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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예리코 점령[8] / 땅의 정복[1] / 여호수아기[8]
작성자 쪽지 캡슐 작성일2021-03-02 조회수879 추천수2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8. 예리코 점령(여호 6,1-27)

 

이제 하느님께서 약속하신대로 가나안 땅을 당신 백성에게 나누어주시고자 본격적으로 양팔의 소매를 걷어 올리셨다. 그렇지만 예리코는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 굳게 닫힌 채, 나오는 자도 없고 들어가는 자도 없었다. 그분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다. “보아라, 내가 예리코를 네게 넘긴다. 너희 군사들은 모두 저 성읍 둘레를 하루에 한 번 돌아라. 그렇게 엿새 동안 하는데, 사제 일곱 명이 저마다 숫양 뿔 나팔을 하나씩 들고 궤 앞에 서라. 이렛날에는 사제들이 뿔 나팔을 부는 가운데 저 성읍을 일곱 번 돌아라. 숫양 뿔 소리가 길게 울려 그 나팔 소리를 듣게 되거든, 온 백성은 큰 함성을 질러라. 그러면 성벽이 무너질 것이다. 그때에 백성은 저마다 곧장 들어가거라.”

 

여호수아는 사제들을 불러 말하였다. “계약 궤를 메어라. 그리고 사제 일곱은 저마다 숫양 뿔 나팔을 하나씩 들고 주님 궤 앞에 서라.” 그는 이어서 백성에게 말하였다. “앞으로 나아가서 성읍을 돌아라. 무장을 갖춘 이들은 주님의 궤 앞에 서서 나아가라.” 그의 말대로, 일곱 사제가 저마다 뿔 나팔을 하나씩 들고 궤 앞에 서서 나아가며 나팔을 불었다. 주님의 계약 궤가 그 뒤를 따랐다. 그리고 무장을 갖춘 이들이 나팔 부는 사제들 앞에 서서 걸어가고 후위대가 궤 뒤를 따르는데, 나팔 소리는 계속 울려 퍼졌다. 여호수아가 또 말하였다. “어떤 함성도 한마디 말도 입 밖에 내지 마라. 일체 소리가 들리지 않게 하라. 내가 함성을 지르라 하거든 그때에만 함성을 크게 질러라.” 이렇게 그는 궤가 성읍을 한 번 돌게 하였다. 백성은 그렇게 한 다음 진영으로 돌아갔다. 그들은 이튿날에도 성읍을 한 번 돌았다. 엿새 동안 그렇게 하였다.

 

이렛날이 되었다. 동이 틀 무렵 그들은 같은 방식으로 성읍을 일곱 번 돌았다. 이날만 일곱 번 돈 것이다. 일곱 번째가 끝날 무렵 사제들의 나팔 소리에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고함을 쳤다. “함성을 크게 질러라. 주님께서 이 성읍을 우리에게 넘기셨다. 성읍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은 주님을 위한 완전 봉헌물이다. 다만 창녀 라합과 그녀와 함께 집에 있는 사람은 모두 살려 준다. 그녀는 우리가 보낸 심부름꾼들을 숨겨 주었다. 너희는 완전 봉헌물에 절대 손대지 않도록 단단히 조심해라. 만약 탐을 내 그것을 차지해서 이스라엘 진영까지 완전 봉헌물로 만들어 불행에 빠뜨리지 않게 하여라. 금은, 청동과 철 기물은 모두 성별된 것이기에, 주님 창고로 들어가야 한다.”

 

말이 채 끝나자마자 백성은 함성을 목청이 터져라 크게 질렀다. 그때에 성벽이 무너졌고 백성은 저마다 성읍으로 곧장 들어가 그곳을 함락하였다. 그리고 남녀노소, 가축 할 것 없이, 성읍에 있는 모든 것을 칼로 쳐 완전 봉헌물로 바쳤다. 여호수아가 정탐하러 갔던 이들에게 말하였다. “그 창녀의 집으로 가, 너희가 맹세한 대로 그녀와 그에게 딸린 모든 이를 끌고 나오너라.” 그래서 정탐 갔던 젊은이들이 라합과 그의 부모 형제, 그리고 딸린 모든 이를 데리고 이스라엘 진영 밖으로 데려다 놓았다. 그런 다음 백성은 성읍 안에 있는 것을 모조리 불태웠다. 그리고 금은보화 등 각종 기물은 주님 창고에 들여놓았다. 여호수아는 라합과 그의 아버지 집안과 그 여자에게 딸린 모든 이를 살려 주었다. 그래서 그녀의 후손들은 지금도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에서 살고 있다.

 

예리코 성은 이렇게 하느님의 기이한 개입으로 전쟁 한 번 치르지 못하고 이스라엘에게 점령되었다. 그때에 여호수아가 선언하였다. “이 예리코 성읍을 다시 세우겠다고 나서는 사람은 주님 앞에서 저주를 받으리라. 기초를 놓다가 맏아들을 잃고 성문을 달다가 막내아들을 잃으리라.” 그의 이 저주는 후대에 실현된 것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아합 시대에 베텔의 히엘이 예리코를 세웠다. 눈의 아들 여호수아를 통하여 하신 주님의 말씀대로, 히엘은 예리코의 기초를 놓다가 맏아들 아비람을 잃더니, 성문을 달다가는 막내아들 스굽을 잃었다’(1열왕 16,34). 이렇게 주님께서 여호수아와 함께 계셨으므로 그의 명성이 온 땅에 두루 퍼졌다.

 

예리코는 누구나 언제든지 볼 수 있는 열린 성이 되어야 한다고 선언한 여호수아는 그 다음으로 베텔 동쪽 벳 아웬 부근에 있는 아이로 표적을 삼았다. 그는 그곳으로 사람들을 보냈다. 그들이 정탐하고 돌아와 말하였다.[계속]

 

[참조] : 이어서 ‘9. 아칸의 죄와 벌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예리코,숫양 뿔,완전 봉헌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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