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1.03.07)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1-03-07 조회수1,540 추천수4 반대(0) 신고

 

(예수의 성전 정화, 야코프 요르단스 작품)

2021년 3월 7일

사순 제3주일

복음 요한 2,13-25

13 유다인들의 파스카 축제가 가까워지자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에 올라가셨다.

14 그리고 성전에 소와 양과

비둘기를 파는 자들과 환전꾼들이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15 끈으로 채찍을 만드시어 양과 소와 함께

그들을 모두 성전에서 쫓아내셨다.

또 환전상들의 돈을 쏟아 버리시고

탁자들을 엎어 버리셨다.

16 비둘기를 파는 자들에게는,

이것들을 여기에서 치워라.

내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마라.” 하고 이르셨다.

17 그러자 제자들은 당신 집에 대한

열정이 저를 집어삼킬 것입니다.”라고

성경에 기록된 말씀이 생각났다.

18 그때에 유다인들이 예수님께,

당신이 이런 일을 해도 된다는 무슨 표징을

보여 줄 수 있소?” 하고 말하였다.

19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이 성전을 허물어라.

그러면 내가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

20 유다인들이 말하였다.

이 성전을 마흔여섯 해나 걸려 지었는데,

당신이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는 말이오?”

21 그러나 그분께서 성전이라고 하신 것은

당신 몸을 두고 하신 말씀이었다.

22 예수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신 뒤에야,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이 말씀을 하신 것을 기억하고,

성경과 그분께서 이르신 말씀을 믿게 되었다.

23 파스카 축제 때에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계시는 동안, 많은 사람이

그분께서 일으키신 표징들을 보고

그분의 이름을 믿었다.

24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신뢰하지 않으셨다. 그분께서

모든 사람을 다 알고 계셨기 때문이다.

25 그분께는 사람에 관하여

누가 증언해 드릴 필요가 없었다.

사실 예수님께서는 사람 속에

들어 있는 것까지 알고 계셨다.

 신학생 때 친구 신학생들과

외출 나갔다가 볼링장에 간 적이 있습니다.

처음 가 본 볼링장에서의 체험은 놀랍고

신났습니다. 볼링핀이 넘어지는 소리에

스트레스가 싹 풀리는 것만 같았습니다.

더군다나 신학교 앞에 있는 볼링장은

세게 그리고 힘차게 굴리면 스트라이크가

많이 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볼링핀이 줄에 매달려 있어서 세게 굴리면

줄이 엉켜서 스트라이크를 낼 때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더 신나게

볼링공을 세게 굴렸습니다.

하지만 모든 볼링장이 이렇지 않다는 것을

방학 때 가 본 볼링장을 통해서

알 수 있었습니다. 줄에 연결되어 있지 않은

볼링핀은 정확하게 공을 굴려야지만

좋은 성적을 낼 수가 있었습니다.

볼링장 코치에게 부탁해서 자세를 배웠습니다.

준비 자세, 스텝 과정, 스윙과 릴리스,

팔로우 스루까지 단계적으로 배웠습니다.

처음에는 이 단계상의 주의사항과

자세 하나하나를 기억하면서

볼링공을 굴렸습니다.

거울을 보면서 제가 똑바른 자세를 하고

있는지를 계속해서 확인했습니다.

이렇게 신경을 쓰면서 볼링공을 굴리다 보니,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났을 때는 이 자세에

익숙해졌습니다. 더는 자세와 주의사항을

일부러 기억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냥 몸에서 기억하고 있어서 저절로

그 자세를 행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때부터 볼링이 더 재미있어졌습니다.

주님의 길을 가는 것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처음에는 모든 것을 기억하고 따르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나 몸이 기억하게 되면

저절로 주님의 길을 가게 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자연스러울 때 분명히

주님 안에서 커다란 기쁨을 체험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성전을 정화하십니다.

사랑만을 이야기하신 분이 채찍을 휘두르고

돈과 탁자를 엎어 버리는 폭력을 보여주십니다.

왜 그러셨을까요? 하느님에게서 이득을

보려 함으로써 하느님 자체를 더럽히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느님께서 계신

성전은 시장이 아니며, 이전의 제사 제도는

이제 끝났다는 것을 보여주시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과거에서 벗어나기를 원하셨습니다.

십계명을 받았던 시나이산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전인 예수님을 받아들여야 했습니다.

이제까지 오랫동안 하느님과 함께했다면,

그 모든 형식적인 것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모습을 살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잘못된

모습으로 하느님에게서 멀어졌던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성전을 정화하시면서

당신이 새로운 성전임을 밝히셨습니다.

주님만이 우리의 성전이십니다.

그리고 주님과 함께 하는 우리도

그리스도의 성전이 됩니다.

거룩한 성전이 될 수 있도록 우리의

몸과 마음을 주님께 향해야 합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이렇게 오래 살 줄 미리 알았더라면,

나 자신을 좀 더 잘 보살폈을텐데.

(앨리너 맥코비)

코딱지

독일 튀빙겐 대학 연구팀은 사람의

코에서 만들어지는 코딱지에서 강한

항생물질이 발견됐다고

2016년에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사람 콧속에는 수백 종의

세균이 살고 있지만 이와 함께 특정 세균

(Staphylococcus lugdunensis)

살균효과가 있는 물질 루그더닌

만든다는 사실을 찾았습니다.

루그더닌은 식중독의 원인인 웬만한

항생제도 없애기 힘든 황색포도상구균이나

바실러스균을 제압할 정도의 힘 있는

천연항생제라고 합니다.

우리 몸 안에 항생제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아프면 병원에 가서 항생제

맞을 것이 아니라, 코딱지를 먹어야 할까요?

그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코딱지에는 분명히

항생제 역할을 하는 면역물질도 있지만,

각종 병을 일으키는 200여 가지의

나쁜 세균도 함께 뭉쳐져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이 연구를 보면서,

우리 몸의 신비를 다시금 깨닫습니다.

하느님께서 얼마나 신경을 써서 만든

몸이라는 것에 감사하게 됩니다.

(성전에서 환전상들을 쫓아내는 그리스도, 도메니코 테오토코풀로스 작품)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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