수1,792 추천수9 반대(0)

원숭이, 바나나, 판다 곰을 보여주면서 서로 관련이 있는 것을 짝지어 보라고 할 때, 동양인과 서양인의 판단이 다른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동양인은 원숭이와 바나나를 묶어서 생각한다고 합니다. 원숭이가 바나나를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양인은 관계를 중심으로 사고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서양인은 원숭이와 판다 곰을 묶어서 생각한다고 합니다. 원숭이와 판다 곰은 같은 동물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양인은 종류를 중심으로 사고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저도 원숭이와 바나나를 묶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생각했습니다. 원숭이가 바나나를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한 사람의 동양인과 서양인은 큰 차이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동양인과 서양인은 각기 다른 문화와 역사를 만들어왔습니다. 동양인은 순환적인 생각을 많이 한다고 합니다. 계절이 가고 오듯이, 윤회와 업보를 생각하며 운명을 받아들이라고 말합니다. 서양인은 직선적인 생각을 많이 한다고 합니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듯이, 최후의 심판을 생각하며 깨어 있으라고 말합니다.

 

동양인 중에서도 한국인은 우리라는 독특한 문화와 전통을 간직하였습니다. 우리라는 문화와 전통은 국가적인 위기를 극복하는 힘이 되었습니다. 전쟁이 벌어지면 의병들이 외부의 적과 싸우기도 했습니다. 경제위기로 국가의 부도 사태가 있을 때는 금 모으기 운동을 통해서 위기를 극복하기도 했습니다. 2002년 월드컵 때입니다. 많은 사람이 거리에서 대한민국 팀을 응원하였습니다. 저도 광화문에 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우리 팀이 좋은 경기를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태안 바다에 유조선의 침몰로 기름 유출이 있을 때는 많은 사람이 유출된 기름을 제거하였습니다. 우리의 바다가 오염되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의 팬데믹에서도 거리두기, 손 씻기, 마스크 쓰기를 잘 지켰습니다. 우리 모두가 위험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디지털 세대인 요즘의 젊은이는 우리라는 관계보다는 개인의 자유와 창의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합니다. 여행이 자유롭고, 인터넷을 통해서 실시간으로 소통하면서 동양인과 서양인 그리고 한국인의 생각도 석물리는 것 같습니다.

 

오늘 제1독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오늘 주 너희 하느님께서 이 규정과 법규들을 실천하라고 너희에게 명령하신다. 그러므로 너희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여 그것들을 명심하여 실천해야 한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여 주님의 규정과 법규를 지키는 것이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야할 길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살면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모든 민족들 위에 높이 세우시고, 찬양과 명성과 영화를 받게 하신다고 합니다. 하느님의 거룩한 백성이 되게 하신다고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거룩한 백성이 가야할 길을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리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그래야 너희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자녀가 될 수 있다.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원수를 사랑하는 것, 박해하는 이를 위해 기도하는 것이 신앙인이 가야할 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하느님께서 거룩하신 것처럼 거룩한 사람이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행복하여라, 온전한 길을 걷는 이들, 주님의 가르침을 따라 사는 이들! 행복하여라, 그분의 법을 따르는 이들, 마음을 다하여 그분을 찾는 이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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