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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순 제1주간 토요일]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마태5,43-48)
작성자 쪽지 캡슐 작성일2021-02-27 조회수845 추천수0 반대(0) 신고

 

2021년 2월 27일 토요일

[사순 제1주간 토요일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마태5,43-48)

   

 

1독서<너희는 주 너희 하느님의 거룩한 백성이 되어라.>(신명26,16-19)

모세가 백성에게 말하였다.

16 “오늘 주 너희 하느님께서 이 규정과 법규들을 실천하라고 너희에게 명령하신다그러므로 너희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여 그것들을 명심하여 실천해야 한다.

17 주님을 두고 오늘 너희는 이렇게 선언하였다곧 주님께서 너희의 하느님이 되시고너희는 그분의 길을 따라 걸으며그분의 규정과 계명과 법규들을 지키고그분의 말씀을 듣겠다는 것이다.

18 그리고 주님께서는 오늘 너희를 두고 이렇게 선언하셨다곧 주님께서 너희에게 말씀하신 대로너희가 그분 소유의 백성이 되고 그분의 모든 계명을 지키며,

19 그분께서는 너희를 당신께서 만드신 모든 민족들 위에 높이 세우시어너희가 찬양과 명성과 영화를 받게 하시고너희가 주 너희 하느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그분의 거룩한 백성이 되게 하시겠다는 것이다.”

 

화답송 시편 119(118),1-2.4-5.7-8(◎ 참조)

◎ 행복하여라주님의 가르침을 따라 사는 이들!

○ 행복하여라온전한 길을 걷는 이들주님의 가르침을 따라 사는 이들행복하여라그분의 법을 따르는 이들마음을 다하여 그분을 찾는 이들

○ 당신은 규정을 내리시어어김없이 지키라 하셨나이다당신 법령을 지키도록저의 길을 굳건하게 하소서

○ 당신의 의로운 법규 배울 때에올곧은 마음으로 당신을 찬송하오리다당신 규범을 지키오리다저를 끝내 버리지 마소서

 

복음 <하늘의 너희 아버지처럼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마태5,43-48)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43 “‘네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그리고 네 원수는 미워해야 한다.’고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44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그리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45 그래야 너희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자녀가 될 수 있다그분께서는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당신의 해가 떠오르게 하시고의로운 이에게나 불의한 이에게나 비를 내려 주신다.

46 사실 너희가 자기를 사랑하는 이들만 사랑한다면 무슨 상을 받겠느냐그것은 세리들도 하지 않느냐?

47 그리고 너희가 자기 형제들에게만 인사한다면너희가 남보다 잘하는 것이 무엇이겠느냐그런 것은 다른 민족 사람들도 하지 않느냐?

48 그러므로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사순 제1주간 토요일 제1독서(신명26,16~19)

 

"오늘 주 너희 하느님께서 이 규정과 법규들을 실천하라고 너희에게 명령하신다그러므로 너희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여 그것들을 명심하여 실천해야 한다." (16)

 

모세는 주 하느님의 신적 명령에 의거하여 율법 준수 명령을 신명기 26장 16절에서 직설적으로 선포한다.

그리고 신명기 26장 17절과 18절은 이스라엘 민족과 하느님 상호 간의 확인즉 율법을 매개로 한 명백한 상호 계약에 의거하여 율법 순종의 당위성을 강조한다.

 

물론 여기서 상호간의 확인의 내용은 이스라엘이 주님을 하느님으로 인정하고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겠다는 것이며하느님은 이스라엘을 당신의 특별한 백성으로 인정하시고 당신의 명령을 주어 즉 계속된 인도와 계시로 당신의 뜻을 가르쳐 지키게 하시겠다는 것이었다.

 

끝으로 신명기 26장 19절은 이스라엘이 하느님의 계명을 실천했을 때 실현될 결과적 축복을 보여준다즉 이스라엘은 모든 민족들 위에 뛰어난 민족이요하느님의 거룩한 백성으로서의 지위를 영원히 누릴 것이라는 축복 약속의 선포로순종 촉구 말씀의 대미를 장엄하게 장식하고 있다.

 

이제 신명기 26장 16절을 살펴보자신명기 4장 44절에서 26절 19절까지는 모세가 모압평지에서 행한 제 2설교 모음집이다.

그중에서도 신명기 4장 44절에서 26장 15절까지는 이스라엘 백성이 하느님께서 허락하신 약속의 땅 가나안에서 지켜야 할 율법의 일반적인 원리들과 특별한 규정들을 다룬 계약 율법의 세부조항을 설명한 것이라면오늘 독서인 신명기 26장 16절에서 19절까지는 이미 언급한 율법에 대한 충성의 서약을 언급하는 것으로서 제 2설교 모음집의 끝맺음 말이다.

