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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야고보와 요한의 간청
작성자김대군 쪽지 캡슐 작성일2021-03-02 조회수929 추천수0 반대(0) 신고

1독서 (어서 그를 치자.)

예레미야서 18,18-20

유다 사람들과 예루살렘 주민들이 18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 예레미야를 없앨 음모를 꾸미자. 그자가 없어도 언제든지 사제에게서 가르침을, 현인에게서 조언을, 예언자에게서 말씀을 얻을 수 있다. 어서 혀로 그를 치고, 그가 하는 말은 무엇이든 무시해 버리자.”

19 주님, 제 말씀을 귀담아들어 주시고, 제 원수들의 말을 들어 보소서. 20 선을 악으로 갚아도 됩니까? 그런데 그들은 제 목숨을 노리며 구덩이를 파 놓았습니다. 제가 당신 앞에 서서, 그들을 위해 복을 빌어 주고, 당신의 분노를 그들에게서 돌리려 했던 일을 기억하소서.

 

-. 예레미야 예언자는, 예루살렘 주민들이 자신의 목숨을 노리며 구덩이를 파놓았다고 주님께 하소연한다.

 

 

 

복음 (그들은 사람의 아들에게 사형을 선고할 것이다.)

마태오 복음 20,17-28

17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실 때, 열두 제자를 따로 데리고 길을 가시면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18 “보다시피 우리는 예루살렘으로 올라가고 있다. 거기에서 사람의 아들은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넘겨질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사람의 아들에게 사형을 선고하고, 19 그를 다른민족 사람들에게 넘겨 조롱하고 채찍질하고 나서 십자가에 못박게 할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아들은 사흗날에 되살아날 것이다.”

 

20 그때에 제베대오의 두 아들의 어머니가 그 아들들과 함께 예수님께 다가와 엎드려 절하고 무엇인가 청하였다.

-. 출전인 마르 10.35에선 제베대오의 두 아들 야고보와 요한이 예수께 간청한다. 마태오는 그들의 어머니가 간청했다고 고처썼다. ? 평소 예수께서 아끼신 두 제자를 보호하려고 그렇게 고첬다. 마르코와 마태오의 수난사화를 종합해 보면 두 제자의 어머니 이름은 살로메였을 것이다.(마르 15.40=마태 27.56).

 

21 예수님께서 그 부인에게 무엇을 원하느냐?”하고 물으시자, 그 부인이 스승님의 나라에서 이 두 아들이 하나는 스승님의 오른쪽에, 하나는 왼쪽에 앉을 것이라고 말씀해 주십시오.”하고 말하였다.

-. “스승님의 나라28절을 고려할 때 인자의 나라”(13.41;16.28). 인자의 나라는 예수께서 종말에 재림하여 다르리실 온 세상이다. 야고보와 요한은 이 나라에서 다른 제자들을 제치고 가장 높은 자리들을 차지하여 재림하신 예수님과 함께 통치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22 예수님께서 너희는 너희가 무엇을 청하는지 알지도 못한다. 내가 마시려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느냐?”하고 물으셨다.

-. 예수님의 답변은 두 가지다. 현세에서 함께 죽어야만 종말에 함께 다스릴 수 있다는 답변이요; 종말에 자리를 배치하는 일은 아버지 하느님의 전권에 속한다는 답변이다.

출전인 마르 10.39에선 예수님의 질문이 더 길다. “그대들은 내가 마시는 잔을 마실 수 있으며, 내가 받는 세례로써 세례를 받을 수 있습니까?” 여기서 잔은 죽음의 독배를, 세례는 익사를 연상시킨다. 두 상징은 비극적인 죽음을 뜻한다.

 

그들이 할 수 있습니다.”하고 대답하자, 2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내 잔을 마실 것이다. 그러나 내 오른쪽과 왼쪽에 앉는 것은 내가 허락할 일이 아니라, 내 아버지께서 정하신 이들에게 돌아가는 것이다.”

-. 출전인 마르 10.39를 보면 예수님의 답변도 더 길다. “그대들은 내가 마시는 잔을 마실 것이고, 내가 받는 세례로써 세례를 받을 것입니다.”

 

24 다른 열 제자가 이 말을 듣고 그 두 형제를 불쾌하게 여겼다. 25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가까이 불러 이르셨다.

-. 24-28절은 본디 10.39절과는 상관없이 따로 전승된 상황어 또는 단절어였을 것이다. 그런데 후대의 어느 전승자는 따로따로 전해온 20-23절과 24-28절을 아주 자연스럽게 연결시켜 놓았다.

 

너희도 알다시피 다른 민족들의 통치자들은 백성 위에 군림하고, 고관들은 백성에게 세도를 부린다.

-. 예수께서는 비정한 정치현실을 꿰뜷어보셨다. 정치 특히 당시의 전제정치는 압제와 폭정을 일삼고 있었다.

 

26 그러나 너희는 그래서는 안 된다. 너희 가운데에서 높은 사람이 되려는 이는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 정계의 압제와 폭정과는 정반대로, 제자단과 교회에선 지위가 올라갈수록 봉사하고 종노릇하는 삶을 살아 마땅하다는 말씀이다. 이 말씀은 유행어다. 실상 그 변형태가 23.11;마르9.35;루카9.48에도 나온다. 26-27절의 경우에는 크게 되다-봉사자가 되다유행어와, “첫째가 되다-종이 되다유행어가 가 짝지어 나오는 까닭에 이중유행어 또는 유행어 병행문이라 하겠다. 우리 교회가 이중유행어대로만 산다면 교회야말로 세상과는 질적으로 다른 대조사회. 대안사회. 대척사회가 될 것이다. 예수님의 상징을 빌려 말한다면 땅의 소금, 세상의 빛이 될 것이다.

 

27 또한 너희 가운데에서 첫째가 되려는 이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한다. 28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려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 봉사자와 종의 모범으로 이제 예수님을 내세운다. 28절은 초기 그리스도인들이 예수님의 삶과 죽음을 매우 감명 깊게 풀이한 그리스도론이다. 요컨대 예수님의 일생은 남을 섬기는 삶이었고, 그분의 죽음은 온 겨레와 인류의 죄를 기꺼이 대신 속죄하는 대속적행위였다는 것이다. 예수님의 삶과 죽음이 그러하기에 그분을 일컬어 남을 위해 사신 분이라고 한다.

 

 

 

200주년 신약성서 주해/분도출판사에서 따옴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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