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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고사리가 귀중한 한 영혼을 살렸다고 합니다.
작성자강만연 쪽지 캡슐 작성일2021-03-07 조회수1,158 추천수2 반대(0) 신고

 

 

굿뉴스에서 기사 하나를 봤습니다. 신앙체험 수기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형제님의 수기 내용입니다. 수기 내용 전체는 없어서 보지 못했지만 간단한 내용은 나와 있었습니다. 삶의 절망 끝에 극단적 선택을 하려고 산에 갔다가 발 밑에 있는 고사리를 보고 다시 삶의 희망을 가지고 새롭게 힘을 얻으셔서 어려움을 극복하셨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순간 뭉클했습니다. 물론 귀한 생명을 포기하시지 않으신 결과도 중요하지만 저는 이 형제님의 귀중한 생명을 지켜준 게 바로 산에 있는, 아무도 몰라 주는 어쩌면 그냥 땅에서 올라왔다가 말라 죽을 수도 있는 고사리 하나가 누군가에겐 귀중한 생명을 지켜줄 수 있는 희망을 안겨줬다는 것에서 그 고사리의 존재 가치가 저에게는 더욱더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작은 생명체 하나도 천하보다도 귀하다고 하는 한 영혼을 살리는 모습을 보면서 그 고사리는 추운 엄동설한을 혼자 추위 속에서도 대지를 뚫고 나오는 생명력을 가지고 세상에 나와 자기의 존재로 누군가의 생명을 살렸어도 자기는 자신의 존재에 대해 누가 알아주든 알아주지 않든 그저 자신은 자신이 있어야 하는 그 자리를 묵묵히 있는 것만으로 고사리는 만족을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고사리가 저에게 말 없이 조용한 울림을 주는 것 같습니다. 만약 고사리가  여름에 돋아났다면 그런 희망을 주지 못했을 겁니다. 대지가 꽁꽁 얼어붙은 차가운 대지 속에서 솟아난 생명이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희망의 등불이 될 수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걸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자신의 역경이 누군가에게는 한 영혼을 살리는 구세주 역할을 할 수가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렇게 본다면 우리는 예수님의 뒤를 따르는 제자인 동시에 우리 또한 작은 구세주가 되어야 하는데 그건 거창한 의미일 수가 있겠지만 오늘 저는 이 고사리를 보면서 사람을 살리는 구세주는 그렇게 거창한 것이 아니더라도, 누구 하나 알아주지 않는 존재라도 그게 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고사리처럼 자신의 고난이 남에게 소중한 생명을 다시 살릴 수 있는 역할을 할 수가 있는 걸 보면서 작은 생명 하나가 큰 울림을 주는 훌륭한 스승처럼 여겨집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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