 

여기서 모세는 계약의 중재자 역할을 하여 이스라엘을 향하여서는 그들이 하느님의 백성이 된 것을 선포하였고주님께 대해서는 그분이 이스라엘의 하느님 된 것을 선포하였다.

 

계약의 관계에서는 반드시 그 계약의 두 당사자에게 각각 의무가 부여되는데이스라엘에게는 그것을 이행할 것이 요구되며하느님 편에서는 이에 대하여 은총의 축복으로 반응할 것이 요구된다.

이러한 계약 관계는 비단 고대 이스라엘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이러한 사실은 본문에 하느님의 말씀의 현재성이 매우 부각되어 있다는 사실로도 확인된다.

 

'오늘'로 번역된 '하욤 핫제'(hayom hazeh; this day)라는 두 단어에는 특정한 것을 가리키는 정관사 ''(ha)가 각각 있어서 직역하면 '바로 이 날이다.

이 말이 가리키는 시기는 모세와 이스라엘 사람들이 실제로 계약을 체결하는 그 순간에만 해당되지 않는데이것은 하느님의 율법이 모세 시대만이 아니라 그 이후 모든 세대를 위해서도 주어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늘'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소유한 하느님 나라의 현재성이 과거 그 순간처럼 현재도 임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증거이다이러한 현재성은 '너희에게 명령하신다'로 번역된 '메차웨카'(metsayeka)에서 엿볼 수 있다.

이는 '명령하다'는 의미인 '차와'(tsawa)동사의 강조형 분사형에 2인칭 단수 접미어가 붙은 형태이다히브리어에서 분사형은 현재적 의미를 강조하는 것이므로 하느님의 명령의 현재성을 드러내준다.

 

'이 규정들과 법규들을'

여기서 '규정'에 해당하는 '훅킴'(hukim)의 원형은 '호크'(hok)로서 '하카크'(hakak)동사에 파생했다. '하카크'는 일차적으로 바위에 묘비를 새기는 것처럼 돌을 쪼개거나 새기는 것을 의미하지만더 나아가서는 잊지 않도록 글을 쓰거나(이사49,16)책에 기록하는 것까지도 포함한다(이사30,8).

따라서 이 동사에서 파생된 명사인 '호크'는 돌에 명확하게 새겨진 것처럼 변치않을 율법을 가리키는 것이다.

 

그 다음 '법규들'로 번역된 '함미쉬파팀'(hamishipatim)은 '재판하다', '심판하다'는 의미인 '샤파트'(shapat)동사에서 파생된 '미쉬파트'(mishipat)의 복수형에 정관사 ''(ha)가 붙은 형태로서 '그 심판', '그 재판이란 뜻이다즉 이 단어는 한 조직의 모든 사법적인 기능을 대변하는 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하느님의 율법은 단지 죄를 재판하기 위해서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삶을 다스려 가기 위해 있기 때문에, '미쉬파트'는 인생을 옳은 길로 인도해 가는 올바른 판단 기준 혹은 정의를 가리키는 말이라고 할 수 있다(시편72,1).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여'

'마음'으로 번역된 '레보브카'(lebobka)와 '목숨'으로 번역된 '나프쉐카'(napsheka)에는 각각 2인칭 단수 접미어가 붙어 있는데이것은 규정과 법규들을 실천하는 수단이 반드시 당사자로부터 나와야 함을 말해준다.

 

따라서 '마음'으로 번역된 '레보브카'는 '네 마음'으로 번역해야 한다.

이것은 다른 사람의 사상이 아니라 그 사람 자신의 마음에서 우러나온 신앙과 지식과 사상을 가지고 하느님의 규정과 법규들을 실천해야만 하느님을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고하느님과 올바른 관계를 정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음'에 해당하는 '레바브'(lebab)는 생각과 의지와 감정이 모두 자리잡고 있는 곳이며그러한 마음을 다해서 하느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모습 가운데서 감추어진 것이 없는 전적으로 다 드러난 모습으로 하느님을 향한다는 것임을 알 수 있다.

또한 '목숨'으로 번역된 '나프셰카'에서 나온 '네페쉬'(nepesh)는 '목구멍'이란 뜻인데일반적으로 '영혼'이란 뜻으로 사용된다.

