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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아칸의 죄와 벌[9] / 땅의 정복[1] / 여호수아기[9]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1-03-03 조회수1,386 추천수2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9. 아칸의 죄와 벌(여호 7,1-26)

 

예리코는 누구나 언제든지 볼 수 있는 열린 성이 되어야 한다고 선언한 여호수아는 그 다음으로 베텔 동쪽 벳 아웬 부근에 있는 아이로 표적을 삼았다. 그는 그곳으로 사람들을 보냈다. 그들이 정탐하고 돌아와 말하였다. “백성이 다 가지 않아도 되겠습니다. 이천이나 삼천 명쯤만 가도 아이를 칠 것 같습니다. 저들 수가 얼마 되지 않으니, 온 백성을 가게 하여 고생시킬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하여 삼천 명쯤이 올라갔다. 그러나 그들은 아이 사람들 앞에서 겁먹고는 도망쳤다. 아이 사람들은 그들 가운데에서 서른여섯 명을 쳐 죽이고, 성문 앞에서 스바림까지 뒤쫓아 가 내리막에서 그들을 쳐 죽였다. 그러자 백성의 마음이 녹아내려 물이 되어 버렸다.

 

여호수아는 자기 옷을 찢고, 주님의 궤 앞에서 얼굴을 땅에 대고 저녁때까지 엎드려 있었다. 원로들도 그렇게 하였다. 그들은 또 머리 위에 먼지를 끼얹었다. 여호수아가 아뢰었다. “, 주 하느님! 어찌하여 이 백성이 요르단을 잘 건너게 하시고는, 저희를 아모리족의 손에 넘겨 멸망시키려고 하십니까? 차라리 저희가 요르단 건너편에 사는 것으로 만족하였다면 좋았겠습니다. 주님, 죄송합니다. 이스라엘이 원수들 앞에서 등 돌려 달아났으니, 제가 이제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가나안족과 이 땅의 모든 주민이 이 소식을 들으면, 저희를 에워싸고 이 땅에서 저희 이름을 없애 버릴 겁니다. 그러면 당신의 크신 이름을 위해 무엇을 하시렵니까?”

 

주님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다. “일어나라. 어찌하여 그렇게 엎드려 있느냐? 이스라엘 자손들이 완전 봉헌물과 관련하여 죄를 지었다. 내가 명령한 계약을 어기고 완전 봉헌물을 차지하였으며, 그 물건을 자기 기물 가운데에 두었다. 그래서 이스라엘 자손들 자신이 완전 봉헌물이 되어버려, 원수들에게 맞설 수 없게 되어 등 돌려 달아났던 거다. 이제 너희 가운데에서 완전 봉헌물을 없애지 않으면, 내가 다시는 너희와 함께 하지 않겠다. 일어나 그들에게 말하여라. ‘너희는 내일을 위하여 자신을 거룩하게 하여라. 주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이스라엘아, 너희 가운데에 완전 봉헌물이 있다. 그것들을 너희 가운데에서 치워 버리기 전에는, 너희가 원수들에게 맞설 수 없다.’ 너희는 아침에 지파별, 씨족별, 집안별, 장정별로 앞으로 나와, 완전 봉헌물을 가지고 있다가 제비로 뽑히는 자는, 그에게 딸린 모든 이와 더불어 불에 태워버려야 한다. 그가 주님 계약을 어기고 추잡한 짓을 저질렀다.”

 

여호수아가 아침 일찍 일어나서 지파별로 앞으로 나오게 제비를 뽑았더니, 유다 지파 제라의 증손이고 잡디의 손자이며 카르미의 아들인 아칸이 뽑혔다. 여호수아가 그에게 말하였다. “아들아, 주 하느님께 영광과 찬미를 드리고 고백하여라. 그리고 네가 무엇을 하였는지 숨기지 말고 말하여라.” 아칸이 여호수아에게 대답하였다. “저는 참으로 하느님께 죄를 지었습니다. 제가 전리품 가운데에 신아르에서 만든 좋은 겉옷 한 벌과 은 이백 세켈, 그리고 무게가 쉰 세켈 나가는 금덩어리 하나를 보고는 그만 탐이나 그것들을 차지하였습니다. 그리고는 제 천막 안 땅속에다 은을 밑에 깔고 숨겨 두었습니다.”

 

여호수아가 사람들을 보냈더니 과연 그 천막 안에 그것들이 숨겨져 있었는데, 밑에는 은이 있었다. 그들은 그것들을 꺼내어, 여호수아께 가져다 놓았다. 여호수아는 아칸과 회수한 완전 봉헌물, 그리고 그의 아들딸들, 소와 나귀와 양들, 천막과 그에게 딸린 모든 것을 이끌고 아코르 골짜기로 올라갔다. 여호수아가 말하였다. “네가 어찌하여 우리를 불행에 빠뜨렸느냐? 오늘 주님께서 너를 불행에 빠뜨리실 것이다.” 그러자 온 이스라엘이 그에게 돌을 던져 죽이고, 나머지 것은 모두 불에 태우고 그 위로 돌을 던졌다. 그리고 그들은 그 위에 큰 돌무더기를 쌓아 올렸는데, 그것이 오늘날까지 남아 있다. 그제야 주님께서 타오르는 진노를 거두셨다. 그리하여 그곳의 이름을 아코르 골짜기라고 한다.

 

완전 봉헌물 관련하여 죄를 범한 아칸과 그의 아들딸들은 아코르 골짜기에서 돌팔매로 하느님의 준엄한 심판을 받았다. 이렇게 군대를 재정비한 여호수아는 아이에 대해 이차 공격을 준비하였다. 주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계속]

 

[참조] : 이어서 ‘10. 아이의 점령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아칸,완전 봉헌물,아코르 골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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