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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21년 3월 3일[(자) 사순 제2주간 수요일]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1-03-03 조회수971 추천수0 반대(0) 신고



2021년 3월 3일 수요일

[(자) 사순 제2주간 수요일]

제1독서

<어서 그를 치자.>

예레미야서의 말씀입니다. 18,18-20

유다 사람들과 예루살렘 주민들이

18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 예레미야를 없앨 음모를 꾸미자.

그자가 없어도 언제든지 사제에게서 가르침을,

현인에게서 조언을, 예언자에게서

말씀을 얻을 수 있다.

어서 혀로 그를 치고, 그가 하는 말은

무엇이든 무시해 버리자.”

19 주님, 제 말씀을 귀담아들어 주시고

제 원수들의 말을 들어 보소서.

20 선을 악으로 갚아도 됩니까?

그런데 그들은 제 목숨을 노리며

구덩이를 파 놓았습니다.

제가 당신 앞에 서서 그들을 위해

복을 빌어 주고 당신의 분노를 그들에게서

돌리려 했던 일을 기억하소서.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31(30),5-6.14.15-16(17ㄴ 참조)

◎ 주님, 당신 자애로 저를 구하소서.

숨겨진 그물에서 저를 빼내소서.

당신은 저의 피신처이시옵니다.

제 목숨 당신 손에 맡기오니,

주님, 진실하신 하느님, 저를 구원하소서.

◎ 주님, 당신 자애로 저를 구하소서.

정녕 저는 많은 이들의 비방을 듣나이다.

사방에서 두려움이 밀려드나이다.

저에게 맞서 그들이 함께 모의하고,

제 목숨 빼앗을 음모를 꾸미나이다.

◎ 주님, 당신 자애로 저를 구하소서.

주님, 저는 당신만 믿고 아뢰나이다.

당신은 저의 하느님!”

제 운명 당신 손에 달렸으니,

원수와 박해자들 손에서 구원하소서.

◎ 주님, 당신 자애로 저를 구하소서.

복음 환호송

요한 8,12 참조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주님이 말씀하신다. 나는 세상의 빛이다.

나를 따르는 이는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복음

<그들은 사람의 아들에게 사형을 선고할 것이다.>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0,17-28

17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실 때,

열두 제자를 따로 데리고 길을

가시면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18 “보다시피 우리는 예루살렘으로

올라가고 있다. 거기에서 사람의 아들은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넘겨질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사람의 아들에게 사형을 선고하고,

19 그를 다른 민족 사람들에게 넘겨

조롱하고 채찍질하고 나서

십자가에 못 박게 할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아들은 사흗날에

되살아날 것이다.”

20 그때에 제베대오의 두 아들의

어머니가 그 아들들과 함께

예수님께 다가와 엎드려 절하고

무엇인가 청하였다.

21 예수님께서 그 부인에게 무엇을 원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 부인이 스승님의 나라에서

저의 이 두 아들이 하나는 스승님의 오른쪽에,

하나는 왼쪽에 앉을 것이라고

말씀해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22 예수님께서 너희는 너희가

무엇을 청하는지 알지도 못한다.

내가 마시려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느냐?” 하고 물으셨다.

그들이 할 수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2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내 잔을 마실 것이다.

그러나 내 오른쪽과 왼쪽에 앉는 것은

내가 허락할 일이 아니라,

내 아버지께서 정하신 이들에게

돌아가는 것이다.”

24 다른 열 제자가 이 말을 듣고

그 두 형제를 불쾌하게 여겼다.

25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가까이 불러

이르셨다. “너희도 알다시피 다른 민족들의

통치자들은 백성 위에 군림하고,

고관들은 백성에게 세도를 부린다.

26 그러나 너희는 그래서는 안 된다.

너희 가운데에서 높은 사람이 되려는 이는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27 또한 너희 가운데에서

첫째가 되려는 이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한다.

28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영성체송

마태 20,28

사람의 아들은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오늘의 묵상

동행이라는 말을 들으면

왠지 모르게 든든합니다.

낯선 거리를 혼자가 아닌 누군가와

함께 걸으면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먼 길을 떠날 때에도 누군가와 함께라면

외롭지 않고 힘이 되어 든든합니다.

또한 같은 목표를 가지고 같은 공간에서

함께 일하며 동행합니다. 가족들과 함께,

직장에서, 교회에서, 공동체에서,

그리고 사회에서 동행합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같은 길을 가고 있을 뿐

동행하지는 않습니다. 같은 공간에서

같은 목표를 가지고 일하지만,

저마다 생각이 다르고 가치가 다르며

목표를 이루려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함께 사랑한다고 하지만, 사랑을 나누는 방식이

다르고 사랑의 표현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같은 길을 가고 있지만,

동행하지 못하는 우리입니다.

예수님과 제자들도 같은 길을 갔습니다.

오랜 시간 함께 지냈고 하느님 나라와

복음을 같이 선포하였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가치와 삶을

오랫동안 보아 왔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과 동행하는 듯 보였던 제자들의

생각과 가치는 예수님과 달랐습니다.

제베대오의 두 아들도, 다른 제자들도

자신들의 욕심과 출세만을 위하여

예수님과 함께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수난과 십자가를 여러 번

이야기하셨지만, 그들은 듣지 않았습니다.

자신들의 꿈과 가치만을 바라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예수님과 같이 걸었지만,

동행하지 못한 것입니다.

우리는 동행하고 싶습니다.

혼자 걷기보다 함께 걷고 싶어 합니다.

특히 예수님과 함께,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동행하고 싶습니다. 그 동행을 위하여 자신의

가치와 생각을 강요하기보다 먼저 동행하는

이들의 생각과 꿈을 바라보았으면 합니다.

그래서 내가 앞장서 가는 것이 아니라 함께

걸어갈 수 있도록 조금씩 천천히 자신의 것을

내어놓으면서 걸어가면 좋겠습니다.

(최종훈 토마스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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