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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빈첸시오 신부의 여행묵상 49 - 물위의 삶 (티티카카 호수/페루)
작성자양상윤 쪽지 캡슐 작성일2021-03-10 조회수1,416 추천수1 반대(0) 신고

물위의 삶 (티티카카 호수)


 

티티카카 호수 페루와 볼리비아에 걸쳐있으면서

 

남미에서 가장 크고 배가 다니는 호수로는 세계에서 가장 높이 위치해 있다고 한다,

 

하지만 호수가 유명한 것은 이런 지리적 특징 보다 우로스라는 갈대 섬이 있기 때문이다,

 

우로스섬 호수 주변 얕은 곳에서 자라는 토토라라고 부르는 갈대의 종류를 이용하여

 

물위에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사십여 개의 작은 섬들이다.

 

호수의 총 면적이 우리나라 경기도와 비슷할 정도로 상당히 넓고 평균수심도 미터가 넘을 만큼 깊다고는 하지만

 

섬들이 호주 중심이 아닌 주변 수심이 낮은 곳에 자리를 잡고 있는 데다

 

물위로 토토라가 자라고 있다 보니

 

배를 타고 섬으로 가면서 보이는 풍경은 호수라기 보다는 물이 많은 넓은 습지 같다.

 

 

 

 

 

 

 

 

배에서 내려 섬에 올라서면 갈대로 만들어진 인공 섬답게

 

걸음을 옮길 때마다 익숙한 단단한 느낌이 아닌 푹신한 느낌 때문에 살짝 불안한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섬에서 시간을 보내다 보면

 

물에 떠있다는 생각이 들이 않을 정도로 상당히 안정적인 느낌이 드는 것이

 

만약 인공섬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면 보통의 땅에다 마른풀을 많이 깔아놓았다고 생각했을 같다.

 

섬들의 크기가 그리 크지는 않지만 그래도 사람이 살고 있는 곳이기 때문에 집도 있고 망루도 갖추고 있는데

 

순전히 갈대의 부력으로 무게를 견디며 물위에 떠있다고 하니

 

얼마나 많은 갈대들이 섬을 지탱하고 있을지 짐작도 되지 않는다,

 

특히나 호수 땅에다 지지대를 만들어 고정시킨 것이 아니라

 

물위에 둥둥 떠있는 것이어서 경우에 따라 다른 곳으로 옮길 수도 있다고 하니 신기하기도 하다.

 

지금이야 이라고 불릴 만큼 확실한 형태를 갖추고 있지만

 

처음 이곳에 터전을 잡은 사람들은

 

어쩌면 갈대로 만든 배나 뗏목 형태에서 시작하지 않았을까 싶다, 순전히 짐작이다.

 

토토라라는 보통 갈대의 종류라고 하고 그래서 우로스를 갈대섬이라고 부르지만

 

직접 실물을 보니 갈대보다는 우리나라 에서도 있는  ‘고랭풀 가까운 같다,

 

하지만 우리나라 것보다 훨씬 크다.

 

토토라는 섬사람들의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식물이며 자원으로

 

집을 짖는데 사용하기도하고 바구니 간단한 도구를 만드는데 사용하기도 하는 것이

 

옛날 우리나라 볏짚 같은 역할을 하고 있고 심지어 먹기까지 한다.

 

껍질을 벗겨내면 가운데 희고 부드러운 부분이 나오는데 시식을 해보니

 

특별한 맛이 있다기보다는 약간의 향기와 폭신한 식감이 느껴진다.

 

어쨌거나 사람들은 주위의 환경을 이용하는 방법을 찾아내고야 만다.

 

나는 이곳에 오기 전부터 이곳 사람들이 팍팍한 삶을 살아갈 것이라는 것을 짐작했었는데 

 

역시나 크게 다르지 않은듯하다 (비하하거나 무시하는 것이 아니다)

 

일단 사람의 땅에서 살아가도록 적응되어 있는데 물위에 살아간다는 자체가 쉽지 않을 것이며

 

특히나 인간은 다양한 영양소를 섭취해야 하는데

 

호수에서 나오는 물고기 말고는 곡물이나 채소를 가꿀만한 손바닥 만한 텃밭조차 없으니

 

물고기 이외의 모든 먹을 것들을 외부와 물물교환을 통해서 조달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높은 곳에 있는 호수이다 보니 수온도 낮고 용존산소량도 적어 

 

호수의 크기나 깊이에 비해 어획량이 그렇게 많지 않다고 한다,

 

지금이야 관광객들 덕분에 다른 수입원이 있지만

 

전적으로 어업에만 의존했던 오래 전에는

 

필요로 하는 물물들을 교환할 충분한 양의 물고기들을 잡기가 어려웠으니

 

그들의 삶이 팍팍했으리라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며

 

이곳에 처음 터를 잡은 사람들도 그것을 모르지 않았을 테니 이런 곳에 터를 잡을 밖에 없었던 절박함이 있었을 것이다.

