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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1.02.28)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1-02-28 조회수1,066 추천수5 반대(0) 신고

(제주 교구 순교 사적지, 김기량 순교 현양비)

2021년 2월 28일

사순 제2주일

복음 마르 9,2-10

그 무렵 2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만 따로 데리고

높은 산에 오르셨다.

그리고 그들 앞에서 모습이 변하셨다.

3 그분의 옷은 이 세상 어떤

마전장이도 그토록 하얗게 할 수

없을 만큼 새하얗게 빛났다.

4 그때에 엘리야가 모세와 함께 그들 앞에

나타나 예수님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5 그러자 베드로가 나서서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저희가 여기에서

지내면 좋겠습니다. 저희가 초막 셋을

지어 하나는 스승님께,

하나는 모세께, 또 하나는

엘리야께 드리겠습니다.”

6 사실 베드로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던 것이다. 제자들이

모두 겁에 질려 있었기 때문이다.

7 그때에 구름이 일어 그들을 덮더니

그 구름 속에서,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하는 소리가 났다.

8 그 순간 그들이 둘러보자

더 이상 아무도 보이지 않고

예수님만 그들 곁에 계셨다.

9 그들이 산에서 내려올 때에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사람의 아들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날 때까지, 지금 본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분부하셨다.

10 그들은 이 말씀을 지켰다.

그러나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난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를

저희끼리 서로 물어보았다.

많은 사람이 당구를 좋아합니다.

저 역시 한때 당구에 푹 빠져서

당구장을 즐겨 찾았던 적이 있었지요.

그렇다면 여기서 문제, 당구공은

무엇으로 만들었을까요?

1) , 2) 코끼리 상아, 3)

플라스틱, 4) . 현재 당구장에서 사용하는

당구공은 모두 플라스틱으로 만듭니다.

사실 19세기 중반까지 이 당구공은

코끼리 상아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당구의 인기가 올라가면서

코끼리 상아의 공급이 수요를 따라갈 수

없게 되었죠. 그에 따라 야생 밀렵 코끼리

사냥이 성행해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그래서 코끼리 상아의 대체재로 1868년에

미국의 인쇄업자 J.W.하야트가 동생과 함께

당구공을 플라스틱으로 만들게 되었습니다.

야생동물을 구하기 위한 선한 목적에서

탄생한 것이 바로 천연수지로 만든

최초의 플라스틱이었습니다.

이런 선한 목적을 가지고 탄생했던

플라스틱인데, 지금은 지구 환경 파괴의

주범이 되었습니다. 야생동물을 구하고자

나온 플라스틱이 오히려 많은 야생동물을

죽이는 주범이 되었습니다.

(야생동물 사체의 뱃속을 보면 플라스틱이 가득합니다)

무엇이 좋고 무엇이 나쁜 것인지를

구분하기 힘든 혼돈의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님께 믿음을 갖고

의지하는 마음이 더 필요해집니다.

인간의 힘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는 주님의 거룩한 변모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거룩한 변모는 그 사건

자체를 뛰어넘어 마지막 부활을 향하여

나아감을 상징적으로 가리킵니다.

하늘 나라에서의 영광을 미리 보게 된

세 제자입니다. 그런데 베드로가 나서서

그 자리에 초막을 지어 함께 살자는 말을 합니다.

모세와 엘레야는 그분보다 먼저 온 주님의

종이므로, 그들을 그리스도와 동등하게

취급하는 천막 셋은 그릇된 제안이었습니다.

아직 주님의 완전한 영광이 드러날 때가

오지 않았으므로, 베드로의 제의는

성급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주님의 신성을 제대로 알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늘에서 이런 소리가 들립니다.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아마 그 순간에는 자신의

판단이 맞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자신의 판단보다 더 중요한 것은

주님의 판단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세상의

말보다 주님의 말을 철저하게 따를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모두를 위해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오히려

모두를 위해 가장 안 좋은 일이 될 수 있는

인간의 나약함과 부족함을 내세워서는

안 됩니다. 철저히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나아가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인생을 살아가며 나는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것은 열린 마음을 잃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열린 마음은 사람에게

가장 귀중한 재산이다.

(마틴 부버)

기본을 잊지 마십시오.

조던 피터슨은 인생의 중요한 법칙 중

한 가지로 세상을 탓하기 전에

방부터 정리하라.’를 뽑았습니다.

자신의 삶을 단순화하고,

옳지 않은 것은 중단하고,

주어진 일상에 충실하라는 말이었습니다.

이 구절을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다른 것이 중요하다면서

온 방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놓은 뒤에야

찾아야 할 물건을 찾지 못해서 겨우 방 정리를

하는 게으른 제 모습을 떠올려 봅니다.

솔직히 정리되어 있어야 일 처리도 쉽습니다.

그러나 그 기본을 자주 잊습니다.

기도할 시간이 없다라고 하는 분이 있습니다.

기본이 갖춰져 있지 않으니 늘 어수선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시간도 늘 부족합니다.

그러나 영적으로나 일상 외적 삶에서나

잘 정리된 사람은 어떤 일에서도 흔들리지

않게 됩니다. 어느 책에서 읽은 구절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귀찮음을 떨치고 침대를

정리한다. 사소한 일이지만 나는 하루의

시작부터 이겨냈다. 첫 번째에서 이겼다면

두 번째에서도 이길 것이고, 그렇게 이겨낸

경험이 쌓으면 승리는 습관이 될 것이다.”

(조윤제, ‘다산의 마지막 습관’ 중에서)

(제주 교구 순교 사적지, 김기량 순교 현양비 내의 성모상)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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