 

이처럼 본절에서 율법을 지키는 행위가 '마음'과 '영혼'에 관계되어 있는 것으로 볼 때율법은 결코 비인격적인 법 조항이 아니며 하느님의 백성으로서 인격을 세워 가게 하는 인격적인 가치 체계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2018년 2월 24일 토요일 미사 / 사순 제1주간 토요일 매일미사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마태5,43-45)

 43 “‘네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그리고 네 원수는 미워해야 한다.’고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44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그리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아담이 선악의 열매를 먹고 가장먼저 자신을 판단했습니다.

 

(창세3,7) 그러자 그 둘은 눈이 열려 자기들이 알몸인 것을 알고무화과나무 잎을 엮어서 두렁이를 만들어 입었다.

자신의 알몸을자신의 부끄러움()으로 먼저 봅니다그렇듯 자신의 선악의 판단이 가장 먼저 자신에게 나타납니다. 나의 가장 가까운 이웃은 바로 ’ 자신입니다

그리고 사랑하라~기도(프로세콤마이-흘려주다)하라~ 하느님의 사랑을 흘려주는 것사랑하는 것이며 기도입니다.

원수를 사랑하는 것훌륭한 일입니다그러나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성경은 모두가 죄인이라 하셨습니다.(시편14,1~ 로마3,10~ 6참조)

저 또한 원수를 사랑해 보려고 애써 보았지만 그럴수록 원수를 사랑하지 못하는 내가 밉습니다아담이 그랫듯이 내 자신이 부끄러움(원수)이 되었습니다.

오늘 예수님은 그 죄인인 나에게 죄인들을 위한 하늘의 대속그 하느님의 사랑을 들려주어 그 사랑으로 너 자신 안에 원수를 용서하라’ 하십니다.

 

(요한3,16)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 주시어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

그 하느님의 용서사랑을 깨달을 때그 사랑이 내 안에 가득 찾을 때내 밖의 원수나를 박해 하는 그에게 하느님의 사랑을 흘려주는 기도를 할 수 있다하십니다그래서 내 밖에 원수그도 원수인 자신을 하느님의 용서로 사랑할 수 있도록 기도하라는 말씀입니다.

 

(로마8,28) 하느님을 사랑하는 이들그분의 계획에 따라 부르심을 받은 이들에게는 모든 것이 함께 작용하여 선을 이룬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내 안에 죄를 몰랐다면 하느님의 용서를 몰랐을 것입니다그리고 그 용서가 내 죄의 속죄 제물로하느님 당신의 외 아드님을 내주신 그 사랑임을 몰랐을 것입니다.

그 사랑을 몰랐다면 내 밖에 원수에게 그 하느님의 사랑용서를 흘려주는 진정한 기도 또한 못했을 겁니다그랬다면 풍랑이 이는 이 세상 삶 속에서 절망으로 나 자신을 미워하며 살았을 겁니다.

그러나 내 안에 죄로 그 하느님의 용서와 사랑 그리고 하늘의 구원()을 깨달아 얻었으니 내 안에 죄그 원수를 용서하라 하십니다.

 

(로마5,20-21) 20 율법이 들어와 범죄가 많아지게 하였습니다그러나 *죄가 많아진 그곳에 은총이 충만히 내렸습니다. 21 이는 죄가 죽음으로 지배한 것처럼은총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영원한 생명을 가져다주는 의로움으로 지배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4그래야 너희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자녀가 될 수 있다그분께서는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당신의 해가 떠오르게 하시고의로운 이에게나 불의한 이에게나 비를 내려 주신다.

하늘의 빛과 물 -생명입니다의인죄인 누구나 다 하늘에서 내리는 빛과 물곧 하느님의 말씀을 생명(구원)의 진리로 먹으면 산다하십니다.

 

(아모8,11) 보라그날이 온다주 하느님의 말씀이다내가 이 땅에 굶주림을 보내리라양식이 없어 굶주리는 것이 아니고 물이 없어 목마른 것이 아니라 주님의 *말씀을 듣지 못하여 굶주리는 것이다.

♡ 아멘 

 

 

 

 사순 제1주간 토요일 복음(마태5,43~48)

 

"'네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 그리고 네 원수는 미워해야 한다.'고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43)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그리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44) 그래야 너희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자녀가 될 수 있다. 그분께서는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당신의 해가 떠오르게 하시고, 의로운 이에겐 불의한 이에게나 비를 내려 주신다."  (45)

 

마태오 복음 5장 43절 '네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 그리고 네 원수는 미워해야 한다'는 문장은 '그리고'라는 접속사 '카이'(kai; and)를 사이에 두고 완전한 대칭을 이룬다.