 

이곳이 언제부터 만들어지고 사람들이 살기 시작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확실하게 밝혀 지지는 않았지만

 

그때가 언제이든 외부의 침략을 피해 이주해 원주민들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것은 거의 확실하다,

 

사실 그런 이유가 아니고서야 사람이 살기에는 많이 척박한 이곳에 삶의 터전을 마련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원주민이라는 개념이 없지만 대부분의 나라에는 원주민 있고

 

지금은 상황이 달라지기는 했지만 대체로 높은 산에(혹은 산속)터전을 마련하고 살았기에 고산족이라고도 부른다.

 

그렇다고 모든 고산족들이 처음부터 산에다 터를 잡고 살았던 것은 아니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대만의 산악 지대에도 여러 부족의 원주민들이 있지만

 

어떤 부족은 평지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았었고 어떤 부족은 바닷가에서 어업에 종사하며 살았었다,

 

그런데 어느 갑자기 훨씬 발달된 무기를 가진 침략자들이 와서 살던 터전을 빼앗은 것이다,

 

하는 수없이 물러나 조금은 척박한 곳에 자리를 잡았지만 다시 빼앗겼고

 

그렇게 쫓기고 쫓기다 산중까지 들어가게 되었고 그때서야 침략자들은 이상 그들의 터전을 빼앗지 않았다

 

빼앗을 가치가 없을 정도로 척박한 곳이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그들은 척박한 산중에서 살게 되었으니 처음 자리를 잡은 사람들의 삶이 얼마나 고단했을 지는 뻔하다.

 

현재 당시 세대들은 이미 세상을 떠났고 다행이 상황도 많이 달라졌다.

 

이곳 티티카카호수 사람들은 농사지을 땅이 없기에 대대로 물고기를 잡으면서 살아왔겠지만 

 

이제는 상황이 많이 달라져 호수를 찾아오는 관광객들에 기대여 살아가고 있는 듯하다.

 

섬에 도착하면 섬에 대한 역사, 그리고 갈대로 집을 짓는 과정을 설명해주기도 하고

 

실제로 생활하는 모습들을 보여주기 한다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우리가 패키지 위해 여행사에 지불한 금액의 얼마가 그들에게 돌아갈듯 싶기도 하고

 

또한 관광객들을 상대로 그들이 직접 만든 수공예품 판매해 수익을 내기도 한다.

 

이러한 변화가 그들의 생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는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그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티티카카호수는 자체나 주위의 풍경이 다른 곳과 비교해서 특별히 아름답거나 독특한 것도 아니고

 

서양사람들이 그렇게 좋아하는 일광욕이나 수영을 즐긴 만한 환경도 아니다,

 

그러다 보니 갈대로 만든 섬이 있다 말고는 내세울 만한 것이 없지만

 

이유하나 만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 하다.

 

여행장소를 정하는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고 각자 다른 이유가 있겠지만

 

공통된 것은 어떤 이유에서든 그곳에 관심을 끄는 매력적인 것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매력이라는 것은 보편적일 수도 있지만 때로는 상당히 주관적일 수도 있어서

 

남들에게는 별거 아니지만 나에게는 매력으로 다가오는 경우도 있으며

 

어떤 곳은 여러 가지 매력을 가진 곳이 있기만

 

어떤 곳은 한가지 매력 때문에 비용과 시간을 들이면서 곳을 찾아가기도 한다.

 

티티카카 호수가 그랬다,  “갈대로 만든 나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오직 한가지가 내가 이곳에 이유였다.

 

세상에는 여러 가지 매력을 가진 사람들도 있다, 쉽게 말하자면 가진 사람이다

 

하지만 그것은 특별한 사람들이고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은 그렇지 못하다.

 

하지만 우리가 어떤 사람에게 한가지 매력만으로도 호감을 갖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지 않은가

 

매력이라는 것은 많고 적음의 문제가 아닌듯하다,

 

하나 만으로도 충분하고 명일지라도 나를 매력적인 사람으로 봐준다면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다행이도 우리 모두는 매력적이 사람이 있다는 희망이 있다. 

 

 

- 10, 20, 30일에 업데이트 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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