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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순 제2주간 월요일] 용서하여라. (루카6,36-38)
작성자김종업 쪽지 캡슐 작성일2021-03-01 조회수1,016 추천수0 반대(0) 신고

 

2021년 3월 1일 월요일

[사순 제2주간 월요일용서하여라(루카6,36-38)

   지성소와 동물 제사법 vs 예수님의 십자가 죄 용서

 

1독서 <저희는 죄를 짓고 불의를 저질렀습니다.>(다니9,4-10)

주님위대하시고 경외로우신 하느님당신을 사랑하고 당신의 계명을 지키는 이들에게 계약과 자애를 지키시는 분!

저희는 죄를 짓고 불의를 저질렀으며 악을 행하고 당신께 거역하였습니다당신의 계명과 법규에서 벗어났습니다.

저희는 저희의 임금들과 고관들과 조상들과 나라의 모든 백성들에게 당신의 이름으로 말하는 당신의 종 예언자들에게 귀를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주님당신께서는 의로우십니다그러나 저희는 오늘 이처럼 얼굴에 부끄러움만 가득합니다유다 사람예루살렘 주민들그리고 가까이 살든 멀리 살든당신께 저지른 배신 때문에 당신께서 내쫓으신 그 모든 나라에 사는 이스라엘인들도 다 마찬가지입니다.

주님저희의 임금들과 고관들과 조상들을 비롯하여 저희는 모두 얼굴에 부끄러움만 가득합니다저희가 당신께 죄를 지었기 때문입니다.

주 저희 하느님께서는 자비하시고 용서를 베푸시는 분이십니다그러나 저희는 주님께 거역하였습니다.

10 주 저희 하느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당신의 종 예언자들을 통하여 저희 앞에 내놓으신 법에 따라 걷지 않았습니다.

 

화답송 시편 79(78),8.9.11과 13(◎ 103102,10ㄱ 참조)

◎ 주님저희 죄대로 저희를 다루지 마소서.

○ 선조들의 죄를 저희에게 돌리지 마소서어서 빨리 당신 자비를 저희에게 내리소서저희는 너무나 불쌍하게 되었나이다

○ 저희 구원의 하느님당신 이름의 영광을 위하여 저희를 도우소서저희를 구하소서당신 이름 위하여 저희 죄를 용서하소서

○ 포로들의 탄식이 당신 앞에 이르게 하소서죽을 운명에 놓인 이들을 당신의 힘센 팔로 보호하소서저희는 당신의 백성당신 목장의 양 떼끝없이 당신을 찬송하고대대로 당신을 찬양하오리다

 

복음 <용서하여라그러면 너희도 용서받을 것이다.> (루카6,36-38)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36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37 남을 심판하지 마라그러면 너희도 심판받지 않을 것이다남을 단죄하지 마라그러면 너희도 단죄받지 않을 것이다.

용서하여라그러면 너희도 용서받을 것이다.

38 주어라그러면 너희도 받을 것이다누르고 흔들어서 넘치도록 후하게 되어 너희 품에 담아 주실 것이다.

너희가 되질하는 바로 그 되로 너희도 되받을 것이다.”

 

 

 

 

  사순 제2주간 월요일 제1독서(다니9,4ㄴ~10)

 

"주 너희 하느님께서는 자비하시고 용서를 베푸시는 분이십니다그러나 저희는 주님께 거역하였습니다주 저희 하느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당신의 종 예언자들을 통하여 저희 앞에 내놓으신 법에 따라 걷지 않았습니다." (9~10)

 

선민 이스라엘을 대표하여 다니엘이 바빌론 유배를 초래한 이스라엘의 범죄에 대하여 3가지 단락으로 회개하는 내용이 다니엘서 9장 5~15절에 나온다.

 

그 가운데 첫번째 단락인 다니엘서 9장 5~8절에서는 바빌론 유배가 하느님의 공의(公義)와 심판의 실현으로 이루어졌음을 회상하며 회개하였다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이제 다니엘서 9장 9~12절은 모세 율법에 규정된 내용이 실현되어 이루어졌음을 회상하며 회개하는 내용이다.

 

다니엘서 9장 9절의 '그러나'로 번역된 접속사 ''(ki)는 '~에도 불구하고'라는 양보의 의미로 번역하여야 한다.

즉 다니엘서 9장 9절은 하느님께서 크나큰 자비와 용서를 베푸셨음에도 불구하고 선민 이스라엘이 주님께 크나큰 거역을 저질렀음을 지적하는 내용이다.

 

다니엘서 9장 9절에서 하느님의 속성 내지는 선민 이스라엘에 대한 하느님의 처신으로 소개되고 있는 '자비와 용서를 베푸심'에 해당하는 '하라하밈 웨핫쎌리호트'(harahamim wehassellihoth)는 둘 다 복수형 명사이다.

이것은 하느님의 자비와 용서의 정도를 매우 강조하는 표현이다즉 하느님의 자비가 여러 방면에서 나타나고 그분의 용서하심이 매우 풍성하다는 사실을 이중적으로 강조하는 표현이다.