 

 '사랑해야 한다' '아가페세이스'(agapeseis) '미워해야 한다'의 '미세세이스'(miseseis) 대칭을 이루고, '네 이웃을'에 해당하는 '톤 플레시온 수'(ton plesion sou) '네 원수는'에 해당하는 '톤 에크트론 수'(ton echthron sou) 대칭을 이룬다.

 

그래서 문장 구조를 보아서는 '네 아웃을 사랑하는 것'만큼 '네 원수를 미워하는 것' 동일하게 비중을 지니는 가르침이라는 뉘앙스를 준다. 하지만 '네 이웃을 사랑하라'는 가르침은 레위기 19장 18절에 나오지만, '네 원수를 미워하라'는 표현은 성경에 나오지 않는다.

따라서 이것은 성경의 가르침이라기 보다는, 당시 유대인들의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었던 보편적인 생각이라고 할 수 있다.

 

예수님 당시 유대인들은 로마의 압제하에 있었으며, 이민족과 반민족자인 동족들이 압제를 받고 있었으므로, 이들을 공통의 적으로 생각하고 증오심을 갖는 것이 당연하고 정당하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바로 이와 같은 당시의 시대상을 지적하시며 이웃 사랑의 새 기준을 제시하고 계신다.

 

마태오 복음 5장 44절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에서 '사랑하여라'에 해당하는 '아가파테'(agapate)는 앞절의 '사랑해야 한다'에 해당하는 '아가페세이스' 동일한 단어이며, 원형은 '아가파오'(agapao)이다.

 

 '아가파오'(agapao) 하느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나타낼 때도 사용된 단어로서 자기 희생적인 순수한 사랑을 나타낸다.

사실 아담과 하와의 본성으로는 결코 원수를 사랑할 수 없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 대상이 비록 원수라 할지라도, 그 원수에 대하여 본성과 계산을 뛰어넘어 무조건적인 사랑만을 베풀라고 요구하신다.

 

이런 사랑은 우리 자신이 하느님 앞에 자신을 비우고, 그 비운 자리에 하느님께서 몸소 들어 오셔서 할 수 있는 사랑이다. 이런 사랑은 하느님의 무조건적인 아가페 사랑이 자신에게 임한 체험을 가진 자만이 확신을 가지고 원수까지 사랑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에서 '기도하여라'에 해당하는 '프로슈코마이'(proseuchomai) '~을 위하여'라는 뜻의 전치사 '프로스'(pros) '기도하다', '원하다'는 뜻의 '유코마이'(euchomai)의 합성어로서, '~을 위하여 간구하다'는 뜻이다.

특히 여기서는 현재 명령형으로 쓰여서 지체하지 말고 기도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처럼 원수에 대하여 소극적으로 인내하는 데 머무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자세에까지 나아가는 것은 인간적인 생각으로는 불가능한 것처럼 보이지만, 예수님께서는 천국 시민인 하늘에 계시는 하느님 아버지의 자녀들에게 마땅히 이 수준까지 이르러야 함을 말씀하고 계신다.

 

마태오 복음 5장 4절 '그래야 너희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자녀가 될 수 있다'에서 순수한 영이신 하느님의 편재성(偏在性)과 초월성을 나타내는 '하늘에 계신'이라는 표현으로서 유한한 인간과는 다름을 나타내고 있다.

 

그리고 '아버지의 자녀'에 해당하는 '휘오이 푸 파트로스'(hyoi tou patros; the sons of Father; the children of Father)에서 '투 파트로스' (tou patros) '아버지의'라는 뜻을 지닌 소유격이다.

 

희랍어에서 소유격은 그 속성을 나타내어 '아버지를 닮은 아들', '아버지의 속성을 가진 아들'이라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다.

실로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라고 불림받기 위해서는 사랑이신 하느님의 속성을 본받는 자들이 되어야 한다.

 

마태오 복음 5장 45절 믿는 이들이 원수를 사랑하고,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해야 하는 이유를 밝혀 주고 있다. 그 이유는 바로 하느님께서 악인과 불의한 이에게도 은혜를 내려주시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느님의 속성을 본받아 하느님의 자녀가 된 자도 당연히 하느님과 같이 악인과 불의한 이를 대적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도 은혜를 베풀어야 한다.

 

하지만 하느님께서 악인과 불의한 이에게 베푸시는 은혜는 구원에 이르게 하는 은혜가 아니라 소위 말하는 일반 은총이다.

 

 

 

일반적인 은총이란 악인과 의인의 구별없이 모든 사람에게(사도14,16.17) 세상 보존 및 상선벌악(권선징악)을 목적으로 주어지는 것이다 (로마13,1~4).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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