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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예수님께서는 엘리야나 엘리사처럼 유다인들에게만 파견되신 것이 아니다.
작성자김대군 쪽지 캡슐 작성일2021-03-07 조회수827 추천수0 반대(0) 신고

1독서(이스라엘에는 나병 환자가 많이 있었지만 아무도 깨끗해지지 않고 시리아 사람 나아만만 깨끗해졌다.(루카 4,27참조)

열왕기 하권의 말씀 5,1-15

그 무렵 1 아람 임금의 군대 장수인 나아만은 그의 주군이 아끼는 큰 인물이었다. 주님께서 나아만을 시켜 아람에 승리를 주셨던 것이다. 나아만은 힘센 용사였으나 나병 환자였다.

2 한번은 아람군이 약탈하러 나갔다가, 이스라엘 땅에서 어린 소녀 하나를 사로잡아 왔는데, 그 소녀는 나아만의 아내 곁에 있게 되었다. 3 소녀가 자기 여주인에게 말하였다. “주인어르신께서 사마리아에 계시는 예언자를 만나 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분이라면 주인님의 나병을 고쳐 주실 텐데요.”

 

4 그래서 나아만은 자기 주군에게 나아가, 이스라엘 땅에서 온 소녀가 이러이러한 말을 하였다고 아뢰었다.

5 그러자 아람 임금이 말하였다. “내가 이스라엘 임금에게 편지를 써 보낼 터이니, 가 보시오.”

이리하여 나아만은 은 열 탈렌트와 금 육척 세켈과 예복 열 벌을 가지고 가서, 6 이스라엘 임금에게 편지를 전하였다. 그 편지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이 편지가 임금님에게 닿는 대로, 내가 나의 신하 나아만을 임금님에게 보냈다는 사실을 알고, 그의 나병을 고쳐 주십시오.”

 

7 이스라엘 임금은 이 편지를 읽고 옷을 찢으면서 말하였다. “내가 사람을 죽이고 살리시는 하느님이란 말인가? 그가 사람을 보내어 나에게 나병을 고쳐 달라고 하다니! 나와 싸울 기회를 그가 찾고 있다는 사실을 그대들은 분명히 알아 두시오.”

8 하느님의 사람 엘리사는 이스라엘 임금이 옷을 찢었다는 소리를 듣고, 임금에게 사람을 보내어 말을 전하였다. “임금님께서는 어찌하여 옷을 찢으셨습니까? 그를 저에게 보내십시오. 그러면 그가 이스라엘 예언자가 있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9 그리하여 나아만은 군마와 병거를 거느리고 엘리사의 집 대문 앞에 와서 멈추었다. 10 엘리사는 심부름꾼을 시켜 말을 전하였다. “요르단강에 가서 일곱 번 몸을 씻으십시오. 그러면 새살이 돋아 깨끗해질 것입니다.”

 

11 나아만은 화가 나서 발길을 돌리며 말하였다. “나는 당연히 그가 나에게 나와 서서, 주 그의 하느님의 이름을 부르며 병든 곳 위에 손을 흔들어 이 나병을 고쳐 주려니 생각하였다. 12다마스쿠스의 강 아바나와 파르파르는 이스라엘의 어떤 물보다 더 좋지 않으냐? 그렇다면 거기에서 씻어도 깨끗해질 수 있지 않겠느냐?”

 

나아만은 성을 내며 발길을 옮겼다. 13 그러나 그의 부하들이 그에게 다가가 말하였다. “아버님, 만일 이 예언자가 어려운 일을 시켰다면 하지 않으셨겠습니까? 그런데 그는 아버님께 몸을 씻기만 하면 깨끗이 낫는다고 하지 않습니까?”

 

14 그리하여 나아만은 하느님의 사람이 일러 준 대로, 요르단 강에 내려가서 일곱 번 몸을 담갔다. 그러자 그는 어린아이 살처럼 새살이 돋아 깨끗해졌다.

15 나아만은 수행원을 모두 거느리고 하느님의 사람에게로 되돌아가 그 앞에 서서 말하였다. “이제 저는 알았습니다. 온 세상에서 이스라엘 밖에는 하느님께서 계시지 않습니다.”

 

-. 아람 장수 나아만은 나병 환자였다. 엘리사 예언자가 그의 병을 고쳐 주자, 나아만은 이스라엘 밖에는 하느님께서 계시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된다.

 

 

 

 

복음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 4,24-30

예수님께서는 나자렛으로 가시어 회당에 모여 있는 사람들에게 말씀하셨다. 24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어떠한 예언자도 자기 고향에서는 환영을 받지 못한다.

 

-. 예수시대의 안식일 예배순서를 정확히 밝히기는 어려우나 대체로 다음과 같이 진행되었을 것이다. 1. 셔마(신명6,4-9;11,13-21; 민수15,37-41을 합친 신조). 2. 셔모네 에스레(18조항 기도문). 3. 파라쉬(모세오경 독서). 4. 하프타레(예언서 독서), 5.그라샤(설교, 평신도도 설교할 수 있었다.) 마르코는 당일 대목을 말하지 않는데, 루카는 18-19절에서 예수님이 이사 61.1;58.6;61.2를 읽으셨다 한다.

 

25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삼 년 육 개월 동안 하늘이 닫혀 온 땅에 큰 기근이 들었던 엘리야 때에, 이스라엘에 과부가 많이 있었다. 26 그러나 엘리야는 그들 가운데 아무에게도 파견되지 않고, 시돈 지방 사렙타의 과부에게만 파견되었다.

27 또 엘리사 예언자 시대에 이스랑엘에는 나병 환자가 많이 있었다. 그러나 그들 가운데 아무도 깨끗해지지 않고, 시리아 사람 나아만만 깨끗해졌다.”

 

-. 기원전 9세기에 엘리야가 이방인 과부를 돌보고 그 제자 엘리사가 이방인 나병환자를 고쳐준 사화는 예수님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배척당한 사실과 초대교회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배척당한 다음 이방인들에게 포교한 사실을 설명하려고 도입한 것이다.

 

28 회당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이 말씀을 듣고 화가 잔뜩 났다. 29 그래서 그들은 들고일어나 예수님을 고을 밖으로 내몰았다. 그 고을은 산 위에 지어져 있었는데, 그들은 예수님을 그 벼랑까지 끌고 가 거기에서 떨어뜨리려고 하였다. 30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떠나가셨다.

 

-. 나자렛이 산 위에 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 실상 나자렛은 산 아래에 자리잡고 있다.

예수께서는 신묘하게도 죽음을 면하셨다고 한다. 루카에 의하면 예수님은 예루살렘에서 돌아가시게끔 마련되어 있었던 것이다(13.33)

 

 

루카는 마르 6,1-6과 자기 나름대로 수집한 특수사료를 참작하여 4,16-30를 엮었다. 루카는 의도적으로 나자렛 설교 사화를 예수 활약 서두에 배치했다. 루카는 예수님이 유다인들에게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했으나 죽임을 당한 사실과, 초대교회가 우선 유다인들에게 예수 부활의 복음을 전했으나 배척당한 나머지 이방인들에게로 돌아섰다는 사실을 생각하고, 그 두 사실을 나자렛 설교 사화에 반영했다. 그러므로 나자렛 사건은 예수님과 초대교회의 운명을 미리 알리는 것이라 하겠다.

 

예수님께서는 엘리야나 엘리사처럼 유다인들에게만 파견되신 것이 아니다.

 

 

 

 

 

200주년 신약성서 주해/분도출판사에서 따옴.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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