 

특히 '자비'에 해당하는 '하라하밈'(harahamim)의 원형 '라함'(raham)은 본래 어머니의 자궁(womb) 혹은 사람의 내장(bowel)을 의미하는 어원에서 유래한 단어로서어머니가 자기 자녀에게 대해 나타내는 강력한 사랑의 감정과 이에 수반하는 행동을 나타낸다.

이처럼 선민 이스라엘에 대해 하느님께서 뜨거운 사랑의 마음자비의 심정을 품으셨기에이스라엘의 거역에도 불구하고 그들에게 자비와 용서를 베푸시는 것이다.

 

사실 다니엘이 이것을 진술하는 것은 하느님의 자비와 용서에도 불구하고 범죄와 거역을 자행하는 이스라엘의 죄상을 고백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바로 이러한 사실에 대한 진술은 이처럼 하느님을 거역한 이스라엘이 회복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하느님의 자비와 용서외에 없음을 역설적으로 강조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주 저희 하느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다니엘서 9장 10절과 11절의 내용은 기본적으로 9장 5, 6절의 진술과 유사하며선민 이스라엘이 주님께 대하여 크나큰 범죄를 자행했음을 자백하는 기도이다.

다니엘서 9장 10절의 '듣지 않고'에 해당하는 '웰로 사마으누'(wello samahnu)는 '그리고 저희가 결코 듣지 않았습니다'라는 의미로 번역할 수 있다.

 

특히 '저희가 하느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에서 '하느님의 말씀'으로 번역 '뻬콜 예호와'(beqol yehowa)는 '주님의 목소리'로 번역되고이 표현은 선민 이스라엘이 단순히 순종하기를 거부하는 태도뿐만 아니라 아예 하느님의 말씀 자체를 싫어하는 태도를 취했음을 나타낸다.

 

'당신의 종 예언자들을 통하여 저희 앞에 내놓으신 법에 따라 걷지 않았습니다'

다니엘은 주님의 종 예언자들이 주님의 이름으로 전파한 말씀뿐 아니라(다니9,6) 하느님께서 그들의 손을 의탁하여 이스라엘 앞에 내놓으신 율법까지(다니9,10) 선민 이스라엘이 듣지 않고 행하지 않았음을 고백한다.

'주님께서 ~~(부탁하여저희 앞에 내놓으신'에 해당하는 '나탄 레파네누' (nathan lepanenu)는 문자적으로 '그가 우리 앞에 주신'이라는 뜻이다.

 

이것은 처음 율법이 부여된 모세 시대에 관한 회상이 아니라 이미 부여된 그 율법들이 각각의 시대마다세대마다 하느님께서 보내신 예언자들을 통해 생생하게 선민 이스라엘에게 다시 각성되고그것에 대한 이행이 지속적으로 촉구되었음을 염두에 둔 표현이다.

 

본문에서 '법에 따라'에 해당하는 '뻬토로타이우'(bethorothaiu)의 원형 '토라'(thora)는 가르치는 행위를 의미하는 어원에서 유래한 단어로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시는 주님의 교훈을 말한다.

본문에서 이 단어는 복수형으로 쓰였는데이것은 단순히 십계명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규정들과 법령들 및 율법의 구체적인 조항들을 포함한다.

 

 

 

 사순 제2주간 월요일

 

용서 받은 이는 용서하신 분을 잃어버릴 수 없지요

 

(루가 6,36-38)

36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자비(스폴랑코 니조마임)- 한 생명을 키워내는 자궁을 뜻하는 것으로 애 끓는 마음자비입니다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을 다시 살리시는 그 애 간장이 녹는 사랑이 자비입니다.

그 하느님 아버지의 자비를 받아 이웃에게 전해주는 사람이 하느님처럼 자비로운 사람입니다.

 

눈이 멀어 살아갈 수 없는 이가~

(마태20,31) 군중이 그들에게 잠자코 있으라고 꾸짖었지만그들은 더욱 큰 소리로 주님다윗의 자손이시여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고 외쳤다.

 

(티토3,5) 하느님께서 우리를 구원해 주셨습니다우리가 한 의로운 일 때문이 아니라 당신 자비에 따라성령을 통하여 거듭나고 새로워지도록 물(말씀약속)로 씻어 구원하신 것입니다.

 

(에페2,3-5) 3 우리도 다 한때 그들 가운데에서 우리 육의 욕망에 이끌려 살면서육과 감각이 원하는 것을 따랐습니다그리하여 우리도 본디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하느님의 진노를 살 수밖에 없었습니다. 4 그러나 자비가 풍성하신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신 그 큰 사랑으로, 5 잘못을 저질러 죽었던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습니다여러분은 이렇게 은총으로 구원을 받은 것입니다.

우리는 자비를 얻어야 할 존재이지 자비를 베풀 수 있는 존재가 아닙니다우리 안에는 하느님 처럼의 그 자비가 없기 때문입니다.

 

37 남을 심판하지 마라그러면 너희도 심판받지 않을 것이다남을 단죄하지 마라그러면 너희도 단죄받지 않을 것이다용서하여라그러면 너희도 용서받을 것이다.

우리 모두는 하느님의 크신 자비 그 사랑으로 용서를 구원(생명)을 받았습니다.

 

(1요한4,9-10) 9 하느님의 사랑은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났습니다곧 하느님께서 당신의 외 아드님을 세상에 보내시어 우리가 그분을 통하여 살게 해 주셨습니다. 10 그 사랑은 이렇습니다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그분께서 우리를 사랑하시어 당신의 아드님을 우리 죄를 위한 속죄 제물로 보내 주신 것입니다.

우리는 죄의 속죄 제물로 돌아가신 그 예수님의 십자가로 용서를 받았습니다.

그 십자가로 내가 용서 받았음을 믿는다면 나에게 잘못한 이 또한 그 십자가로 용서 받았음을 인정해야 합니다그것이 우리가 해야 할 우리의 용서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내가 용서 받았다는 곧 십자가의 대속을 믿는다는 증거입니다그 때 용서가 온전히 이뤄지는 것입니다그러니 우리는 어느 누구를 심판도 단죄도 할 수 없습니다아니 자격도 없습니다우리 모드는 다 용서 받은 죄인 일 뿐입니다.

 

38 주어라그러면 너희도 받을 것이다누르고 흔들어서 넘치도록 후하게 되어 너희 품에 담아 주실 것이다너희가 되질하는 바로 그 되로 너희도 되받을 것이다.”

그러니 십자가의 복음을 구원의 진리로 믿는다면 이웃에게 아낌없이조건 없이 돌려주어야 합니다그래서 하느님의 마음자비(慈悲그 큰 사랑그 하늘의 용서로 다시 살게 해 주어야 합니다.

 

(마태10,7-8) 7 가서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여라. 8 앓는 이들을 고쳐 주고 죽은 이들을 일으켜 주어라나병 환자들을 깨끗하게 해 주고 마귀들을 쫓아내어라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마귀(對敵者)는 하느님의 자비가 아닌 인간의 자비로 고쳐주고일으켜주고 깨끗하게 해 주라고 합니다그거 우리가 해야 할 좋은 일 아닌가요? ‘해야지요당연히~’ 그러나 사람의 좋은 일그 자비에 만족해 하고목적이 된다면 그는 하느님의 자비를 얻지 못하게 됩니다그러면 우리가 용서와 구원(생명)을 잃어버립니다.

자비의 용서 구원(생명)의 근원이신 십자가의 그리스도를 잃어버리기 때문입니다그것이 마귀의 계략입니다그래서 멋있어 보이는더 참인 것 같은 사람의 일로,~

그러나 보이지 않는 참인 하느님의 일그 구원의 자비를 얻지 못하도록 유혹하는 하느님의 대적자 그 마귀의 말을 믿지 마라쫓아내라 하십니다그러면 나의 구원자 그리스도를 절대 잃어버리지 않습니다.

아플 때시련의 때그 때마다 죄의식 이라는 질병에 시달리지 않게 하시는 용서의 십자가(代贖)를 바라보게 하시는하늘의 희망으로 살게 하시는 하느님의 자비입니다.

 

♡ 아멘

 

 

 

  사순 제2주간 월요일 복음(루카6,36~38)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36)

 

사람의 대인 관계에 있어서 절정은 하느님의 자비하심을 본받아 이웃에게 자비를 베푸는 것이다믿는 이들의 자비의 모델은 바로 하느님이시다.

 

루카 복음 6장 36절에서 '~처럼'으로 번역된 '카토스'(kathos; as)는 '~을 따라서' '~에 부합하여등과 같이 유사성과 동질성을 나타내는 전치사 '카타'(kata)와 '~같이', '~처럼'이라는 뜻이 있는 부사 '호스'(hos)의 합성어로서 '~와 같이', '~와 동일하게'라는 매우 강조적인 의미를 지닌다.

 

인간은 불완전하고 나약하여 늘상 죄()를 저지르지만그 목표만큼은 절대선()에 두어야 하며그 절대선의 모델이 바로 하느님이심을 '카토스'(kathos)라는 부사가 잘 나타내고 있다.

 

또한 루카 복음 6장 36절은 '~하신()'에 해당하는 '에스틴'(estin; is)을 사용하고 있는데이것은 영어의 be 동사에 해당하는 희랍어 '에이미'(eimi)의 현재형이다.

 

희랍어의 현재형은 하느님의 자비하심이 불변할 것이라는 사실을 나타내고 있는데항상 자비하신 속성을 유지하고 계시는 하느님의 모습을 보여 준다.

 

하느님의 자비하심은 하느님의 뜻을 거스러 죄지은 인류가 멸망과 저주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을 차마 보지 못해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 당신의 외아들무죄하신 예수님까지 아낌없이 주시는 사랑으로 드러나며그 사랑은 일회적이 아니라 오늘날 뿐만 아니라 영원토록 계속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절대적 사랑과 자비의 실천은 아담의 타락한 본성과 원죄성(原罪性)을 지닌 인간의 노력으로 불가능하기에예수님의 십자가와 성체말씀 앞에 부단히 인간의 자아와 본성을 내려놓고 비울 때주님께서 우리 안에 오셔서 할 수 있는 신적 덕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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